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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딤전 2:8~15 2024-09-22
허락하지 아니하노니,  
지난 시간에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시19:14b)과 연결하여 만든 노래는 시편139편이 아니라 137이었음을 정정한다.

성경의 어떤 말씀들은 현실 속에서 전혀 호소력이 없는 것처럼 이해되는 부분들이 있다. 요즘처럼 인권이 강조되는 법 속에서 오늘의 내용 같은 경우는 전혀 호소력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예배에 있어서도 남녀가 공평하게 역할 해야지 ‘과거 1세기의 군주정치 아래의 종교적 법이 현 민주주의 속에 호소력이 있겠는가?’ 하는 합리성을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런 반론은 바울이 이 서신을 기록하던 그레코로만 시대에도 있었다. 이런 반론을 의식한 바울은 자신이 사회적 윤리규범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요 구세주 이신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1:10)고 답했다.

우리 대부분의 민주주의 체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도 시작부터든지 태생에서 결정되어 진 男女 性의 “차이”는 말씀을 순종하고 받아들여야 할 신앙의 사람들은 “차이”라는 것이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여성들이 남자들보다 중요한 역할의 차이는 생명을 잉태하여 생산할 수 있다는 역할 같은 것이다(15b). 지금 남녀의 性을 바꾸는 Transgender 시대가 되었다고 해도 애기 출산은 여자로 성을 바꾼 남자는 절대로 불가능한 진정한 여성만의 특권이다.

이렇게 세상 속에서는 일반적으로 바뀌고 허락되는 것들이 세상의 법이 아닌 하나님의 법으로 다스려지는 교회 속에서는 허락되지 않는 것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을 잘 못 이해하면 불평등이나 차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이다. 그러나 교회 속에서 이런 서로 다른 역할은 차별이 아니라 차이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 특히 여기에서는 남자들에 대한 당부는 단 한절이라면 여자들의 매무새와 내적 단장으로 구원에 이를 것을 일곱절에 걸쳐서 해설하고 있다.

1세기에 바울이 이 서신을 쓰고 있을 당시도 알렉산드리아를 중심으로 그리스 문화의 절정을 지났고 언제나 문화의 발달 속에서 성별의 차별이 적었음을 현재에도 보는 바다. 실제적으로 여권의 평등은 복음이 들어간 나라들이나 문화들 속에서 차별이 적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의 자세(8~10)

교회의 공적 모임에서 남자들의 기도 자세와 여자들의 자세를 상당히 자세히 다루고 있는 내용이다. 언제 어디서나 각 사람들의 바른 역할이 복음을 빛나게 하기도 하는 반면에 그렇지 못할 때는 오히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이 가려질 수도 있어서 사람들뿐만 아니라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께도 받으심 직한 예배가 되기 위한 자세를 당부하고 있음을 본다. 서론에서 간략하게 언급했던 대로 문화적인 접근으로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공적인 모임의 대상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명령이 절대적이어야 하는지는 이해가 어려운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8) v1에서 첫째로 기도를 권했던 내용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면서 교회에서의 회중을 대표하여 기도하는 형제들의 모습으로 이러한 당부는 2천년이 지난 지금도 바뀔 수 없는 자세이다. 예배에 참여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은 이런 권면에 주의하여 기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각처에서”는 “해 뜨는 곳에서부터 해 지는 곳까지 이방 민족 중에서”(말1:11)처럼 모든 나라와 민족과 인종에 관계없이 하나님께 제사나 예배를 드리는 모든 곳을 의미한다.

먼저는 부정적인 당부가 주어지고 있다.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8m) 우리 주님께서 직접 말씀하셨듯이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5:23~24)하셨듯이 화평가운데 예물을 드려야 하는 것처럼 “분노[ὀργή, 분개, 진노]”는 죄에 대하여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의분이시지만 그 하나님께 분노 가운데 기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 교회의 감독의 자격에도 거론되는데 “급히 분내지 아니하며”(딛1:7)를 볼 수 있다.

