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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하지 못한 영지주의의 신앙적 교훈을 경계하다가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에 감격하던 바울은 이제 좀더 실제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을 다루는 내용으로 나아간다. 그것이 먼저는 일반세상 속에서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의 중보자 역할을 감당할 것과 교회의 모임 속에서 남녀의 문제를 다루는 내용이 이 2장의 뒷부분이다.
오늘 6f에 보는 대로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대속물로 주셨으니…”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모든 인류를 위한 대속제물로 주셨듯이 하나님과 세상을 중보하시는 중보자가 예수 그리스도이시라면 그의 보혈을 힘입어 왕 같은 제사장들이 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은 당연히 아직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는 불신의 세상을 위한 중보자의 역할을 감당해야만 한다. 우리가 은혜를 입은 것에 합당한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이다.
Ⅰ.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1~2)
신앙의 실제적인 삶의 첫째 당부는 무엇보다도 기도하는 일일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이를 알던 모르던 인정하던 하지 않던 우리는 죄에 신음하는 인류를 위한 제사장적 기도의 의무를 감당해야만 한다. 거기에 대한 모범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기도하시던 요한복음 17장의 제사장적 기도의 모습이다. 대개의 경우 기도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구하는 것으로 무엇보다도 사람의 힘으로 불가능한 것들을 하나님께 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하나님의 백성의 모습일 것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기도는 자신과 관련된 것들을 구하는 것이 일반적인 기도의 모습인데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역시 기도에 있어서도 이타적인 기도를 드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자세임을 가르친다.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하되”(1) 이 말씀을 이해함에도 여러가지 이론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여기 첫째로가 무엇을 수식하는 것이냐? 또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라는 네가지 형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 혼란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께서 그토록 사랑하시고 불쌍히 여기시는 세상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첫번째의 과제이고 어디에서나 가능한 것이며, 간절한 간구와 기도와 중보를 위한 도고는 물론이고 기도는 불만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응답하실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감사로 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여기에 좀더 구체적인 기도의 사람들과 이를 거론하는 것이 두번째 절이다.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2)
중요한 것은 여기 권력자들을 거론하면서도 앞 구절에서와 같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했지만 역시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고 반복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과연 우리 ‘신앙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기도하지 말아야 할 대상의 사람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2f) 지금은 절대권을 가진 실제적 군주정치제가 지구상에 없지만 역시 국가를 다스리는 권력자들을 위한 순종을 당부하는 것은 성경에 생소한 것은 아니다. 독특한 것은 임금들이라는 표현처럼 단수가 아니라 복수로 쓰여지고 있어서 관련된 권력자들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결국 이 편지가 쓰여지고 있는 때에도 그리스도인을 박해하는 네로 황제의 치하에 있었고 이스라엘을 나눠 다스리던 분봉왕들도 그리스도인들을 별로 달가워 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역시 그들을 위해서도 기도할 것을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임금들뿐만 아니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함께 거론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삼권의 집권자들을 구별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2b) 여기서는 이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하는 이유를 말하고 있는데 그들이 마음에 들어서나 좋아서 가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우리 자신들을 위해서 그렇게 해야함을 가르친다. 이런 이유에서 기도는 어찌 보면 절대 이타적일 수는 없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안정되고 평안한 다스림 아래서 하나님을 잘 예배하고 사람들에게도 생명을 끼치는 단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이해가 될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자세에서 경건함과 사람 간의 관계 속에서는 단정한 모습은 하나님께서 의도하셨던 창조의 질서였고 이런 바람직한 상태가 될 때 사회질서는 안정이 되고 내적으로도 혼란을 격지 않는 평안한 신앙의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 사용된 낱말의 독특한 것을 살피는 것도 상당히 흥미 있는 일이 될 것 같다. “고요한[ἤρεμος, 평온한]”이라는 단어의 유사성이다. 이 말이 “광야[ἔρημος, 황무지]”라는 말에서 나왔고 각각 모음의 길이의 차이뿐이다. 결국 고요함은 광야와 같은 다른 간섭이 없는 데서 가능한 것으로 자연적인 의미를 생각할 수 있고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을 만들고 하나님과 사람 간의 올바른 관계가 이루어질 때 결과적으로 경건과 단정함이 오게 되어 있는 것은 자연적인 수순이 될 것이다.
결국 우리의 기도는 우리의 주변적인 환경에 관련된 권력자이든 또는 아무 힘이 없는 보통 사람이든지 대상에 관계없이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이타적인 것 같은 자세가 결과적으로는 우리의 영육간의 삶을 평안케 하고 다듬지 않은 광야같이 순수한 신앙의 삶을 가능케 할 것임을 배우게 된다.
