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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딤전 3:1~7 2024-09-29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앞의 2장에서는 교회의 모임에서의 역할과 여성의 경계되는 부분을 지적해 왔다면 여기서는 교회의 중요한 직책의 자격을 논하고 있는 것으로 감독과 집사들의 영적 윤리적 소양을 규정하고 있다. 먼저 감독에 대한 명칭은 교회의 모범적은 중책으로 적어도 영육 간에 거의 그리스도의 모범에 가까운 삶을 엿볼 수 있을 정도로 존경스러운 직책으로 빌립보서에서는 성도들과 함께 바울로부터 구체적으로 문안의 대상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1:1).

이 감독의 구체적인 흔적을 보면 사도행전20:17에 “바울이 밀레도에서 사람을 에베소로 보내어 교회 장로들(πρεσβύτερος, pl, πρεσβυτέρους,)을 청하니” 한 다음에 v28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ἐπίσκοπος, pl, ἐπισκόπους,)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ποιμήν, 동사형, ποιμαίνω) 하셨느니라”는 기록을 보는 데서 교회들에서 감독은 반드시 복수형으로 쓰여지고 장로나 목자와 같은 사람들을 의미함을 이해하게 된다.

디도서 1:5에서는 “내가 너를 그레데에 남겨 둔 이유는 남은 일을 정리하고 내가 명한 대로 각 성에 장로들을 세우게 하려 함이니” 라고 하여 감독이라는 명칭 대신 그대로 장로들이라고 쓰고 있다. 참고할 수 있는 곳이 더러 있지만 대표적으로 교회의 직분을 나열하는 에베소서4:11에서는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자[ποιμήν, 대격 남성 복수, ποιμένας,]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라고 기록하고 있다. 앞의 2장에서 교회의 모임에서의 여자들이 잠잠해야 할 것을 증거했다면 교회의 직책은 모두 대격 남성 복수형으로 기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성경에 쓰인 대로 볼 때 한 교회에 한사람의 감독(장로)은 볼 수 없고 오늘날 [목사]라는 명칭은 [목자]를 지칭하는 것이 분명하다. 오늘 대부분의 교단에서 총회나 노회라는 임의의 단체 속에서 마치 계급적으로 느끼게 되는 장로 위에 장로나 목사 위에 목사는 성경에서는 볼 수 없는 직제들이다. 그러므로 말씀을 나눠 감에 있어서 감독, 장로, 목자는 같은 사람들을 가르치는 말이므로 이를 교차적으로 사용할 때 ‘아 이는 같은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하는구나!’라는 이해를 가지고 들었으면 한다.

교회의 구성원들을 영적으로 이끌고 먹이며 옳지 못한 신앙적 논리를 책망하고 나중 v15에서 보는 것처럼 “만일 내가 지체하면 너로 하여금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지를 알게 하려 함이니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는 교회의 순결성을 유지하기 위한 직책에는 사람들로부터 시비의 여지를 주지 않을 신앙적 인격과 삶을 지켜가는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자격을 요구하는 것이다.

적어도 여기 거론되는 감독의 자격을 15가지의 품성으로 다루고 있는데 있어서는 안될 부정적인 인품을 6가지로 또는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긍정적인 성격을 9가지로 다루고 있는데 최종적으로는 모든 교회의 구성원들이 이런 신앙의 성숙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이런 내용이 좀 지루하고 재미없는 과제이지만 일반적으로 다루는 자격보다는 좀 더 모범적이고 우리 신앙 목표가 되는 영적인 사람으로 다루어 보고자 한다.



Ⅰ. 인격(1~2)

먼저는 교회 감독의 직분을 가진 사람의 내면과 겉으로 나타나는 됨됨이를 먼저 거론하고 있음을 보는데 물론 이런 모든 것들은 어떤 만들어 둔 규율 때문이 아니라 그의 마음을 성전삼고 계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지도하에서 이루어지는 삶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미쁘다 이 말이여, 곧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함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 함이로다”(1) 시작이 “미쁘다 이 말이여…”라고 이 디모데에게 보낸 서신 속에 바울이 가끔 사용하는 표현으로 시작하고 있다. 딤전1:15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라고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우리와 같은 육신을 입고 오신 것이 죄인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것으로 믿음직하다는 말을 한 바 있다.

