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간에 이어 바울이 디모데에게 복음을 위한 당부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지난 v8에 이어서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논증(9~10)과 자신에게 하나님께서 맡기신 복음의 사명을 확인하고 디모데에게 위임하는 내용(11~14)과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친밀함을 마지막 부분(15~18)에서 볼 수 있다.
사람들은 구원을 위한 복음은 좋아하면서도 그 복음을 위한 고난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우리 사람들의 조금은 이기적인 부분이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거저주신 구원은 기뻐하지만 그 구원을 누리는 과정에서 있게 되는 세상과의 부조화로 인한 어려움은 기쁘게 감당하려 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시간에 나눈 말씀에 대한 반응을 봐도 이것은 확실한 것 같다.
여담 같지만 사실적인 근거를 우리 메시지의 청취에서 볼 수 있는데 지난 해 올려진 대부분의 메시지는 대개 45~60회정도 청취가 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지난 10월27일 전했던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는 말씀은 34회를 청취했고 지난 주에 함께 나눈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는 메시지는 27회 청취 된 것으로 유튜브 상에 나타난다.
이런 통계가 다는 아니지만 확실히 사람들은 훈련이라든가 고난 받으라는 등등의 힘겨움을 좋아하지 않는 성향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생명은 하나님이 거저 주셨지만 그 생명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속에서 키워가고 구체화하기 위해서 이 어두운 세상 속에서는 훈련과 고난은 물론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사실들이다.
Ⅰ. 죄인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9~10)
하나님의 죄인 구원에 대한 계획과 부르심의 거룩한 이치를 이 생명의 복음을 위한 고난이나 사역이 충분히 가치가 있음을 논증하기 위하여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는 당부와 함께 자신의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에게 다시한번 확증하는 말씀이다. 죄인 구원의 논리를 증거하는 로마서 8:29~30이나 창세전부터 구원의 도구로 예정하신 교회론이라고 하는 에베소서1:3~9이나 2:7~9 같은 데서 증거한 하나님의 은혜와 그 은혜에 응답하는 사람의 믿음의 귀중성의 관계를 증거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9) 하나님의 세상에서 구별하시는 거룩하신 부르심에는 그를 통해 또 다른 사람을 구원하시려는 뜻이 계시고 그럼에도 하나님은 사람의 됨됨이를 무시하시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의 행위를 기준하시는 것이 아니라 창세전부터 예정된 그리스도를 통한 계획대로 거저주시는 선물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은…”(9f) 하나님의 부르심은 분명한 목적이 있으시고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해 바울이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부정하게 하심이 아니요 거룩하게 하심이니”(살전4:7)라는 이유 때문이다. 그럼으로 부름 받은 감격을 가진 사람은 부르심의 목적에 맞게 자신을 세상과 구별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못한 경우가 보통 사람들이 갖지 못하는 능력을 가졌지만 그 힘을 바로 사용하지 못하는 삼손과 같은 경우가 되고 말 것이다. 과거의 나실인은 우리에게는 세상과 구별의 그림자였다. 오늘 우리가 믿음을 통해서 받은 하나님의 능력이나 은혜도 다르지 않다.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9m) 바울 사도는 이를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2:8~9)고 우리가 하나님의 선물을 받았으니 감사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사람의 의로움이나 행위의 기준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또 그런 이유에서 은혜 곧 선물인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바울은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갈6:14f)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9b) 하나님은 별명자체가 “은혜의 하나님”이시다. 어쩌면 하나님은 선물을 주고 싶어하는 것이 영원전부터 계신 그분의 성품이셨다. 그런 이유에서 역시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롬11:29) 바울은 증거하고 있다. 영원 전부터 하나님의 뜻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신을 거역한 사람들에게 받아들이고 순종하기만 한다면 은혜주시기로 예정하신 것이다. 그리고 이미 하나님은 창세전부터 그 은혜를 수용할 사람조차도 아셨기 때문에 이미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는 과거형이 쓰이고 있다.
또, 이 하나님의 은혜 받은 자들을 통해서 은혜를 지속적으로 주실 것이기 때문에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이라고 이렇게 부르심 받은 자체가 곧 목적을 위한 부르심임을 확인하고 있다.
