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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딤후 3:10~17 2025-02-16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항상 말씀을 전한다고 하면서도 실수가 많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시간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ἄσπονδος]”라는 말을 설명하면서 고대 그리스시대의 전쟁에 휴전을 하게 될 경우 화해의 뜻으로 축배를 들 때 그 술을 “σπενδή(σπένδω, 4:6 제주, 헌주)”라 한다 하면서 ‘ασπενδή’라고 실수했다.

앞에서는 불신과 건전치 못한 사람들의 죄악상을 모두 19가지로 지적했다면 이제 여기에서는 그들과 반대로 복음과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 위한 자신의 신앙으로 인한 어려움과 고난을 감당했음을 자신의 전도사역에서 실제로 겪었고 디모데가 듣거나 직접 보았던 사실들을 거론하면서 경건하게 살고 일할 것을 당부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v15~에서는 바른 진리와 경건으로 이끌려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신앙과 경건을 훈련할 것을 당부하는 것으로 NT중에서도 이 디모데후서의 귀중한 교훈이면서 확신이라고 할 수 있는 성경의 역할을 증거하고 있다. 결국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것으로 경건을 위한 신앙의 귀중한 도구임을 증거하고 있다.

마지막 세대가 되어 갈수록 신앙의 기준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아니라 사람의 편리와 안일을 위해서 사람이 만든 소위 말하는 교리로 더 옮겨가게 될 것임은 성경이 끊임없이 경계해온 내용이다. 이스라엘 왕정시대부터 “여호와의 율례와 여호와께서 그들의 조상들과 더불어 세우신 언약과 경계하신 말씀을 버리고 허무한 것을 뒤따라 허망하며 또 여호와께서 명령하사 따르지 말라 하신 사방 이방 사람을 따라,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모든 명령을 버리고…”(왕하17:15~16f) 라고 경계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육신을 입고 계실 때도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마15:6, 9)시는 경계로 이를 지적하신 바 있다. 신앙의 전통이나 교훈들은 오늘 우리에게 경계를 주는 데서 중요하지만 그것들이 오늘 우리의 신앙을 바로 이끄는 도구는 될 수 없다.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성령만이 더불어 우리를 하나님의 영광의 나라에 이르도록 우리를 올바른 믿음의 길에 세워주시고 영적인 능력을 공급해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만이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천국 행 고속도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결론은 없다.



Ⅰ. 바울이 받은 박해와 고난(10~11)

오늘 두번째 주제에서 다루겠지만 하나님 앞에 경건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들을 세상은 가만 두지 않음을 볼 수 있다. 오죽하면 베드로 사도는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 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벧전4:12~13) 격려한 바 있다. 바울은 애당초부터 디모데에게 이러한 일들이 자신이 복음을 전하면서 겪었던 고난 속에서 이미 경험한 것임을 증거하고 있다.

“나의 교훈과 행실과 의향과 믿음과 오래 참음과 사랑과 인내와”(10) 바울이 여기에 거론하는 7가지의 항목은 믿음 속에서만 나타나는 덕목들이다. 바울이 증거하는 나의 교훈은 대표적으로 데살로니가에서 증거했던 “…성경을 가지고 강론하며, 뜻을 풀어 그리스도가 해를 받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을 증언하고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전하는 이 예수가 곧 그리스도라 하니”(행17:2b~3) 한 것처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중심한 구속의 역사를 증거하는 것이었다. 사실 십자가의 구속과 부활을 통한 죄인 구원보다 귀중한 교훈은 없다. 믿습니까! 이런 이유에서 바울의 고백이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2:2) 증거하는 것이다.

행실은 자신이 확신하고 전했던 복음의 논리가 이론이 아니라 실제적인 자신의 삶이었음을 이제 v12~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의향은 당연히 이런 삶을 살고 있는 바울의 계획이며 뜻이다. 이러한 삶의 목표를 달성하려 함에는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 고백하고 있다.