다시 2:11 “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라고 갈라디아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는 주님과 함께 죽는다면 반드시 다시 사는 것이 믿을 수 있는 약속임을 확인했다면 여기서는 선한 일을 사모하는 사람이라야 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는 자세가 믿음직한 것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됨의 가장 일반적인 자세로 하나님의 속성 중의 하나를 삶 속에 나타내는 것 조차가 하나님의 일꾼됨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이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야 하는 것은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요5:29)고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고 계신다. 좀더 적극적으로는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엡2:10f)라고까지 지적하고 있다.

우리 주님께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신 것조차도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딛2:14)하여 하나님의 성품을 가진 친 백성으로 살게 하시려고 속죄를 이루셨다는 사실까지 증거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교회의 직분자는 물론 그의 친 백성이라면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삶을 사모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2) 여기서는 7가지의 덕목을 다루는 인격의 삶으로 드러내는 자세를 다루고 있는 목록들로 역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따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 첫째가 “책망할 것이 없으며” 다른 말로 흠 잡힐 것이 없는 성별 된 성품의 결과를 볼 수 있다. 디도서에서 장로의 성품에서도 두번씩이나 거론되고 있는 자세이다. “책망할 것이 없고…”(딛1:6ff)

다시 v7f에도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고…” 말은 쉽지만 실제적인 경우에는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나중 집사의 자격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이에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으면…”(10f)하는 것으로 볼 때 교회의 직분자들은 하나님 아닌 사람들로 부터는 책망받지 않는 흠 없는 삶을 주문하고 있는 것은 역시 교회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천국의 부분이라 데서 그럴 것이다.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참 많은 해석을 가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하나님의 진리는 언제나 절대로 복잡하지 않다. 하나님은 태초에 아담과 하와의 1:1의 하나된 창조를 하셨고 이것은 범죄한 후에 곧바로 라멕(powerful)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에 의해 깨어지고 말았다(창4:19). OT성경에서 라멕이라는 이름처럼 힘있는 사람들에 의해 어겨졌고 하나님께서도 묵인하셨지만 거기에 따른 많은 문제들이 있었던 것을 볼 수 있다. OT의 마당을 마무리하는 말라기2:15~16에서 하나님께서 이를 확인하신다. 여럿을 지으실 수 있으셨지만 1:1을 지으신 것은 결국 경건한 자녀들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은 만물을 새롭게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전혀 새로운 창조의 도구 이신 교회 속에서 태초의 창조를 확인하시고 경건한 다음 세대 즉, 신앙의 세대를 위하여 교회의 직분자들에게 이렇게 태초의 순결한 창조의 원리를 적용하시는 것이다.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라는 또 다른 의미는 무흠 한 하나된 남녀 일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뒤의 집사들의 자격에서 함께 거론되는 “여자들도 이와 같이 정숙하고 모함하지 아니하며 절제하며 모든 일에 충성된 자라야 할지니라”(11) 다음 시간에 자세히 나누겠지만 여기 여자들이란 직분자의 아내 된 지체들로 남편과 다르지 않은 경건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절제하며[νηφάλεος, 술 취하지 않는]”는 v3ff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라는 내용하고는 좀 다르지만 술의 힘을 빌리지 않을지라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안정된 심령의 소유자를 의미하는 것이다. “신중하며[σώφρων, 건전한 마음(정신)의, 절제하는, 사려 깊은]” 조심하여 깊이 생각하는 마음 자세를 이름이다. 어떤 일에도 가볍게 판단하지 않는 신중성은 충동에 의해서 흔들리지 않는 영원을 지향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한 것이다.

“단정하며[κόσμιος, 질서 있고 균형 잡힌 인품으로; 예절 바른, 존경할만한, 영예로운, 고결한]”사람들의 볼 때에도 기준이 정확하여 정중한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다. “나그네를 대접하며[φιλόξενος, 낯선 사람을 사랑하는, 환대하는]” 역시 같은 장로의 자격을 언급하는 디도서1:8에 나타나고 본래적인 의미는 자신과 관련이 없는 즉, 이권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잘 접대하는 것으로 1세기에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으로부터 환대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오로지 그리스도의 은혜를 인하여 섬기는 사람들에 의해서 역할을 하고 살아갈 수 있었다. “가르치기를 잘하며[διδακτικός, 가르칠 능력이 있는 것]”는 단순이 입술로 말 잘하는 교사로서가 아니라 삶으로 가르침을 나타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신앙적 교훈을 끼치는 호소력 있는 모습을 가진 사람이다. 결국 감독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의 인격은 나타나는 겉모습에 내면의 인격이 드러나는 성숙한 사람이다.