이렇게 예정하시고 계획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는 “이제는 우리 구주 그리스도 예수의 나타나심으로 말미암아 나타났으니 그는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드러내신지라”(10)고 확인되고 있다. “이제는 우리 구주 그리스도 예수의 나타나심으로 말미암아 나타났으니…”(10f) 사람으로서는 샐 수 없는 무시간 속에 존재하시던 하나님의 계획이 우리에게 가장 구체적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으로 이루어졌음을 증거하고 있다. 대부분의 NT에서 “나타나심[ἐπιφάνεια, 나타남, 출현, 계시]”이 다른 곳에서는 주님의 재림을 말할 때 쓰이는 반면에 유일하게 여기에서는 주님의 이 땅에 육신으로 오신 사실로 쓰이고 있는 것도 독특하다.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히1:1~2f)라는 히브리서 기자의 말씀처럼 아브라함으로 시작하여 언약된 하나님의 약속이 모든 인류에게 이루어진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짐을 유대인들도 알지 못해서 교만하고 불순종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심으로 완벽하게 이루신 것이다.
“…그는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드러내신지라”(10b)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역사 속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신 대속의 사역으로 이루신 은혜는 히브리서 기자의 고백처럼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히2:14)한 것처럼 죄로 죽음에 바쳐지는 사망을 폐하신 것이다. 이것이 복음이고 OT에서는 감춰져 있던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드러내신” 사람으로 불가능한 역사를 이루신 것이다. 특히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은 범죄로 인하여 소멸될 수밖에 없었던 생명이 이제 썩지 아니할 영원한 생명이 된 것을 증거한다.
Ⅱ. 생명의 복음에 대한 일꾼의 사명(11~14)
오늘 두번째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사람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신 이 귀한 복음을 위하여 일꾼 된 자긍심과 이 귀한 역할을 아들 디모데에게 일임하는 듯한 유언 적인 선언을 주고 있다. 특히 디모데에게 주는 당부는 말끝마다 지키고 지키라는 생명을 위한 이 구원의 진리를 훼손해서는 안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내가 이 복음을 위하여 선포자와 사도와 교사로 세우심을 입었노라”(11) 이미 딤전2:7 “이를 위하여 내가 전파하는 자와 사도로 세움을 입은 것은 참말이요 거짓말이 아니니 믿음과 진리 안에서 내가 이방인의 스승이 되었노라”고 비슷한 증거를 한 바 있다. 썩지 아니할 영원한 생명의 복음을 위한 일꾼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증거하고 있는데 바울이 일꾼 된 것은 바로 “이 복음을 위하여”이다.
선포자는 이 복음을 널리 증거해야 할 복음의 일꾼이라면 사도는 이 복음을 완성하시고 주신 주님과의 관계로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선택으로 보내심을 받은 것이다. 다음으로 “교사로 세우심을 입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 즉, 교회의 성도들과 관계에서 복음을 확증시키고 양육하는 스승됨을 증거하는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내가 또 이 고난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은 내가 믿는 자를 내가 알고 또한 내가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그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12) 이러한 세가지의 관계에 일꾼이 된 바울은 이를 감당함에 있어서 자신의 형편을 그대로 디모데에게 고백하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12ff)는 “이 복음을 위하여 선포자와 사도와 교사로 세우심을 입”은 것으로 말미암음을 의미하고 이 일을 감당하는 데 있어서 첫째로는 “내가 또 이 고난을 받되”한 것인데 세상에 복음을 위해 주신 역할을 감당함에 있어서 영원한 세계에서 영광은 약속되어 있지만 죄로 덮인 세상 속에서 고난이 먼저였음을 증거한다. 그럼에도 그 고난은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이라고 고난 자체를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는 데서 영광스럽게 의식한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를 “…내가 믿는 자를 내가 알고 또한 내가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그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12b)고 찬양한다. 우리는 세상에서도 무엇을 맡기든지 맡아줄 상대를 확실히 알고 라야 안심하고 기꺼이 맡길 수 있다. 실제적으로 모두가 확실한 대상에게 맡기기를 원하지만은 세상에는 하나님처럼 확신할 수 있는 대상은 없기 때문에 번번히 맡겼다가 잃어버리는 일이 허다하다.