“다툼[διαλογισμός, 생각, 의견, 추론, 숙고, 논의(증)]”은 누가복음24:38에서는 “의심”으로 번역되는 낱말로 다툼은 의심으로 인하여 받아들일 수 없을 때 계속 변론을 하게 되는 자세로 믿음과는 반대되는 자세이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자세로 합당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분노와 다툼이 없이는 앞의 v2의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이라는 올바른 기도의 자세와 반대되는 모습을 생각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당부하는데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8b) 이스라엘의 최고의 영광의 왕이었던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고 기도하면서 “솔로몬이 여호와의 제단 앞에서 이스라엘의 온 회중과 마주서서 하늘을 향하여 손을 펴고”(왕상8:22; 시28:2; )했던 것처럼 이스라엘은 모세로부터 하늘을 향하여 하늘을 향하여 손을 펴고 기도하는 것은 관습이었다.

그러므로 꼭 이 형태를 취하여 기도하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적으로 주님을 닮는 거룩함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오히려 그렇지 못한 때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내 눈을 너희에게서 가리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라”(사1:15)는 하나님의 안타까움도 보게 된다. 이렇게 하나님께 중보의 기도를 하는 마음에서부터 보이는 모습까지 거룩한 기도가 될 때 기뻐하실 것이다.

“또 이와 같이 여자들도 단정하게 옷을 입으며 소박함과 정절로써 자기를 단장하고 땋은 머리와 금이나 진주나 값진 옷으로 하지 말고”(9) 이제 함께 하나님 앞에 예배에 참여하는 여인들의 자세를 다루고 있다. 먼저는 하나님 앞의 예배나 모임에 여자들이 단장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자세를 가르친다. “또 이와 같이 여자들도…”(9f)라는 것은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8b)고 한 기도하는 남자들과 같이 경건한 자세로 참여하라는 표현일 것이다.

이어지는 내용은 비록 문화나 법률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예배에 참여하는 여인들의 차림새의 모범을 제시하는 것이다. “단정하게[κόσμιος, 존경할만한, 명예로운, 고상한] 옷을 입으며” 겉으로는 품위 있고 고상한 차림을 당부한다. 역시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어렵거나 뒤에 나타나는 것으로 볼 때 너무 화려한 차림은 하나님 앞에서 적절하지 못한 모습이다. “소박함[αἰδώς, 경외, 존경, 예절, 고상함]과 정절[σωφροσύνη, 마음(정신)의 건전함, 온건, 신중, 자제]로써 자기를 단장하고” 예배에 참여하는 여자들은 다른 사람들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하나님 앞에서의 내적 매무새를 단정히 함을 당부하는 것이다. 여기 중요한 것은 “옷을 입으며, 자기를 단장하고” 한 것이다.

이어지는 내용은 부정적인 삼가 해야 할 모습을 경계하는 내용이다. “땋은 머리와 금이나 진주나 값진 옷으로 하지 말고” “땋은 머리”는 머리를 땋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뒤에 연결되어지는 내용으로 볼 때 많은 비용을 들여 너무 화려하게 꾸미려고 하지 말라는 것으로 하나님은 화려하게 꾸민 머리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게 믿음으로 꾸며진 마음을 보실 것이기 때문이다.

금이나 진주나 값진 옷으로 하지 말고 역시 사람을 의식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으로 예배에서 자기 과신은 절대로 옳지 못한 자세이기 때문이다. 이런 자세는 바울과 전혀 성격이 다른 베드로 사도 조차도 꼭 같은 권면을 주고 있는 데서 주목할 만하다. “너희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벧전3:3) 여기 베드로 사도의 권면의 요점은 “외모로 하지 말고”라는 경계이다.

적절하지 못한 것을 지적한 후에는 예배자로 합당한 자세를 제시한다. “오직 선행으로 하기를 원하노라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한다 하는 자들에게 마땅한 것이니라”(10) 선한 행실은 믿는 여인들의 가장 아름다운 장신구이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힌다”(고전15:33)고 경계했다. 여자를 교만하게 하는 것이 꾸민 아름다움이라면 존경을 받는 것은 덕스러움이다.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한다 하는 자들에게 마땅한 것이니라”(10) 이 말은 더 이상 해설할 필요가 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고백하고 거듭난 하나님의 딸들을 이름일 것이다.

베드로 사도 역시 같은 당부를 덧붙이고 있다.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벧전3:4) 이것은 비단 여자들뿐만 아니라 예배에 참여하는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의 자세라고 이해함이 옳을 것이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분으로 우리의 겉모양을 보시는 분이 아니라 중심을 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예배와 섬김을 드려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Ⅱ. 여성들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들(11~12)

앞에서는 예배의 자세에 있어서 남자들의 기도와 여자들의 품행을 지적했다면 여기에서는 적어도 주님의 교회 속에서 금지된 여자들의 자세를 거론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늘 날에 있어서는 오히려 문화나 사회의 변화가 하나님의 명령보다 교회들 속에 더 호소력이 있는 것 같은 것은 하나님의 금지조항도 사람들을 좋게 하기 위하여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는 것을 더 합당하게 보고 또 일반적이다.