Ⅱ. 삶(3~5)

내면의 삶이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에 의해 지배되는 존경스러운 인격은 당연히 그의 삶에 나타나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들에게 존경을 받는 성숙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일상 속에서의 자세를 다루는 내용으로 사람의 됨됨이는 누구보다도 가족들이 가장 잘 볼 수 있고 어떤 권위나 직책을 가지고 있어 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러한 삶에 묻어나는 것이 바람직한 자격이다.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3) 신앙하는 개인의 삶은 어쩔 수 없이 교회에서뿐만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지만 그 역할이 보다 경건한 본보기로 나타나는 것을 이름이다.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πάροινος(παρά + οἶνος)포도주 곁에 있는, 술취한, 포도주에 빠진]” 지혜의 사람 솔로몬은 술의 용도를 “독주는 게 된 자에게, 포도주는 마음에 근심하는 자에게 줄지어다”(잠31:6) 결국 죽게 된 사람이나 근심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포도주를 늘 가까이에 둬야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사람은 절대로 신령한 일을 감당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사람은 언제나 두가지에 취해 살게 되는데 술이 아니면 성령에 잠겨 사는 것인데 감독의 직분에 합당한 사람의 삶은 당연히 후자에 속한 사람으로 굳이 포도주가 아니어도 행복한 사람이다. “구타하지 아니하며[πλήκτης, 때리다, 치다, 싸우기 좋아하는 자]” 폭력적인 사람을 말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행동에서의 폭력만을 의미하지 않고 완력과 언어폭력까지 해당한다.

“오직 관용하며[ἐπιεικής, 온순한, 친절한, 참을성 있는]” 앞의 구타하지 아니하며의 반대의 모습으로 어떤 부분에서뿐만 아니라 오로지 모든 입장에서 참을성을 가지고 친절할 수 있는 삶의 자세는 역시 훈련에 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내면을 무엇이 다스리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죄에 대하여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성품이 성령으로 다스리시는 삶의 모습이다. “다투지 아니하며[ἄμαχος, 싸움하지 않는]” 역시 구타하지 아니하며의 반대 모습으로 자기 주장을 고집하기보다는 남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할 수 있는 자세이기도 하다.

사실 이 덕목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가지는 덕목으로 “아무도 비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며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낼 것을 기억하게 하라”(딛3:2) 이런 이유에서도 교회 속에서 다툼은 옳지 않은 것이다.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ἀφιλάργυρος, ἀ, + φιλάργυρος, 은을 사랑하는]” 집사의 자격의 목록에서는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8b)로 기록되고 있지만 옳지 못한 방법으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지 않는 순결함을 의미하는 말이다. 언제나 감독의 욕심이라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챙기는 삶이다.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4) 감독의 자격에 합당한 삶은 자신의 가정을 신앙으로 잘 이끌어가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그것도 역시 의도되지 않은 남녀나 자부를 포함한 모든 자녀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따르려고 하는 자발적인 순종을 이끌어 내는 사람이어야 한다. 여기 “다스려[προΐστημι, 앞에 서다, 인도하다, 돌보다]”는 정치적인 다스림과는 전혀 다른 ‘앞서서 행하는’ 것을 의미하므로 먼저 신앙의 모범을 보인다는 의미 그대로이다. “공손함으로[σεμνότης, 고귀, 존귀, 위엄, 장엄, 거룩함]”는 숭고한 것, 존귀한 것, 존경(숭배)할 만함, 공경이나 존경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에 억지로 복종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러나는 것을 뜻한다.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오”(5) 이 구절을 괄호에 넣은 것은 앞 구절을 설명하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집은 사회나 국가의 기초단위일 뿐 아니라 교회 공동체의 바탕이기도 하다. 각 가정이 경건하지 못하면 교회 공동체 전체가 역시 경건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고 이런 최소 단위인 가족 구성원들을 신앙으로 바로 이끌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나님의 집인 교회 공동체를 이끌 수 있겠는가 하는 당연한 이해이다. 다음 v15에서는 교회를 …하나님의 집이라 하였고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라고 표현함으로써 역시 교회를 가정과 같이 표현하는 것에서 더욱 분명하다. 감독은 자신의 집에서부터 가족을 믿음으로 잘 바르게 이끌고 그런 같은 믿음과 자세로 하나님의 집인 교회를 이끌 수 있음을 증거하고 있다.



