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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딤전 5:1~8 2024-11-10
하듯 하라,  
자주 확인하는 것이지만 교회는 단순한 종교집단이 아니라 십자가에 피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 피를 인하여 하늘로부터 나고 거듭난 하나님의 가족임을 이 말씀은 더욱 분명히 한다.

이 디모데전서와 디도서에서 교회의 역할을 맡길 직분자들의 자격과 역할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그러한 직분자로 불러지지 않고 가족 구성원으로 영향력을 갖지 못하고 양육을 받는 아이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과의 자세를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것은 오늘 대부분의 교회들이 직책을 호칭으로 부르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특별히 어느 때나 가장 보호의 대상이 되는 과부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다. 뒤에 가서는 교회의 지도자들인 장로에 대한 예우를 언급하고 6:1~2 에서는 당시에 일반적으로 가정 속에 있었던 종들의 관계에서 함께 신앙하는 주종(主從)의 관계까지도 거론하고 있다.

디모데에게 이런 가르침은 주님께서 이 땅에 죄와 상관없이 다시 오실 때까지 하나님의 가족공동체로서 위로는 하나님 아버지와 맏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과 순종으로 섬기는 것과 함께 같이 예배하는 가족으로써 어떤 관계로 대하고 섬겨야 하는 가를 잘 지도해 주고 있다. 교회 공동체는 일주일에 몇 번 서로 만나고 마는 종교 공동체가 아니라; 영원의 순간 영광의 나라에까지 운명을 같이 하는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라는 데서 서로의 관계를 더욱 귀중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가족 공동체라고 할 때 생각할 부분이 많다. 가족이야 말로 생사고락을 같이 하고 수치는 가려지고 영광은 함께 환호할 수 있는 관계이기 때문이고 이것이 혈육의 형제만이 아니라 특히 영원의 형제라면 더욱 그래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바울이 이를 가장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고전12:26)는 기록이다.

특히 여기서도 초대교회에서부터 공식적인 섬김을 대상이었던(행6:1~6) 과부에 대한 교회의 자세와 구체적으로 명부에 올려서 위해야 할 신앙적 근거들을 지적하고 있다. 하나님의 가족인 교회야 말로 이런 구분조차도 분명히 하여 혼란이 없는 교제와 섬김을 주고 있는 데서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있음을 감사하게 된다.



Ⅰ. 가족 구성원(1~2)

앞에서 이미 간략하게 언급한 것처럼 가족 구성원에게 서로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를 분명히 가르치고 있다. 남여 각각 “늙은”이나 “젊은”이라는 수식어를 써서 믿음의 가족으로 대할 자세를 당부하고 있지만 단순히 내면의 마음의 자세에서 가 아니라 실제적인 관계에서 대우를 지도하고 있다. “늙은이를 꾸짖지 말고 권하되 아버지에게 하듯 하며 젊은이에게는 형제에게 하듯 하고”(1) 첫째로는 남자 지체들에 대한 부분이 먼저이면서 연령의 순서대로이다.

“늙은이를 꾸짖지 말고 권하되 아버지에게 하듯 하며…”(1f) 우리식의 표현으로 조금은 서운하게 들릴 수도 있는 번역이지만 오히려 새번역이 자연스럽다. “나이가 많은 이를 나무라지 말고, 아버지를 대하듯이 권면하십시오.” 어느 사회에서나 어른들은 대우받도록 윤리적인 규범들이 정해져 있고 자신의 살아온 세월이 있기 때문에 이런 모든 질서가 무너진 오늘의 사회 속에서도 존경을 드려야 한다.

적어도 이 서신이 쓰여지고 있는 그리스시대나 유대 사회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예우가 분명했다. 문제가 없는 자녀들이라면 아버지 앞에서는 행동을 조심하고 말씀을 명령으로 들었던 것을 마음에 둔다면 “아버지를 대하듯”이라는 표현이 이해가 될 것이다. 바울이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내가 너희를 낳았음이라”(고전4:15)는 표현은 적어도 아버지는 인생의 스승이라는 존경심으로 대해야 함을 생각케 한다.

요즘 사회의 급속한 변화는 나이가 많은 분들의 말에 오히려 대항하는 경향도 없지 않다. ‘지금은 아버지 때와는 달라요, 모든 것이 많이 변했어요!’ 라는 투는 역시 어른들을 서운케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인생의 경험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원로들에게 옳지 않은 자세이다. 어른들의 시대에서의 지혜는 그 때에는 바르고 옳은 것이었다면 그것을 인정해 주는 것이 꾸짖지 말고 권하라는 가르침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여기 꾸짖다[ἐπιπλήσσω, 겨누어 치다, 말로 책망하다, 꾸짖다 ἐπί, ~위에, 근처에 + πλήσσω, 때리다, 치다]는 다분히 공격적인 의미를 가지는 표현이다. 노인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 성경은 오히려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19:32) 당부하고 있다.