“믿음과” 했는데 자신의 복음과 함께 달리는 인생의 과제는 절대적으로 믿음직한 하나님께서 이 일을 감당하여 마칠 때까지는 변함없이 지키시고 이끌어 주실 것이라는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다. “오래 참음[μακροθυμία]”은 단어적인 의미는 긴 마음으로 신앙의 성장을 기다리는 자세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의 바울만큼이나 인내를 가진 사람도 흔치 않을 것이다.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하여는 이러한 자신의 자세와 같이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라”(살전5:14b) 당부하고 있다. 믿음의 사람이 조급한 것은 옳지 않다. 벧후3:8~9의 천년을 하루같이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본다면 그렇다.

“사랑과 인내와” 했는데 죄인을 불쌍히 여기실 뿐 아니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본보기이며 이웃은 물론 원수까지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백성들의 마음으로 “또 주께서 우리가 너희를 사랑함과 같이 너희도 피차간과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이 더욱 많아 넘치게 하사”(살전3:12)한 것과 같아야 복음을 위해서 애쓸 수 있고 이러한 사랑을 가질 때 고통 가운데서도 오래 견딜 수 있을 인내[ὑπομονή]가 가능할 것이다.

“박해를 받음과 고난과 또한 안디옥과 이고니온과 루스드라에서 당한 일과 어떠한 박해를 받은 것을 네가 과연 보고 알았거니와 주께서 이 모든 것 가운데서 나를 건지셨느니라”(11) 앞에서 자신의 영적 자세를 증거한 바울은 그러한 신앙적 자세를 가지고 복음을 전하며 거쳤던 도시들을 거론하면서 디모데를 만나기 이전에 겪은 안디옥에서 부터 디모데가 직접 볼 수 있었던 루스드라에서 당한 일까지는 거론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박해가 두번이나 언급되고 있고 이것은 주로 자신의 동족인 유대인들에 의한 핍박이었다. 바울의 견디기 힘든 박해는 물론 다메섹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 자신이 먼저 그랬지만 그리스도 예수께서 약속을 따라 나셨음에도 자신들의 역사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의 진리를 전하는 것에 절대적으로 대항하는 유대인들의 박해였다.

이렇게 동족들로부터 받은 박해가 바울에게는 더욱 “고난[πάθημα, 불행, 고통]”이었다. 물론 바울은 골로새 교회를 향하여 오히려 이 고난을 기뻐한다고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1:24) 고백함을 듣는다. 인생에 고난은 어쩌면 필연적인 것을 주장하는 욥의 친구인 엘리바스를 통한 증언처럼 “사람은 고생을 위하여 났으니 불꽃이 위로 날아가는 것 같으니라”(욥5:7) 했지만 그 고난이 죄가 아닌 의를 위한 것이라면 충분이 감사가 되는 것은 베드로 사도의 증거처럼 가치가 다르다. “그러나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복 있는 자니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며 근심하지 말고”(벧전3:14)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욕을 당하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벧전4:14)

바울의 복음을 위해서 죽기까지 한 사실을 디모데가 직접 봤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주께서 이 모든 것 가운데서 나를 건지셨느니라”(11b) 확인해 주고 있다. 이것은 적어도 바울 사도의 신앙고백이다.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실 것이며 이후에도 건지시기를 그에게 바라노라”(고후1:10)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죄의 저주에서 건져 주시려고 이 땅에 내려오셔서 십자가를 지셨고 건짐 받은 그의 모든 일꾼들과 백성들이 이 구원의 복음을 위하여 어떤 핍박과 고난을 당한다 해도 그 가운데서 반드시 건지실 것을 바울은 자신의 경험 속에서 증거하는 것이다. 루스드라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돌에 맞아 죽었지만 디모데가 보는 가운데 하나님은 그 죽음 가운데서도 일으켜 주신(행14:19~20) 구원의 역사가 가장 구체적인 모습이고 앞으로 디모데와 그의 백성들이 이런 일을 당할지라도 반드시 거지심을 받을 것을 증거하는 것이다.



