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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딤전 4:6~11 2024-10-27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하나님의 마련하신 구원은 꼭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또 성숙은 반드시 필요함을 성경은 자주자주 말씀하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더욱더 디모데에게 가까운 당부들이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디모데를 통해서 가르침 받고 훈련받는 모든 성도들을 위한 가르침이고 하나님의 영광의 나라에 이르기까지 훈련을 게을리할 수 없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도전이기도 하다.

어느 시대에나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은 모든 교회에 필요하고 하나님의 원하심은 어떤 특별한 사람들 만이 아니라 모든 주님의 일꾼들이 교회에서나 사회속에서도 책망할 것이 없는 좋은 일꾼으로 역할 하여 복음의 가치와 생명을 드러내기를 바라신다. 이런 이해로 접근해 볼 때 오늘 다루는 이 부분이 꼭 디모데에게만 주는 바울의 권면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우리 주님의 바라심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오늘 우리의 시대는 믿음을 연단할 정도의 핍박이나 절박한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어쩌면 믿음의 사람들 더 힘없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때문에 받는 불이익이나 고난도 없는 것이 분명 감사할 일이기는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능력을 해제해 버리는 경우가 되기도 한다. 이런 무사안일 함이 다음 세대나 영원에 대한 준비도 하지 않고 신앙의 훈련이나 어려운 것들은 전혀 감당하지 않으려는 무력함으로 이끄는 것이 사실이다.

1세기의 그리스도인들이나 우리 대한민국에 복음이 처음 들어와서 직면했던 핍박이나 어려움들은 스스로를 다잡아 더욱 기도로 의지하고 믿음으로 살아남기 위한 온 갓 연단을 감당하는 가운데 비록 시험을 당한다고 해도 하나님 앞에 고백할 이유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우리 시대의 사람들은 나중 하나님 앞에 드릴 수 있는 변명도 없다.

오늘 디모데를 통해서 주시는 연단, 요즘 흔히 사용하는 표현으로는 건강을 위한 운동 같은 것으로 표현할 수 있고 백세 시대가 되면서 건강하게 살아남기 위하여 움직일 수 없어서 침상에 누워있는 사람이 아니면 거의 운동을 할 정도이다. 아니, 움직일 수 있는 정도면 절대로 드러누워서는 안되는 것도 경계되는 제목이다. 한 세기를 건강하게 살아 남기 위하여 이렇게 일반적으로 운동을 한다면 왜, 영원을 살아 남기 위해서는 그러지 못하는가 하는 안타까움을 갖는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주는 경계를 우리 모두 자신의 것으로 받아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단순히 듣고 읽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점점 깊이 깨달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자신과 세상 속 전 삶의 영역에서 순종하고 실천하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육신의 운동이 약간의 유익이 있다면 현재의 육신의 건강은 물론 영원의 세대에까지도 유익이 있다고 하는 경건훈련을 꾸준히 하여 육신도 건강할 뿐만 아니라 영원도 보장되는 이 믿음직한 영적 훈련에 도전하는 …



Ⅰ. 모든 그리스도인은 깨달음과 양육을 받아야 한다(6)

믿음의 관계는 세상의 어떤 관계와도 비교될 수 없는 것은 평생에 끝나는 관계가 아니라 영원 속에서 지속되는 관계이기 때문에 단순히 들려주고 일러주는 것에서 끝낼 수 없는 것임을 여기서도 배운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형제의 관계를 복되게 지켜가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너무 가까워 어떤 말도 진지하게 듣지 않을 수 있는 관계도 형제 관계일 수 있다. 물론 여기에 형제라고 하는 말 속에는 자매들도 포함되는 내용이다.

하나님의 일은 사실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사람들이 하게 되어 있고, 또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복음을 전하기는 하지만 깨우칠 수는 없다. 그리스도 밖에 있는 사람과 거듭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의 차이가 여기서도 분명하다. 우리 주님께서도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3:3) 말씀하신 바 있다.