Ⅲ. 평판(6~7)

주님의 교회의 중책을 맡은 사람들의 평가는 안팎으로 중요한 이유는 그들의 평가가 곧 교회의 평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교회 직분자들의 불신과 부정적인 평가는 그런 이유에서 전도와 교회의 위상에도 막대한 손해가 되고 있는 것은 대부분 자격 없는 사람들에게 직분을 줬기 때문이다. 교회 안에서 즉, 믿음 안에서의 평가는 사람들이 육신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를 신앙의 기준으로 삼는 것 보다는 가까운 직분자들을 보면서 자신들의 성장의 목표로 삼아 믿음을 키우기 때문이다.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6) 정죄에 빠질 수 있는 첫번째 이유는 신앙을 갓 시작한 아직 성숙하지 못한 자격 없는 사람들에게 직분을 맡기는 것이 정죄받을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다. 여기 “새로 입교한 자[νεόφυτος, 새로 심은, 갓 심어진 식물]”을 의미하는 말로 독특하다. 아직 뿌리를 내리지 않은 식물이라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역시 영적인 뿌리를 깊이 내린 성숙한 신앙의 사람이 중책을 맡아야 하는 것은 깊이 생각지 않아도 당연한 일이다.

“교만하여[τυφόω, 연기를 일으키다, 안개(연무)로 감싸다, 흐리게 하다]” 자만으로 어리석게 하다 라는 의미로 결국 연기로 둘러 쌓인 것처럼, 마치 바다 가운데서 안개로 둘러 쌓인 배처럼 어떤 것도 바르게 볼 수 없고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교만이 무서운 것이다. 남는 것은 누군가 이끄는 대로 가게 되는데 이런 상태를 가만 두고 보고만 있을 마귀 사탄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귀가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하나님께서 주신 섬김의 자리를 떠나 오히려 거역하는 자로 정죄를 당한 것과 같은 운명이 될 수 있다는 경계이다.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7) 교회 안에서의 좋은 평가도 중요하지만 바울은 外人 즉, 교회 밖의 불신자들에게도 직분자가 좋은 평가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을 더러 증거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그들에게 복음이 뿌려지고 생명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교회는 물론이고 중요한 이 목자 또는 장로의 직위를 남발하다시피 하여 불신자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인하여 새로운 장소에 교회당이 지어지려고 하면 적극적인 반대를 당하는 것도 하나님의 말씀이 지켜지지 못한 결과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x교회를 밖의 사람들이 오해하고 대적하는 경우도 그 오해를 불러 일으킨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1세기처럼 애당초 외인들에게 인정을 받는 그리스도인들이 비록 핍박은 받았지만 그래도 가장 신뢰할만한 존경스러운 사람들로 인정되었다. 교회안에서의 경건 회복이 중요한 것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선한 증거를 얻을 수 있어야 비방은 끝나고 시험의 올무에서 자유하고 복음이 힘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에 오늘 우리 시대의 직분의 자격부터 교회가 성경적 회복을 해가야 할 것이다. 교회나 직분자들이 비방 듣는 데서 빠져나오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 교회들의 첫째 과제일 것이다.



교회의 감독(장로, 목자)은 하나님처럼 선한 일을 즐길 정도로 사모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책망받을 것이 없는 올무잡힐 것이 없는 경건한 가장으로 자신을 절제하고 어떤 일을 만나도 신중하고 자기와 이권이 전혀 없는 사람조차도 접대할 수 있는 구원의 진리를 잘 가르칠 수 있는 인격의 사람이어야 한다.

신앙이 아닌 어떤 것들로 위로가 필요치 않는 언어폭력조차 없는 오직 인내하며 다툼을 피하고 부당한 이득을 거절하며 자신의 가족을 모범으로 잘 다스려 자녀들로부터 공경을 받으며 모든 믿음의 앞서서 본이 되는 사람이어야 한다.

신앙의 뿌리를 충분히 내린 교회는 물론 불신자들로부터 도 좋은 평판을 들을 수 있는 정죄의 대상이 되지 않는 고결한 믿음의 사람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