“…젊은이에게는 형제에게 하듯 하고”(1b) 연기방장한 젊은이들도 사실에 있어서 함께하는 부류들이 다를 수 있다. 사상적으로 정치적으로 각자의 성향에 따라 헤쳐 모이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형제에게 하듯이라는 기준은 적어도 Christianity 속에서만 가능한 자세이다. 같은 아버지에게서 났다면 아버지의 품성을 같이 가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하면 생각하는 것이나 정치적인 것도 같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많은 주경학자들도 여기 “형제에게[ἀδελφούς, ἀδελφός의 대격]”으로 쓰임을 그리스도교의 평등사상이라는 데 동의한다. 교회 속에서 직분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형제애인 것이다.

남성 간의 관계보다는 좀더 복잡할 수 있는 것이 성이 다른 관계일 수 있다. “늙은 여자에게는 어머니에게 하듯 하며 젊은 여자에게는 온전히 깨끗함으로 자매에게 하듯 하라”(2) 하였는데 “나이가 많은 여자는 어머니를 대하듯이 권면하고”[새번역] 라는 것은 앞의 “아버지를 대하듯이”와 다르지 않게 부모를 공격하는 자세로 문제가 있을 수 없다. 앞의 나이가 많은 여자와는 다르게 뒤에는 “온전히 깨끗함으로”라는 단서가 붙어 있다. 그럼에도 뒤에는 “자매에게 하듯 하라”는 당부는 역시 자신의 친 형제인 자매를 대하듯 하라는 권면이다.

여기 “깨끗함[ἁγνεία, 순결성, 정숙, 예의바름]”이란 당시의 결혼하지 않은 디모데에게나 남성들에게 있어서 성적인 관계에서 더욱 그렇다. 주님께서 산상보훈에서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5:28) 하신 경계에서도 더욱 조심되는 부분으로 뒤의 “젊은 과부는 올리지 말지니 이는 정욕으로 그리스도를 배반할 때에 시집가고자 함이니”(11)라는 경계 속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 “자매에게 하듯 하라” 즉, 자신의 여자 형제들을 대하듯 하라는 당부를 하고 있다. 역사 속에서 사실 교회 속에 이런 문제는 더러 있어왔고 이런 문제는 교회의 존립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되었던 데서 더욱 조심해야 할 신앙적 자세이다.



Ⅱ. 혈연의 가족이 먼저(3~4, 8)

여기서부터 ~v16 상당히 긴 부분을 과부들의 공궤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그리스에서 로마의 시대에 국토의 확장을 위해 다른 나라들의 정복 전쟁이 자주 있었고 그런 이유에서 과부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들이 신앙을 갖게 되어 교회 속에 일원이 되고 당시 그녀들에게 사회적인 보장이 되어 있지 못한 상황에서 교회가 물질의 섬김의 필요를 채워줬던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교회의 구제의 대상으로 선택되는 데는 분명한 경건의 자세를 가진 여인이었야 했던 것은 마치 그 자격을 논하는데 있어 남자였다면 장로의 자격에 버금가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던 것으로 나타난다.

“참 과부인 과부를 존대하라”(3) 이 짧은 한 마디에 몇 가지를 생각케 한다. 과부를 존대하라면서 ‘참 과부인 과부’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한 곳만이 아닌 v5, 16에도 참 과부를 거론하고 있다. 이것은 거짓된 과부가 있었음을 전제로 하고 당시의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남편이 전쟁에 징집 되 나가 전사하여 홀로된 과부도 있었겠지만 당시의 적지 않은 일부다처제의 상황에서 남편으로부터 버림을 당한 과부처럼 된 여인들도 있었을 것이다.

여기에 쓰인 “참[ὄντως, 확실히, 실제로, 참으로, 사실상]”은 진실됨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무리가 없겠지만 교회 안에서 신앙의 입장에서는 오로지 소망을 하나님께 만 두는 “참 과부로서 외로운 자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어 주야로 항상 간구와 기도를 하거니와”(5) 같은 여인들이고 그런 이유에서 참으로 교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탄생하셔서 예루살렘에 정결예식을 행하려 가셨을 때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던 “또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 안나라 하는 선지자가 있어 나이가 매우 많았더라 그가 결혼한 후 일곱 해 동안 남편과 함께 살다가, 과부가 되고 팔십 사 세가 되었더라 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더니”(눅2:36~37) 라는 기록에서 보는 여인 같은 과부를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교회의 도움에 앞서 “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그들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 만한 것이니라”(4)는 당부를 본다. 신앙의 구체적인 믿음 행위는 여기서 보는 대로 “그들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는 자연적인 순서임을 배운다. 또 이것이 사실 하나님께서 십계명에서 하나님 다음으로 부모 공경으로 육신의 삶에 약속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 제 5계명에 약속한 복이기도 하다.