Ⅱ.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12~14)

복음을 위해 살려고 하면 핍박과 고난을 각오해야 함을 지적한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며 경건한 삶을 살려고 한다면 속이고 속는 이 악한 세상에서는 박해를 각오해야 함을 지적하면서 이 불합리한 박해를 능히 이기며 살 수 있는 생명의 삶의 지침이 바로 디모데가 어려서부터 배우고 확신해온 하나님의 말씀임을 증거해 주고 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12) 경건이나 믿음은 디모데전, 후서의 기본 단어이다. 어쩌면 세상 속에서 섞여 일반적으로 산다면 이런 어려움은 겪지 않아도 되겠지만, 세상과 구별되어 하나님을 닮은 삶을 살려고 하면 박해를 각오해야만 한다는 권면이다. 그럼에도 바울은 자신의 동역자인 디도에게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딛2:12)라고 격려하고 있음을 본다.

디모데는 이미 루스드라에서 돌에 맞고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면서 둘러선 사람들에게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고”(행14:22) 말하는 바울의 당부를 이미 들은 바 있었을 것이다.

적어도 그리스도인으로 바로 살려고 한다면 이미 그것은 환난이든 박해이든 각오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서 이러한 핍박에는 분명한 보상이 있음도 바울은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느니라”(롬8:18)는 확신을 증거한 바 있다.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 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13)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 했다면 여기서는 경건한 사람들을 박해하는 악한 사람들 즉, 악한 세상 사람들의 상태를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믿음의 사람들이 더욱 경건해지려고 애쓰지 않는다면 경건해질 수 없고, 악한 사람들은 오히려 더욱 악하여 지는 것은 범죄한 사람의 자연적인 상태다. 사람은 경건해지려는 훈련과 노력이 없으면 그냥 그대로가 아니라 점점 악하여 진다는 것이 자연스러운 비극이다.

이것은 세상의 마지막까지 그럴 것임을 “불의를 행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행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되게 하라”(계22:11)고 증거하고 있다. 특히 여기 “속이는 자[γόης, 마술사, 사기꾼, γοὰω, 장례식에서 돈 받고 우는 사람에서 유래하였다.]” 사람들은 자신의 성향대로 나아가게 되어 있다.

경건하여 하나님을 갈망하는 사람은 점점 거룩함에 나아간다면 속이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속임을 받는 것에 매력을 가지고 계속 속이는 짓을 그만두지 못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거기서 끝나지 않고 자신도 같은 부류의 사람들에게 속임을 당하기도 하게 되는데 문제는 그런 데서 개선되어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욱 악하여 진다는 안타까운 결과를 보는 것이다.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너는 네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을 알며”(14) 세상이 비록 이럴지라도 “그러나 너는” 그러한 모습을 따라서는 안된다고 경계한다.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디모데는 적어도 어려서부터 외할머니로부터 자신의 어머니에게서 지속적으로 성경을 배워왔고 이미 진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음을 전제로 한다.

모르긴 해도 디모데의 외할머니나 어머니는 디모데에게 가르친 성경을 삶에 실천하며 가르친 것으로 확신할 수 있다. “…너는 네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을 알며”(14b)라는 바울의 지적이 이를 분명히 한다. 특히 여기에 중요한 중심을 이루는 낱말은 “거하라[μένω, 머무르다, 살다, 존재하다, 남아있다]”는 당부이다. 귀중한 신앙의 가르침은 그것을 듣는데 만족하지 않고 그 들은 교훈대로 사는 것이다. 그럴 때 비로소 생명이 되고 성령께서 함께 하실 것이다.



Ⅲ. 말씀의 능력(15~17)

이제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 안에 경건하게 살 수 있는 귀중한 교훈인 성경에 대한 확신과 역할을 가르쳐 주고 있다. 에베소에서 복음이 왕성해졌을 때 그들의 삶의 도구였던 “또 마술을 행하던 많은 사람이 그 책을 모아 가지고 와서 모든 사람 앞에서 불사르니 그 책 값을 계산한 즉 은 오만[드라크마, 데나리온(당시 일용 노동자의 하루 품삯 정도에 해당, 현재 120,000 x 50,000 = 6,000,000,000]이나 되더라”(행19:19)는 기록을 볼 수 있다. 왜, 이 상당한 금액의 책을 불태웠을까? 이만한 액수의 가치를 불태웠다는 것은 그들이 진리를 알고 난 후에는 그것이 남을 속이는 방법을 기록한 책이었기 때문이다.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15) 성경의 가장 귀중한 가치를 증거하고 있다. 마귀 사탄의 어두운 지혜는 하나님의 언약을 의심하게 하고 희락의 동산에서 사람들이 쫓겨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사람을 희락의 동산에 다시 회복하는 방법이 바로 하나님께서 그의 성령을 통해서 기록케 하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다.

