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면그리스도의 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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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딤후 2:14~19

2025-01-26

하나님 앞에서 말다툼을 하지 말라,

여기서부터 이 2장의 마지막까지는 하나님의 선한 일꾼으로 섬길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지만 오늘 읽은 부분에서는 건전치 못한 이단자들의 허황된 변론에 휘말리지 말 것을 먼저 당부하고 다음 시간에는 적극적인 사랑으로 진리를 가르치는 충성되고 바른 일꾼이 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우리는 이단자들이 바른 성경의 가르침을 받으면 자신이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복음의 진리로 돌이킬 것 같은데 그것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이것이 육신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사람이 육신을 가지고 살지만 사실 이 육신을 움직이는 것이 정신이라는 데서 요즘 흔히 보고 있는 정밀한 기계들이 역시 사람의 형태를 모방하기 때문에 AI(artificial intelligence) 형태로 가고 있는 것이다.

보이는 형태를 어떻게 움직이느냐, 무엇으로 움직이느냐? 하는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software)가 더 중요한 것이 사실이고 보이는 형태의 사람을 선하신 하나님의 편의 소프트웨어가 움직이는 삶인지 악한 사탄의 정신인 바이러스와 같은 소프트웨어에 따라 움직인다면 사회나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역할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진리의 복음은 복잡할 것이 없이 단순하다. 이단의 교설은 진리를 비켜가는 것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진리를 진리가 아니라고 하고 자신들의 非眞理를 진리인 것처럼 꾸며야 하기 때문에 더 복잡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이유에서 왜곡된 바르지 못한 종교 교리일수록 복잡하고 그런 교육을 받아 한번 빠지고 나면 오히려 단순한 기본 진리로 돌이키는 것이 더 어렵게 되는 것을 본다. 오늘도 결론은 없다.

Ⅰ. 말다툼을 하지 말라(14~15)

서로의 의견이 같지 않을 때 우리는 쉽게 말다툼을 하게 되는데 말다툼으로 시작한 어떤 것들은 어느 것이 옳고 그름으로 판가름되기 보다는 서로의 감정만 상하게 되고 관계가 더 멀어지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개의 경우 부부간의 말다툼도 하찮은 것으로 시작하여 이것 저것까지 끌어내어 어떤 경우는 처음 나누던 과제와 전혀 관련이 없는 엉뚱한 것으로 가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다시 회복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이단사설에 대한 논쟁은 그보다 더 소득이 없다. 이것은 긍정적인 경우이지만 환원운동이 미국에서 시작되면서 큰 극장이나 실내운동장 같은 곳을 빌어서 교파들과 공식적인 debate를 했던 것을 듣게 된다. 이것은 단순한 개인의 논쟁이기 보다는 지도자들이 자신의 회중들을 함께 데리고 와서 어떤 신앙적 관점을 자신들이 행하고 있는 것들을 질서 있게 토론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해서 당시의 그리스도의 교회는 오히려 많은 성장을 한 경우들을 듣게 된다. ‘어느 교회가 성경을 그대로 행하고 있느냐?’ 하는 데는 당연히 그리스도의 교회는 인위적으로 만든 교리가 없고 성경이 말하는 것을 행하고 침묵하는 것은 행하지 않기 때문에 토론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듣고 판단해 볼 때 선택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도 건전하지 못한 사람들의 접근방식도 여전히 ‘성경을 공부해보자!’ 라고 접근하지만 사실 이미 짜맞춰진 자신들의 교리를 합리화하기 위해 성경을 찾는 것뿐이지 객관적인 복음의 이치나 역사를 그대로 가르쳐 주는 사람들은 아니다.

“너는 그들로 이 일을 기억하게 하여 말다툼을 하지 말라고 하나님 앞에서 엄히 명하라…”(14f) 여기에 중심이 되는 내용은 “그들로 이 일을 기억하게 하여”라는 것인데 여기 그들은 물론 v2에 충성된 사람들로 이해되고 이 일은 바로 앞에서 나누었던 v8~13의 복음의 내용으로 주님과 함께 죽을 수 있다면 반드시 주님의 영광과 함께 살 것이라는 내용을 마음에 두고 하는 말로 이해된다. 아무 충성된 하나님의 일꾼일지라도 유익하지 못한 교리논쟁은 얻는 것이 없음을 경계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하지 말 것을 단순한 경계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엄히 명하[διαμαρτύρομαι] 라고 선언한다. 뒤의 4:1에서는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라고 같은 투의 경계를 주고 있다.