반드시 살펴보고 가야 할 낱말 하나는 부모에게 “보답하기를”[ἀμοιβὰς ἀποδιδόναι (ἀμοιβή, 보답, 보상; ἀποδίδωμι, 돌려주다, 갚다, 보상하다)]한 것으로 이것은 일회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계속적으로 지속해야 하는 동사(현재 능동) 의미를 본다. 사실 우리가 부모에게는 평생을 갚는다고 해도 그 헌신과 사랑을 다 갚을 수 없다. 그것이 부모에게 만이 아니라 도움이 절실한 친족인 과부에게도 그러함을 가르치고 있다.

그 공경의 그 범위를 자녀에서 손자들까지 이 사랑의 의무를 감당할 것을 권면한다. 또 이것이 실제적인 믿음임을 강조하는 표현이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8)는 사뭇 두려운 경계를 주고 있다. 그러므로 친족이나 특히 가족 봉양은 일반 사회의 도덕 윤리이기 때문에 믿음에서 더욱 그러해야 함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뒤의 v16에서는 그렇게 해야 하는 보다 분명한 이유를 기록하고 있다. “만일 믿는 여자에게 과부 친척이 있거든 자기가 도와주고 교회가 짐지지 않게 하라 이는 참 과부를 도와주게 하려 함이라” 물론 첫번째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함으로 언약한 복을 받게 하는 것이 자녀들이나 친척들의 공궤(供饋)의 이유이겠지만 그렇게 하는 보다 분명한 이유는 “…이는 참 과부를 도와주게 하려 함이라”(16b) 즉, 친척조차도 없어서 다른 데로서는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꼭 도움이 필요한 과부를 도와주기 위해서라는 두번째 이유를 증거한다.

사도행전6:1에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라는 기록처럼 과부를 공궤하는 일이 공평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초대 교회안에서 최초의 문제가 되었고 이를 위해서 전담하는 직분자를 뽑게까지 한 중요한 교회의 과제였다.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교회의 도움 이전에 자녀들의 공궤가 그 자녀들의 복받는 이유가 되고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 만한 것이니라”(4b)는 실천하는 믿음의 시작이라는 사실조차 배우게 된다.



Ⅲ. 참 과부의 모습(5~7)

이 부분에서 말씀을 다음 시간에 계속해서 다루게 되겠지만 교회가 구제에 빠뜨리지 말아야 할 참 과부와 교회의 구제의 명부에 포함시키지 말아야 할 뒤의 표현대로 젊은 과부들의 구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왜, 교회가 그들의 생활을 도와줘야 하는 이유나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유를 조금도 가림이 없이 증거하고 있다. 진리를 바탕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들인 교회는 어떤 것에도 희미하거나 거리낌이 없음을 여기서도 배우게 된다.

요즘 일반적으로 보는 대로 성경에 없는 명예라도 줘서 ‘권사님, ~님’이 아니라 ‘과부’라는 별로 아름답지 못한 명칭으로 부르게 하는 사실 역시 현실의 모습과는 많이 다름을 볼 수 있다. “참 과부로서 외로운 자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어 주야로 항상 간구와 기도를 하거니와”(5) 어쩌면 이 한 구절 속에 교회가 도움을 줄 수밖에 없는 삶의 자세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앞에서 참 과부를 거론한 바 있지만 “참 과부로서 외로운[μονόω, 홀로 남겨진, 홀로 내버려 진, 버려진] 자…”(5f)로 표현하는데 그것은 주변에 친척이나 자녀가 없기 때문에 당연한 모습이다.

이런 입장의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소망을 두어…”(5m) 교회가 도와야 할 좀더 적극적인 이유를 제시하고 뒤에서도 계속된다. 사람들은 군중가운데서도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출입국 심사를 하는 공항 같은 데서 더욱 그렇다. 분명이 사람은 人山人海인데 나와 관련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독이 신앙적으로 바르게 역할을 하면 그런 이유에서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고 이 땅에 소망이 없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셔서 완성될 영원한 세계에 소망을 두게 되는 것이다.