이런 귀중한 생명의 도구인 성경을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15f)라는 것 자체가 얼마나 귀한지를 일깨워 주고 있는 증거이다. 지금 세상 사람들이 어려서부터 끊임없이 배우는 것은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는 경쟁의 훈련이다. 이것은 사람의 교육이라기 보다는 짐승의 훈련이다. ‘다른 사람은 다 죽을지라도 나는 살아 남아야 한다.’ 무서운 弱肉强食의 밀림의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든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다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감사해야 하고 책임을 가져야만 한다.

이 구절의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15b)는 확신이야 말로 대단히 귀중한 확인이다. 세상의 사람들은 대부분 지혜를 사랑하고 그것이 철학의 영역을 이끌어왔다. 그럼에도 철학은 이 육신의 삶을 지혜롭게 살아남을 수 있는 지혜를 가르칠 뿐이다. 그러나 세상의 어떤 종교도 철학도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가르치는 교훈은 성경 외에는 없다. 왜냐하면 구원에 이르는 지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서 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 능히 너로 하여금 하여 디모데는 물론이고 누구든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만 접근한다며 능히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16) 이제는 성경 기록의 과정과 역할에 대해서 가르친다. 먼저 “모든 성경”은 이 상황에서는 율법서와 역사서와 시가서는 물론 선지서로 구성된 OT전체를 가르치는 의미이다.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16f) 성경은 사람에 의해서 쓰여졌지만 사람의 의도에 의해서 쓰여진 책이 결코 아니다. 기록한 사람은 도구일 뿐이고 성경의 저자는 바로 하나님이시다.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벧후1:21) 마치 하나님께서 아담을 흙으로 지으신 후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도구로 택하신 사람들의 영혼 속에 성령을 불어넣으심으로 생명의 말씀을 기록하게 하셨다는 의미이다.

성경 기록의 목적은 누구보다도 사도 요한을 통한 기록이 가장 분명하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20:31) 중요한 또 한가지는 성경이 무엇을 기록하고 있는가 하는 것인데 역시 요한 사도가 이를 증거해 주고 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5:39)하신 우리 주님의 직접적인 말씀이다. 성경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인류 구원을 위해 기록된 것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의 많은 목적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부수적일 뿐 여기에는 미치지 못한다.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16b) 이것은 적어도 천국으로 가는 하나님의 백성이 된 사람들에게 주시는 유익이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거듭남이 없이는 성경을 통한 이런 유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앙교육의 교과서는 성경 외에는 의미도 없고 가치도 없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런 입장에서 교훈이다. 다음으로 책망인데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책망을 주게 되는데 이 책망은 성령의 사역이기도 하다. 우리 주님께서 성령의 오심을 예언하시면서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요16:8) 증거하셨기 때문이다.

“바르게 함[ἐπανόρθωσις, 올바른 상태로의 회복, 바로잡기, 교정, 고침, 개선; ἐπί, 위에 + ἀνορθόω, 똑바로 세우다, 다시 바로 세우다]”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항상 옳지 못한 건전치 못한 교훈에서 우리를 회복시키는 유일한 신앙의 지침서이다.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앞에서 마술을 가르치는 얘기를 했지만 성경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사람들로 하여금 사람의 정의수준이 아닌 하나님의 의 즉, 공의를 가르치는데 유일하고 효과 있는 교과서이다.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17) 마지막으로는 이 성경을 통한 교훈의 목적를 지적하고 있다. 도덕적이거나 윤리적인 사람이 되는 것을 위해서 이 교훈을 주신 것이 아니라 바울이 이미 디모데를 향하여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딤전6:11)라는 당부를 준 것처럼 그 교과서가 이 성경인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또 이런 완전한 하나님의 사람이 된다면 사람의 수준에서 가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성령과 함께 감당하게 할 것을 확신하는 것이다. 참고로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ἐξαρτίζω, 어떤 일을 시작할 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된]”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