이런 이유에서 세례가 먼저인 것은 하늘로부터 거듭난 사람이라야 하나님의 말씀을 영적으로 깨달을 수 있기 때문에 지상최대의 명령이라는 승천직전의 우리 주님의 명령도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19~20f)시는 당부하신 것이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모든 삶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는 분명한 약속을 주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ὁδός, 길, 수단과 방법, 방책, 절차]이요 진리[ἀλήθεια, 참 사건의 진상, 실재적 사건, 진실]요 생명[ζωή, (죽어 있는 것과 반대되는) 살아있는]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 말씀을 자주 암송하고 듣고 인용하면서도 깨달음이 없으면 인생의 문제들 다른 곳에서 해결하려는 어리석은 시도를 할 때가 많다. 믿음의 형제들에게 깨우칠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f) 앞에서 이미 증거한 살아 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섬기는 생명의 교훈과 죽어 있는 허황된 우상을 섬기는 거짓 교훈을 경계한 것을 전재로 하는 당부이다. 우리는 대부분 자신 아닌 다른 사람을 깨우치려고 하지만 그것은 시도 조차도 옳지 못하고 오직 신앙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된 형제를 깨우치는 것이 중요하다.

디모데에게 보낸 두번째 편지에서는 깨우침 받는 형제를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딤후2:2)고 깨우침 받는 형제를 “충성된 사람들”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충성된 사람들이란 다른 말로 신실한 사람들이고 믿음의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을 본다.

깨우침을 받는 형제만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m)라는 것처럼 세상에 유능한 일꾼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될 수 있다.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은 단순히 좋은 일꾼이 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좋은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나라인 주님의 교회를 유익하게 하는 것은 물론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b) 한 것처럼 자신의 신앙의 삶도 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양육의 도구는 물론 믿음의 말씀 즉, 복음을 의미하고 디모데가 외할머니나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가르침 받은 성경말씀의 교훈을 의미한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이 당부를 하는 것은 당시뿐만 아니라 오늘의 상황에서도 같은 과제이다. 복음과 성경의 교훈으로 지체들을 깨우쳐서 좋은 역할을 하게 하고 그들 스스로도 성장하여 최종적으로는 하나님 앞에 이를 때까지 믿음이 점점 자랄 수 있을 것이다.



Ⅱ. 현재와 영원에서 필요한 운동(7~8)

여기에서는 앞의 깨우치고 양육을 받을 수 있는 좀 더 구체적인 자세를 당부하고 있는데 먼저는 그것이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도구를 버릴 것을 당부하고 하나님의 불변하시는 우리의 평생과 영원한 세계에까지 효력을 미칠 수 있는 경건의 훈련을 당부하고 있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7f) 이미 1:4에서 “신화와 족보에 끝없이 몰두하지 말게 하려 함이라 이런 것은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룸보다 도리어 변론을 내는 것이라”라는 경계를 여기서도 다시 확인하고 있는데 먼저 “망령되고[βέβηλος, 신성하지 않는, 세속적인, 모독적인, 불경스러운]” 마치 노년의 할머니가 무릎에 누운 어린 손자에게 들려주는 어디로부터 왔는지 모를 옛이야기 같은 것으로 듣기에 편하고 재미있지만 그 근원은 알 수 없는 꾸며진 이야기를 의미하는 말이다. 뒤 따르는 “허탄한[γραώδης, 늙은 여자의]”이라는 말과 “신화[μύθος, 세간의 소문, 여러가지 재미있게 꾸며진 이야기]”라는 말들이 이를 더욱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안타까운 것은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딤후4:3~4)는 바울 사도의 탄식이다. 성경이야 말로 불변하시는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인데도 사람들은 이렇게 분명한 진리가 있음에도 그 생명의 진리보다는 근원이 확실치 않고 어디서부터 생겨났는지 모르는 귀에는 듣는 것이 편하고 더 즐거운 만들어진 신화를 더 따르고 좋아할 것이라는 안타까움이다.