“…주야로 항상 간구와 기도를 하거니와”(5b) 어쩌면 고독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이지만 밤낮으로 하나님과 기도로 교제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것이다. 요즘의 시대는 사실에 있어서 이런 것들을 방해하는 매개체들이 많이 생겨나 있다. 방송이나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같은 것들이 오히려 하나님의 신령한 교제를 방해하는 도구로 역할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앞에서 예를 들었던 예루살렘 성전의 안나 같은 선지자를 비록해서 1세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방해물들이 우리 시대에는 그만큼 많은 것이다. “…주야로 항상 간구와 기도를 하거니와”(5b) 밤낮 주야 항상 간절한 기도로 시간들을 채우는 것이다.

“향락을 좋아하는 자는 살았으나 죽었느니라”(6) “향락을 좋아하는[σπαταλάω,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다, 방탕한(육욕적인) 생활을 하다]” 이것은 가진 것이 없고 도움을 받을 곳이 없는 과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삶의 묘사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구제 명부에 올릴 수 없는 사람으로 뒤에서 더 자세히 지적하고 있지만 이 세상에서의 향락을 더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 비용을 교회에서 댄다면 교회는 오히려 탐욕을 도와주는 것이 되기 때문에 구제에도 심중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교회에서 받은 것으로 술이나 마약을 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그 사람을 망하게 하는 것을 돕는 것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검증된 경건의 사람을 구제하는 것은 당연하다.

주로 이런 사람들은 나이가 든 사람이 아니라 “젊은 과부”로 경계되고 있다. 그런 여자는 “정욕으로 그리스도를 배반할 때”(11m)가 있고 “주야로 항상 간구와 기도를 하”는 대신에 오히려 “게으름을 익혀 집집으로 돌아다니고 게으를 뿐 아니라 쓸데없는 말을 하며 일을 만들며 마땅히 아니할 말을 하나니”(13) 경계하는데 역시 뒤에 가서 좀더 자세히 다루게 될 것이다.

이런 사람을 향하여 “…살았으나 죽었느니라”(6b)고 평하고 있다. 교회만 들락거리면 하늘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이렇게 육신은 살아 있다고 해도 그 영혼은 죽어 있는 사람은 결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영화롭게 할 수 없다. 주님께서는 아시아의 7교회를 거론하시면서 다섯번 째의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계3:1)”고 같은 평가를 하신 바 있다. 오히려 죽은 듯 없는 듯하면서도 영적으로는 살아있는 그런 사람들이 생명을 가지고 누리는 사람이었고 주님의 교회는 이런 사람들의 육신의 힘겨움을 함께 감당해야 할 것이다.

“네가 또한 이것을 명하여 그들로 책망받을 것이 없게 하라”(7) 어찌 보면 바로 앞 구절의 안타까운 사실들을 바로잡으라는 경계처럼 들리지만 v3~4의 바람직한 모든 것들을 이행하고 바로잡아 교회가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부끄러울 것이 없게 하라는 권면으로 이해함이 옳을 것이다.

하나님께 만 소망을 두고 밤낮을 간구와 기도로 채우는 바람직한 모범의 과부들을 존경하여 그들에게 필요한 물질로 돕고(3) 그들의 자녀들로 하여금 경건한 어머니를 공경하는 것을 실천하여 하나님의 허락하신 복을 누리도록 교훈 할 것에 대한 당부(4)가 두번째이다.

그러나 육신적으로는 건강하게 살아 있다고 할지라도 이미 그리스도에게서는 떠나 있는 모양만 믿음생활 하는 죽은 자들을 잘 구분하여 바른 칭찬과 책망을 통해 최종적으로는 하나님의 은혜를 회복하여 책망받을 것이 없는 믿음의 사람들로 살게 하라는 것이 마지막 당부의 교훈이다.



우리 신앙의 공동체인 교회의 모습은 그리스도의 몸을 구성하는 지체들로써 한 지체의 영광은 모두의 영광이고 다른 지체의 고난은 모두의 고난이라고 했다(고전12:26). 그러므로 다만 종교단체의 계급형태의 직책으로 대하는 것 보다 모든 지체들을 피를 나눈 가족 공동체로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바울은 우리가 낙심하지 않고 선한 일을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갈6:10) 함으로써 믿음 안에서의 선한 일이 더욱 귀중함을 격려했다. 그렇다면 도움을 필요로 하는 힘겨운 지체가 있다면 천로역정의 길을 함께 감에 있어서 이 땅에서 필요한 것을 나누는 것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다.

오직 소망을 하늘에 두고 자나깨나 기도와 간구, 때로는 금식하며 섬기는 거룩한 부녀들을 섬기는 것은 생명운동의 부분이다. 이런 모든 믿음으로 삶을 하나님께 맡기는 경건한 사람이든지 순간의 향락의 유혹에 있는 사람이건 과부는 물론 홀로된 사람들을 교훈하여 모두가 함께 영광에 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