“여자는 일체 순종함으로 조용히 배우라”(11) 바울은 이미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모든 성도가 교회에서 함과 같이,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그들에게는 말하는 것을 허락함이 없나니 율법에 이른 것 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 만일 무엇을 배우려거든 집에서 자기 남편에게 물을지니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라”(고전14:33b~35)고 교회의 질서를 가르친 바 있다. 물론 여기에서 “집에서 자기 남편에게 물을지니”라는 것은 불신의 남편에게 신앙의 문제를 물으라는 당부는 아닐 것이지만 주님의 몸 된 교회에서 여자들이 잠잠해야 하는 것은 성경에서 더러 가르치고 있는 내용이다.

물론 이러한 규례는 전체가 모이는 교회에서 당부되고 있는 것이지 가정에서 자녀들을 신앙적으로 지도하는 것을 금하는 것은 아니다(딤후3:14; 딛2:3b). 여자들이 신앙적인 교훈을 배우는 대상은 교회에서는 “너희는 다 모든 사람으로 배우게 하고 모든 사람으로 권면을 받게 하기 위하여…”(고전14:31f) 라는 기록을 볼 수 있고 집에서는 앞에서 인용한 것처럼 “만일 무엇을 배우려거든 집에서 자기 남편에게 물을지니…”(고전14:35f)라는 기록에서도 볼 수 있다. 여성에게 있어서 순종은 신앙안에서 미덕으로 나타난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엡5:22)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골3:18)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벧전3:1f) 배움도 순종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여자가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노니 오직 조용할지니라”(12) 이것도 교회의 모임 속에서의 질서이다. 사회의 Humanism에서 이것을 불평등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남녀를 있게 하신 하나님의 창조의 빛 아래에서 이것이 순종 되어야만 한다. 특히 남자를 주관하는 것은 교회 속에서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다. 바울은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고전11:3)는 질서를 분명히 하기 때문이고 그 이유를 다음절부터 분명히 하고 있다.



Ⅲ. 그 이유(13~15)

여자들이 교회의 모임에서 잠잠하고 남자를 가르치거나 주관할 수 없는 이유를 창조의 질서에서 그리고 타락케 된 이유에서 지적하고 그런 것들이 인간적인 입장에서 해산하는 고통과 같은 아픔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순종함으로 구원을 완성하라는 당부를 주고 있다. 그것은 인간적 합리주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와 구속에서의 질서에서이기 때문에 지음을 받고 에덴에서 쫓겨난 인류를 다시 희락의 동산인 하나님의 나라로 회복해 가는 교회의 질서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이는 아담이 먼저 지음을 받고 하와가 그 후며”(13) 창조의 질서를 얘기하면 ‘그것은 수천년 전의 고리타분한 이야기’라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지만 이것이 태초에 우리 사람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지금도 여자만이 생명을 낳을 수 있는 것이 바뀌지 않은 것처럼, 역시 사람 간의 근본적인 질서라는 데 수긍할 수밖에 없다. 바울은 고린도전서11:8, 12에서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 이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 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음이라”함 과 같이 창조에서는 남자가 먼저 지음을 받았지만 번식의 방법에서는 첫 창조이후로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다. 아니 남자뿐만 여자도 여자를 통하여 나도록 정하셨다.

“아담이 속은 것이 아니고 여자가 속아 죄에 빠졌음이라”(14) 타락의 과정을 말할 때 많은 이론이 있을 수 있지만, 흔히 아담을 거론하는 것이 복음 속에서도 사실이다(롬5:14; 고전15:22). 그것은 쉽게 표현하면 대표격에서 그렇다.

그럼에도 하와는 아담의 지도를 받지 않고 앞서서 뱀과 타협했고 주님의 말씀을 어긴 후에는 아담까지도 불순종의 죄를 범하도록 유혹하여 범죄케 하고 말았다. 이런 희락의 동산에서 쫓겨나게 만든 장본인이 하와 즉, 여자였기 때문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으로 회복하게 하려고 주신 교회 속에서는 앞설 수 없다는 논리를 생각할 수 있다.