이런 안타까움 흐름에도 바울은 디모데와 에베소 교회를 향해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7f)라고 사뭇 부정적인 당부를 준 후 진정으로 믿음에 필요한 적극적인 당부를 연이어 주고 있다. “…경건[εὐσέβεια, 신앙심 깊음, 하나님을 두려워함(경외함)]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γυμνάζω, ← γυμνός, 벌거벗은]”(7b)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은 처음부터 가능한 것이 아니라 훈련이 필요한데 마치 올림픽이나 큰 경기를 앞두고 몸에 걸친 부자유스러운 것을 다 벗고 연습하는 운동선수처럼 훈련하라고 당부한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 신앙의 일생에 지속해야만 할 연습이라고 보인다.

우리는 이 시간에도 영과 진리의 예배를 드리려고 기도하고 노력하지만 이것도 최종적으로 하나님과 함께하는 영의 예배를 위한 훈련에 불과하다는 의미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마지막 영원 속에서는 하나님과 우리가 하나되어 영광을 찬양할 것이기 때문에 육신의 삶 속에서 열심히 훈련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존귀 속에 예배하는 자로 남지 못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말씀 속에 중요한 한가지는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는 당부의 내용이다. 신앙 속에서조차 바리새인들이 우리 주님으로부터 책망받은 사실은 “또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 자기는 이것을 한 손가락으로도 움직이려 하지 아니하며”(마23:4; 눅11:46) 하셨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항상 먼저 네 자신을 연단하라는 당부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지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생의 건강을 위해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지만 이런 육체적 훈련은 얼마나 건강하게 사는데 도움이 되는 줄도 모르고 하지만 경건에 이르는 영적인 경건의 효과를 보다 분명하게 확인하고 있다.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8) 요즘은 어느 공원을 가든지 건강을 위한 체육시설을 준비 해 두고 걷는 운동에서 그치지 않고 그런 근육운동을 꾸준히 할 것을 독려한다.

육체의 훈련이 약간의 유익은 될 수 있지만 경건의 연단은 범위에 있어서 범사에 유익하다는 격려이고 시간에 있어서도 금생과 내생이라는 즉, 현세와 오는 세상에 유익하다는 것은 육신의 연단이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면 경건의 연단은 시간과 공간에 유익이 될 것임을 불변하시는 하나님께서 언약하셨다고 확인한다.

분명한 효과나 유익을 갖지 못하면서도 막연하게 건강을 지켜보겠다고 하는 육신의 운동이 그야말로 약간의 유익 즉, 우리 항상 쓰는 표현으로 조금은 효과가 있을지 그렇지 못할지 확신이 없어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열심을 다해 하고 있다면 하나님께서 육신의 삶에서와 내세에서까지 유익을 분명하게 약속하시는 경건에 이르기 위한 훈련을 육신의 훈련처럼 지속해야 하지 않느냐는 격려의 교훈이다.



Ⅲ.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두자(9~11)

금생과 내생은 물론 범사에 유익한 경건의 약속이 확실하고 믿음직한 것이기 때문에 이 약속을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게 하려고 바울을 비롯한 디모데나 모든 하나님의 일꾼들이 힘을 다하여 수고하고 애쓰는 것은 죄의 절망에서 오로지 육신의 연습에만 힘을 소진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복음을 인하여 소망을 하나님께 두게 하려는 것은 이 약속이 유대인이나 어떤 특정인들 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유효하고 특히 믿음이라는 순종을 드리는 사람들에게는 틀림이 없는 구세주가 되시기 때문이라고 증거한다.

“미쁘다 이 말이여 모든 사람들이 받을 만하도다”(9) 사실 이 인간세상에는 모든 사람들이 믿을만한 약속은 없다. 자신의 것을 투자하고 믿어줘도 때로는 유익보다는 실망과 절망을 가져다주는 일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소망을 이 세상에 두지 않고 영원하신 하나님께 둔 사람들만이 영원하신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며 기꺼이 주신 약속을 기다릴 수 있다.

이미 1:15에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라고 죄인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의 속죄를 이루신 복음은 믿음만한 것임을 증거한 바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 땅에 우리와 꼭 같은 사람으로 오셔서 십자가로 인류의 죄를 대신 감당하신 구속은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언약이고 이 언약은 모든 사람이 다 누릴 수 있는 복된 생명의 언약이라는 확신에 찬 고백이다.