그런 입장에서 “내가 믿는 자를 내가 알고”라는 고백은 대단히 중요하다. 바울의 인생과 사역과 일생을 맡겨서 실패 없는 영원한 생명을 받았다면 그 하나님은 오늘 우리의 인생과 모든 것을 맡겨도 잃어버릴 염려가 전혀 없는 확실한 주님이시다. 문제는 완전히 못 맡겨서 오히려 잃는 경우가 믿음의 세계에서 더 많다.
“또한 내가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그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 바울은 자신을 맡긴 것을 주님께서 이 역사속에 다시 오셔서 영원한 의의 세계로 데려가실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증거한다. 이 바울의 고백은 오늘 같은 믿음을 가졌다면 우리 모두의 고백과 확신이 되어야 한다.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써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고”(13) 여기서 부터는 자신이 가진 이 확신을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에게 위임하는 듯한 유언적인 당부를 주고 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써…”(13f) 사람 간에도 신뢰는 있을 수 있고 사랑도 있을 수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것이어야 한다. 이유는 바로 앞에서 봤던 대로 변치 않고 지키실 능력을 확실히 가지신 불변하고 전능하시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 믿음은 하나님을 대상하고 사랑은 사람 간에 필요한 것이다. 위로 주님을 향한 믿음이 사람 간에도 변치 않는 사랑을 가능케하기 때문이다.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고”(13b) 디모데는 나름대로 바울을 따라다니면서 불변의 진리를 들었고 그 말씀의 능력도 목격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라는 것은 죄인을 구원할 수 있는 건전한 복음의 진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오늘 우리 역시 바울을 통해서 기록된 같은 진리 즉, 바른 교훈을 본받아 지키는 것이야 말로 영원한 생명이 달린 귀중한 믿음의 과제이다.
지키기 위한 방법은 앞에서 바울이 가르친 대로 비록 고난이 오더라도 하나님께는 확실한 믿음을 그리고 사람에 대해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처럼 사랑함으로 사람을 위하는 삶으로 가능하다. 사람들은 마지막이 올수록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딤후4:3f)라고 했다. 그럴지라도 우리는 바른 말을 본받아 지켜야 하나님의 약속에 흔들림 없이 설 수 있다.
그럴 때 다음의 약속도 가능할 것인데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14)한 것이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 속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사람들 속에 선물로 주신 성령이 거하시고, 그 성령께서는 기분대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께서 바울이나 기타 그의 종들을 통해서 주신 바른 교훈을 지키는 사람과 함께 역사 하시겠다는 약속도 성경이 주는 교훈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명령을 스스로의 힘으로는 다 지킬 수 없고 순종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성령을 그의 사람들 속에 보내 주신 것이다.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14b) 죄인을 구원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진리인 복음보다 아름다운 것은 세상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또한 복음이라고 하는 것이다.
Ⅲ. 거절과 환영(15~18)
비록 지금 디모데가 아시아에 있기는 하지만 이런 죄인을 구원하는 생명의 복음 진리에 대한 반응은 아시아에서 바울이 경험하기로도 두가지였음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진지하게 말하는 내용이 마지막이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그때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다르지 않다. 먼저는 부정적인 반응을 거론한다.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를 버린 이 일을 네가 아나니 그 중에는 부겔로와 허모게네도 있느니라”(15) 이 말이 조금은 오해의 소지도 있는 것은 아시아의 모든 사람이 바울을 버렸다면 지금 디모데도 에베소에 두는 것이 필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교회들은 존재했고 사도행전20장에서는 밀레도에서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을 청한 기록들을 볼 때도 다는 아닐지라도 더러의 교회들은 든든히 서 있었다는 것이 역사 속에 전해지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를 버린 이 일을 네가 아나니…”라는 말은 유대인들을 포함한 다수의 사람들이 바울과 복음을 거절했다는 안타까움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두 해 동안 이같이 하니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행19:10)는 기록을 볼 때도 아시아의 거의 모든 사람이 복음을 들었음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복음을 거절한데서 나타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이해된다.
이 중에 두사람을 거론하는 내용이 “…그 중에는 부겔로와 허모게네도 있느니라”(15b) 했는데 성경의 다른 곳에서는 전혀 거론되지 않는 신분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다.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이름들이 의미하는 것 역시 믿음의 사람들 같지 않다. ‘부겔로[Φύγελλος, fugitive, 도망자, 탈주자]’ ‘허모게네[Ἑρμογένης, 헤르메스에게서 태어난]’ 성경에까지 등장하는 부정적인 이름으로 안타까운 인물들이다.