“…이는 유익이 하나도 없고 도리어 듣는 자들을 망하게 함이라”(14b) 유익이 하나도 없는 일을 하는 것은 힘만 소모할 뿐이고 듣는 사람들에게 구원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망하게 하는 어리석은 일을 하는 것은 복음에 충성된 사람에게 합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바울은 딤전1:4에서 “신화와 족보에 끝없이 몰두하지 말게 하려 함이라 이런 것은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룸보다 도리어 변론을 내는 것이라”고 경계한바 있고 딤전4:7에서도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경계하였다.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15) 하나님의 구원의 진리를 대신 전하는 하나님의 일꾼은 물론이겠지만 모든 복음 속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당부이다.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첫째로 중요한 것이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교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복음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이르는 말로 본래는 “옳게 분별하다, [ὀρθοτομέω]” 곧게 자른다는 의미이다. 그래야 흔들림이 없이 복음을 위해 일할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는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서야 한다. 교회 안에 서나 교회밖의 세상이든지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인정받는 일꾼이 될 때 거리낌 없이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세번째로는 이런 사람이라도 적극적으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 누구보다도 나 자신이 쓰임 받도록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항상 힘쓰는 하나님의 백성이어야 한다. 그런 사람만이 하나님께 쓰임 받고 있다는 자긍심으로 감격하는 섬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다.

Ⅱ. 악성 종양 같은 말(16~17)

건전하지 못한 신앙의 가르침이 교회에 미칠 수 있는 어두운 면을 경계하고 있다. 또 이래서 진리가 중요하다. 진리는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거기에 더하거나 뺄 것이 없다. 이런 논리는 정정당당하고 숨길 것이 없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다. 이 죄악 된 세상을 구원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은 어떤 것도 더할 필요가 없는 진리이며 어떤 것도 빼야 하는 부끄러움이 없이 자랑스러운 진리이다.

복음을 바로 이해하기만 하면 자신 있게 당당하게 증거할 수 있다. 그런 당당함에서 바울은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롬1:16) 자랑하고 있다.

“망령되고 헛된 말을 버리라 그들은 경건하지 아니함에 점점 나아가나니”(16) 앞의 딤전6:20 “디모데야 망령되고 헛된 말과 거짓된 지식의 반론을 피함으로 네게 부탁한 것을 지키라” 당부한 바 있다. 망령된 것이란 [βέβηλος, 신성하지 않는, 세속적인, 모독적인, 불경스러운]것을 의미하고 “헛된 말[κενοφωνία, 허황된 것을 말하는 데서 유래, 잡담, 헛된 이야기]”라는 의미로 진리와는 반대되는 의미들이기 때문에 진리를 따르는 신앙의 사람들에게는 전혀 유익이 되지 못하고 결과에서는 경건하지 아니함에 점점 나아가나니 한 것처럼 점점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는 반대편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기 때문에 버리라[περιΐστημι, 피하다, 비키다]는 권면을 주는 것이다.

“그들의 말은 악성 종양이 퍼져나감과 같은 같은데 그 중에 후메내오와 빌레도가 있느니라”(17) 이것은 그런 것들이 미치는 영향과 그 때 그곳의 그런 역할을 한 실제적인 인물들을 거론하고 있다. 지금 우리 나라에 퍼져 있는 이단들은 이런 양상으로 퍼져 있고 신앙을 떠나서 윤리나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많은 데도 불구하고 그것들을 버리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보는데 모두가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적 진리를 바르게 가지지 못한 영향들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의 말은 악성 종양이 퍼져나감과 같은데…”(17f) 이번에도 암으로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있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지 않는 양성 종양보다 악성 종양이 문제가 된다. 양성 종양[혹, 결절] 같은 것들을 많은 사람들이 위장이나 간장이나 대장에나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되는 것은 악성 종양 즉, 암이 문제이다. 이 악성 종양은 신진대사가 활발한 젊은 사람들이 더 전이되는 것이 활발하다고 하는 데서 이단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냥 대강대강 믿음생활 하는 사람들보다 적극적으로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에게 더 쉽게 번지는 것을 볼 때 그렇다. 충분히 그렇다! 이단의 확산은 악성 종양이 퍼져나감과 같다.