“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힘쓰는 것은…”(10f) 왜, 하나님의 일꾼들이 힘과 정성을 다하며 수고하는가 하는 이해를 주고 있다. 즉, 이것은 “미쁘다 이 말이여 모든 사람들이 받을 만하도다”(9)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확인이다. 늘 말하는 것이지만 사람이 확실치 않은 것에 목숨을 내던지는 어리석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특별히 일꾼으로 부르셨던 사도들은 역사적인 전승으로는 수고하고 힘쓰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대부분 순교한 것으로 전승되고 있다. 이들이 기꺼이 목숨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우리 주님의 복음이 확실하고 진실함을 반증하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대로 건강을 기대하며 운동을 계속하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사는 동안 병 없이 주어진 생애를 마치려고 하는 소망을 가지고 훈련에 매진하고 힘쓴다. 그럼에도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는 경건은 그것이 육신에 조차도 유익이 될 뿐만 아니라 영원에 이르기까지도 유익이 확실하고 또 모든 사람들에게 효력이 있는 것이라면 훈련의 결과의 기대를 단순히 이 세상에 두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둠이니…”(10m) 라는 바울의 수고하고 힘쓰는 이유를 증거하고 있다.

바울 사도의 이러한 자세는 고린도 교회를 위해 쓴 편지에서도 나타난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4:16~18)

하나님께서 지혜의 사람 솔로몬을 통해서도 우리가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둘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지적한 바 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전3:11) 이런 이유 때문에 사람은 사실 육신의 삶에서 만족할 수 없는 성격은 창조에서부터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하나님의 원하심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복음은 모든 사람들이 받을만하다 라고 하였지만 그럼에도 결과적으로는 모든 사람은 모든 사람이지만 “…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들의 구주시라”(10b)라는 결과가 되고 마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류구원을 위해 완성하신 복음이지만 이 엄청난 운명의 변화를 자신의 것으로 누릴 수 있는 언약은 역시 하나님의 하신 역사를 믿는 자들이 받게 하셨기 때문이다.

이제 바울은 마지막으로 앞의 v6~10에서 증거한 사실을 두고 “너는 이것들을 명하고 가르치라”(11)고 당부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신앙은 이 두가지를 받아들이므로 성장하고 소망을 하늘에 두게 되는데 “명하다[παραγγέλλω, 고지나 명령을 전하다, 명령하다, 가르치다, 지시하다]” 여러가지 의미들을 가지는 낱말이지만 취사선택의 의미가 아니라 반드시 들어야만 살 수 있는 절대적인 명령으로 군대에서 상관이 부하에게 명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가르치다[διδάσκω]”는 OT시대에서부터 신앙을 전승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방법이었다.

믿음이란 절대적인 하나님의 명령을 그의 영성을 회복한 백성들에게 주시는 계명이다. 과거 우리 나라의 군주시대에 “어명이요!” 하면 그것은 목숨을 바쳐서 복종해야 하는 절대 권위로 임금이 무엇을 명령하든지 그것을 반드시 수용해야만 했고 심지어 사약을 내려 죽이는 것까지도 반항치 못하고 받아들였다. 하물며 만 왕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주시면 명령은 이 땅에서뿐만 아니라 영원에서까지 효력을 가지는 것으로 그의 백성 된 사람들이라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명령은 순종하면 생명이고 거역하면 지옥일 수밖에 없다.

그런 이유에서 하나님의 진리를 누구를 통한 가르침이든지 가르치는 그것은 그 가르치는 당사자의 권한이 아니라 그것을 가르치게 하신 하나님의 권위를 부여하시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너는 이것들을 명하고 가르치라”(11)는 말씀은 순서에 있어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즉, 명하는 것을 순종하지 않는다면 가르쳐서 그 명령을 순종하도록 하라는 사랑의 의미도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의 명령이 어떤 경우에는 복종할 수 없는 이유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런 이유에서 가르쳐서라도 복종하게 하는 절박함까지도 복음에는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순종하면 살고 불순종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가르침을 통해서 결국 순복하게 하라는 사랑의 배려가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