또, 이 역사의 마지막이 다가올수록 어두움의 세력의 더 많은 유혹 속에 있는 교회들에서 에덴에서처럼 유혹에 약한 여자들이 대표격으로 역할 한다면 그리스도의 희생의 순결을 지켜갈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이해로도 이 말씀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다시 말하거니와 이것은 남여 평등의 격으로 다룰 문제가 아니라 진리와 생명의 문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사람의 수준에서 가 아닌 창조주요 구세주 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의 유효함에서 다루어야 할 것이다.

이제 그런 이유에서 여자들이 구원을 누릴 자세를 분명히 해 주고 있는 내용이 오늘 마지막 구절이다. “그러나 여자들이 만일 정숙함으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그의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15) 아담을 돕는 배필로 창조되고 비록 아담을 에덴에서 쫓겨나게 하였지만 여자들에게도 구원은 남자들과 다르지 않게 허락되었는데 거기에는 여자들의 4가지 정도의 신앙적 덕목을 당부하고 있다.

그 첫째가 “정숙함으로”인데 여자들이 공적 모임에 참여할 때의 자세에서 “정절로써 자기를 단장하고”(9)했던 내용과 같은 낱말이 먼저 등장한다. 결국 자매 된 그리스도인들에게 정숙이나 정절은 가장 아름다운 신앙적 덕목인 것으로 보여 진다. 여자들에게 하나님을 가장 구체적으로 의식하는 자세가 마음을 신중히 가지고 보이는 모습의 꾸밈을 자제하는 자세로 고요히 자신 속에 하나님의 임재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믿음과 사랑은 대부분 같이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고 거룩함에 거하는 것은 [ἁγιασμός, 성별, 드려진, 정화, 성화, 정결함]으로 주로 성경과 교회의 기록들에서만 사용된 표현들이다. 특히 거룩함에 거하면이라는 표현은 ‘거룩함 안에 머물다’라는 의미로 계속 성별 된 자세로 드려진 상태로 살아감을 의미하는 모습이다.

이 4가지의 배열에도 의미를 둘 수 있는 것이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 그리고 마지막이 정숙함이 쓰여지고 있어서 믿음과 사랑으로 구별(거룩함)되고 그런 결과가 정숙함 인 것이 그리스어 원문의 배열이고 또 이 4가지의 안에 머무른(μείνωσιν ἐν)다면 이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그의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15b) 하였듯이 세상의 허영이나 사치 그리고 자기 과신이 아닌 이 4가지의 덕목 안에 머무는 것 자체가 인간적으로는 해산[τεκνογονία, 아이를 낳는 것, 출산]하는 어려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흔히 복음 속에 해산은 고통의 최고조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쓰였다(갈4:19, 살전5:3) 교회 속에서 남자의 위치와 다르게 당하는 불이익 같은 모든 것들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교훈을 순종함으로 결국 남자들과 같이 구원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데서 해산하는 고통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교회는 사람에게서 계획된 것도 아니요 사람이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타락한 인류를 다시 영광으로 불러들이기 위하여 창조주 이신 하나님께서 범죄하기 이전부터 창세전부터 예정하시고 계획하시고 마침내 독생 하신 하나님의 아들의 희생을 통해서 이루신 거룩한 기관으로 세상에 있지만 세상의 이치가 적용되지 않는 신령한 기관이다.

그런 이유에서 이 교회에서는 사람을 의식하기에 앞서 하나님의 법과 명령이 우선이다. 결국 사람을 좋게 하려고 하나님의 법을 버린다면 사람끼리는 좋을 수 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인정하지 않으실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거룩한 공통체인 교회 속에서 기도하는 사람조차도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듣기 좋은 기도보다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높이고 주님의 의향을 찾는 자세가 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날 여자들이 교회의 중요한 직책을 나누어 가지는 것이 점점 확산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그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것과 반대인 종교의 문화와 사회와의 타협이다. 그런 입장에서 이것은 합리적이지 못한 것이지만 믿음의 문제이다.

여자들도 충분히 교회의 지체로서의 역할이 가능하고 비록 아기를 낳는 것과 같은 힘겨움과 고통이 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을 순종하는 정숙함에 거한다면 남자들과 다르지 않은 영광의 천국에 차별 없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