“…그 중에 후메내오와 빌레도가 있느니라”(17b) 이 두 사람뿐만 아니라 “그 중에” 라고 한 것으로 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러한 건전치 못한 종교에 이미 오염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의 딤전1:20 “그 가운데 후메내오와 알렉산더가 있으니 내가 사탄에게 내준 것은 그들로 훈계를 받아 신성을 모독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고 거론된 바 있지만 뒤에 거론되는 사람이 또 다른 것으로 봐서 상당 수의 사람이 가담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어울리지 않게 그들의 이름이 의미하는 바는 나쁘지 않다. “후메내오[Ὑμεναῖος, 혼례식, 결혼식, 혼인식 노래(hymeneal rites, ceremonies)]” 신앙하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와 혼인한 관계인 신부로 비유되는 표현들이 성경에 상당히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고후11:2; 엡5:22~33; 계19:7, 9, 21:2, 9) 어둠의 세력인 마귀 사탄과 혼인의 관계를 맺는다면 그 운명은 가히 비극적일 것이다. “빌레도[Φιλητός, 붙임성 있는, 사랑하는, 친절한]” 이 좋은 의미도 역시 바른 신앙안에서는 좋은 것이지만 마귀 사탄에게 이런 상태라면 심각한 비극일 수밖에 없다.

이 땅에 구원의 복음이 선포된 후에도 어둠의 세력들은 자신들의 세력을 넓혀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것도 바깥 세상에서뿐만 아니라 주님의 몸 된 교회 속에 파고 들어와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과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분리시키고 교회의 머리 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이간시키는 일들은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긴장할 필요가 있다. 이런 입장에도 선 줄로 생각하는 사람은 넘어질 수 있음을 기억하고 겸손으로 허리를 동일 필요가 있다.

하나님을 섬김에 있어서는 교리를 만들거나 이론을 꾸밀 필요가 없다. 이미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지으시기 전부터 예정하시고 계획하셔서 이 역사 속에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구속의 사실만으로 순종만 한다면 완벽하다. 어느 시간 어느 사람이든지 공간과 시간을 초월해서 영원으로 옮겨갈 수 있는 천국을 마련하시고 방법까지 완벽하게 주셔서 죄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응답하기만 하면 완벽한 장치를 완성해 놓으셨다. 이 사랑의 역사가 바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는 은혜의 언약이다. 과거 이스라엘처럼 불순종하지 않는다면 이 은혜에서 제외될 사람은 없다. 할렐루야!

Ⅲ. 불의에서 떠나라(18~19)

이 마지막 부분에서는 망령되고 헛된 말인 후메내오와 빌레도 같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잘못된 이론과 거기에 대한 경계를 주고 있는 내용이다. 특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사실에 대해서는 완벽한 증거와 논리가 이미 고전15장에 주어졌다. 그럼에도 같은 내용 속에서도 보는 것처럼 당시의 철학자들은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전파되었거늘 너희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냐”(고전15:12)는 것처럼 육체의 부활이 있을 수 없다는 사람들의 논리를 만들어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을 무너뜨리는 사악함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 진다.

“진리에 관하여는 그들이 그릇되었도다 부활이 이미 지나갔다 함으로 어떤 사람들의 믿음을 무너뜨리느니라”(18) 구원은 진리와 관련되고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 이루신 구속의 사실을 부정해버리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진리 이신 하나님이나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해 버리면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앞에서 v8에서도 봤던 대로 복음의 핵심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죄를 위해서 죽으심과 부활이다. 이 둘 중에 하나라도 부정된다면 그것은 구원을 잃게 하는 반쪽복음이 되고 만다. 주님의 죽으심은 우리의 죄를 위한 사죄를 위한 것이고 주님의 부활은 우리의 의를 위한 역사이다.