나머지의 인물들은 복음의 사람 바울에게 청량제와 같은 아름다운 역할들을 한 사람들로서 바울이 축복하는 사람들이다. “원하건데 주께서 오네시보로의 집에 긍휼을 베푸시옵소서 그가 나를 자주 격려해 주고 내가 사슬에 매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16)
“원하건데 주께서 오네시보로[Ὀνησίφορος, 이익의 창출 자, 이익을 가져오는 자]의 집에 긍휼을 베푸시옵소서…”(16f) 4:19에 다시한번 언급되는데 빌레몬서에 나타나는 본래 빌레몬의 노예였던 “오네시모[Ὀνήσιμος, 유익한, 도움이 되는(골4:9)]”와 같은 사람들 중에 비슷한 이름들이 나타난다.
개인의 이름보다는 오네시보로의 집의 형태로 쓰여지고 있어서 한 집안이 복음을 위해 유익한 역할을 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특히 “긍휼을 베푸시옵소서”한 것으로 봐서 이 가정이 주님을 위해 헌신함에도 주님의 계속되는 긍휼이 필요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도 짐작해볼 수 있다. 옛 말에 “못난 자식이 효도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오히려 어려움을 가진 사람이 주님께 충성함도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집안 사람들이 “…그가 나를 자주 격려해 주고 내가 사슬에 매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16) 이런 표현은 물론 이 집의 가장인 오네시보로가 한 행동이었을 것이다. 복음을 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바울에게 청량제 역할을 자주 해 주었다는 감격 어린 칭찬이다. 만년에는 복음으로 인해 로마의 감옥에 갇힌 것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격려를 지속했다는 고백이다.
뿐만 아니라 오네시보로는 “로마에 있을 때에 나를 부지런히 찾아와 만났음이라”(17) 감옥에 불편한 바울을 자주 찾아와 격려를 했었는데 지금처럼 소아시아인 튀르키에와 그리스 사이에는 다리가 놓여 지고 승용차가 오가고 있지만 당시에 로마를 가기 위해서는 지중해를 배로 건너 빌리보를 거쳐야 했기 때문에 결코 만만치 않은 여행이었던 것으로 이해되는데, 부지런히 찾아와 만났다는 말은 결국 자주 그런 여행을 감행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복음을 통한 바울을 사랑하는 열정이 대단했다고 짐작된다.
“(원하건데 주께서 그로 하여금 그날에 주의 긍휼을 입게 하여 주옵소서) 또 그가 에베소에서 많이 봉사한 것을 네가 잘 아느니라”(18) 조금은 이해가 쉽지 않은 말씀이지만 이렇게 복음과 지신을 위해 헌신적인 오네시보로에게 앞에서 언급한 대로 그에 관련된 어려움이 우리 주님 재림의 날에는 완전히 벗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축복이면서 또 다른 쪽에서는 그와 그의 가족의 헌신을 주님께서 재림의 날에 반드시 갚아 달라는 기도이기도 하다.
“…또 그가 에베소에서 많이 봉사한 것을 네가 잘 아느니라”(18b) “로마에 있을 때에 나를 부지런히 찾아와 만났음이라”(17)는 디모데가 보지 못한 사실을 소개했다면 로마에 갇힌 바울을 면회한 이전에 에베소에서 그가 많이 봉사한 것은 디모데도 직접 봤던 사실임을 기억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바울은 왜 이렇게 자신에게 잘 한 오네시보로를 디모데에게 구태여 구구절절이 칭찬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의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의 복음 사역 속에서 디모데에게 이런 주변의 헌신과 충성된 사람을 통해서 복음을 위한 헌신이 계속될 수 있음을 격려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오늘도 복음만이 죄인을 의인 만드는 하나님의 사랑의 선물이다. 우리를 영원전부터 예정하신 복음 속에 부르신 것은 아직 복음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하나님의 복음의 은혜를 나누어 주기 위해서이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어리석은 종교행위로 잘못 알고 거절하지만 복음을 위하여 헌신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지막 주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때 반드시 거기에 보상해 주실 것이다.
다만 이 세상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복음으로 사는 데는 고난이 따르기도 하지만 그것을 부끄러워해서는 안되고 오직 바른 교훈을 지키며 주변에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오네시보로의 가족처럼 최선을 다하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