당시의 Idea를 주창한 플라톤 같은 철학자도 사람에 대하여 이원론적으로 가르친 것으로 보인다. 즉 영은 선한 것이지만 물질적인 육신은 죄를 짓는 도구이기 때문에 신령한 영은 부활할 수 있지만 욕정의 도구인 육신은 절대로 부활할 수 없다는 이론을 가르친 것으로 나타난다.

“…부활이 이미 지나갔다 함으로…”(18m) 분명히 부활은 죽음의 다음이지만 그럼에도 부활이 없다면 고린도전서15장의 가르침처럼 앞에서 v12을 인용한바 있지만 부활의 믿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을 바울이 증거하고 있다.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리라,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면 우리가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 또 우리가 하나님의 거짓 증인으로 발견되리니”(13~15)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17~18)

그리스도인들 중에서도 부활을 중생 즉, 거듭남으로 이해하여 현재의 육체의 거듭남으로 한정해 버리는 부류들도 있었는데 분명 이것도 성경의 가르침은 아니다. 우리의 믿음에서 부활을 제외시켜버린다면 세상의 다른 종교들와 별 다를 것이 없는 이유는 우리 그리스도의 교회만이 부활의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 “부활이 이미 지나갔다 함으로”는 잘못된 이론은 1세기에나 오늘 21세기에나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 가장 귀중한 신앙의 중심이다. 만약에 부활을 제외한다면 그리스도의 교회는 가장 귀한 핵심을 잃은 것과 다름이 없다. 이런 입장에서 “진리에 관하여는 그들이 그릇되었도다…”(18f)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결과는 “…어떤 사람들의 믿음을 무너뜨리느니라”(18b) 모든 사람들은 아니지만 즉, 어떤 사람들의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일 수도 있고 철학을 신봉하며 믿으면서도 철학에도 기대를 걸고 있는 사람들의 믿음을 무너뜨리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 주님의 말씀처럼 성경의 가르침을 듣고 그대로 순종하는 반석위에 집을 지은 것 같은 충성된 사람들은 아니겠지만(마7:24) 믿음의 바탕을 든든히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믿음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바울 사도는 “주께서 주신 권세는 너희를 무너뜨리려고 하신 것이 아니요 세우려고 하신 것이니…”(고후10:8f) 했는데 자신도 아닌 남의 믿음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는 어떤 것이든지 옳지 못한 자세로 심판 받아 마땅하다(마18:6~7; 막9:42; 눅17:1~2).

“그러나 하나님의 견고한 터는 섰으니 인침이 있어 일렀으되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 하며 또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불의에서 떠날지어다 하였느니라”(19) 바로 앞 절의 안타까움과 함께 여기서는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구원받은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붙드시고 악에서 떠날 것이라는 확신으로 오늘의 말씀을 마무리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견고한 터는 섰으니…”(19f) 마치 신앙고백을 하는 베드로 사도에게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듣는 기분을 가진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이미 창세전부터 구원의 역사를 계획하시고 예정하신 완벽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이 지상에서 이론과 폭력으로 주님의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시도가 있을지라도 오히려 그러한 악의 세력이 상할지언정 반석 같은 주님의 교회는 이 역사의 끝날까지 든든히 서 있을 것에 대한 확인이다.

“…인침이 있어 일렀으되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 하며…”(19m)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은 단순히 교회에 출석하는 보이는 면에서 다가 아니다.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엡1:13) 하였고 4:30에도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는 말씀을 확인해 주고 있다. 사람도 자신의 것을 안다면 하나님은 절대로 자신의 것을 잊지 않으실 것이다.

그러한 확신과 이유에서 주님의 백성들도 적극적으로 “…또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불의에서 떠날지어다 하였느니라”(19b)라는 주님의 당부를 순종하여 진리에 머무르려는 선한 의지를 지켜가야만 할 것이다. 어쩌면 이 주님의 명령이야 말로 이 마지막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실제적인 명령이다. 많은 믿는다는 사람들이 불의에서 떠나지 못하고 양다리 걸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우리 주님의 선언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 하셨는데 이것은 대개 우리 믿음의 사람들의 구원을 확인하는 말씀이기도 하지만 마지막 부분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는 증거는 우리의 삶의 자리가 어떠해야 함을 확인하는 말씀이기도 하다. 이 확인에서 부끄러움이 없는 불의에서 떠난 백성으로 사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