Ⅱ. 하나님의 관심은 모든 사람이다(3~4)
모든 사람을 위하여,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 당부하신 하나님은 먼저는 그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며 당연한 것이고 하나님의 원하심의 방책임도 증거하는 부분이 두번째 내용이다. 사실 오늘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기도가 너무 자기중심적이고 편협 적인 것이 사실이다. 하나님의 원하심은 온 세상의 권력자들로부터 모든 사람을 복음으로 부르시고 받으시기를 원하시는데 우리는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공로를 힘입어 그분의 백성이 되었음에도 너무나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것이 사실이다.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니”(3) 여기 이것이 한 것이 앞의 내용과 더불어 역시 두가지 이해를 하는 차이를 보게 되는데 모든 사람을 위한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인지 아니면 결과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의미하는 지의 이해의 차이에 따라 의미는 달라질 수 있지만 뒤에 연결되어지는 내용으로 봐서 역시 전자인 모든 사람을 위한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두고 하는 말로 이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 믿음의 사람이들이 이렇게 모든 사람을 위한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드리는 삶이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벧전2:9f)되게 하신 이유에서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라는 이해이다. 특히 여기 선한, 좋은, 아름다운 일이며 받으실 만한 것이라고 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것은 이 디모데전서에 단 2번밖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낱말이다.
이 표현이 함께 사용되고 있는 곳을 보면 5:4 “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그들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 만한 것이니라”고 증거하고 있다.
같은 낱말은 아니지만 바울 사도는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실 만하게 하려 하심이라”(롬15:16)고 자신이 제사장과 같은 역할로 이방인들을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을 따라 거듭나게 함으로 하나님께서 받으심 직한 사람들이 되게 하려는 역할을 고백한다.
OT시편19:14b에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라는 신앙적 청원을 읽을 수 있고 자메이카 출신의 Boney M이라는 Pop 그룹은 시편139편 첫 부분과 함께 이 부분을 엮어 노래를 만들어 지금까지 세계의 연령이 좀 든 사람들에게 애송되고 있다.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든 신앙적 동기와 행동이 우리 주님께서 받으실 만한 것들이 된다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그런 사람들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바울을 뒤이어 세상의 중보자 적인 역할을 잘 감당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역시 각자가 자기 자신의 자존심이나 의지를 우리 주님처럼 십자가에 죽이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 순종하며 살 때 가능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연결되어지는 말씀은 최종적인 하나님의 원하심을 우리에게 숨김없이 나타내고 있는 표현이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4) 사실 유대인들이 하나님과 관계를 잃어버리게 된 것이 이런 하나님의 의향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자신들을 통해서 인류를 복주시고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오로지 자신들 만이 하나님께 택함 받은 민족이라는 독선적인 생각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책망을 듣고 복음에서 내침을 당하고 말았다. 오늘 우리가 같은 자세를 취한다면 역시 같은 운명과 처지가 되고 말 것임을 경계로 이해해야만 한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4) 믿음의 사람이라면 항상 자신 속에서 확인해야 할 하나님의 원하심이다. 베드로 사도 역시 이와 비슷한 고백을 역설적으로 하고 있는 것을 읽게 된다.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3:9)
인류를 구원으로 이끌기 위하여 독생자를 십자가에 제물 삼으신 하나님의 의향은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에 모자람이 없는 이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이 유효하도록 회개하기를 원하신다. 결국 하나님은 모든 인류 구원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하셨지만 그 하나님의 원하심을 깨닫지 못하고 그 은혜를 거절하는 사람들에게는 십자가의 희생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거절함으로 참여치 못하는 것이 되고 마는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4) 여기 주체는 하나님이시고 대상은 모든 사람이고 구원을 받으며[σωθῆναι (σώζω 수동형)]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는 능동형으로 사람의 몫이고 원하시느니라[θέλει (θέλω 능동)] 구조가 하나님과 사람의 영역이 분명하다. 구원은 절대로 사람이 능동적으로 만들거나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이유에서 수동형일 수밖에 없고 그것을 위해서 사람은 진리를 아는 대는 적극적이어야만 한다. 주님께서는 이미 구원을 마련하셨지만 그것을 누리기 위해서는 회개와 믿음의 영역이 사람에게 남겨져 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기를 원하시지만 역시 이것을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진리를 아는데 이르러야 하기 때문에 주님께서도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8:31~32)고 선언하신 것이다.
Ⅲ. 모든 사람을 위한 대속물(5~7)
여기서는 앞에서 증거한 사실이 가능한 이유를 증거하고 있다. 즉 하나님편에서 준비하신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 왜냐하면[γάρ]이 앞에 나타나 앞의 기도의 이유나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설명 중에 나타나는 유일하신 창조주 하나님과 중보자 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한 분 이심을 증거함으로써 당시에 소아시아의 그리스도인들 속에 파고 들어 신앙을 혼란케 하던 영지주의의 다신론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동시에 바로 앞절에서 모든 사람들이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한다고 한 그 구원받는 진리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오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5) 어찌 보면 그리스도의 교회의 신앙적 고백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하나님과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에 대한 고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디모데전서에서도 하나님의 유일성에 대한 표현은 이미1:17에 “영원하신 왕 곧 썩지 아니하고 보이지 아니하고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이 영원무궁하도록 있을 지어다 아멘”이라고 찬양을 드렸을 뿐 아니라 6:15b~16 “…하나님은 복되시고 유일하신 주권자이시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오,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어떤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라는 같은 증거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한 분이신 중보자[μεσίτης, 중보, 중재(개)인]는 이 디모데전서에서는 이 곳에만 보이고 갈라디아3:19~20에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아서 이스라엘에게 전한 모세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v20에 중보자의 성격을 소개하기를 “그 중보자는 한 편만 위한 자가 아니나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고 하나님의 유일하심도 함께 증거한다. 3번이나 “중보자”를 거론하는 히브리서는 8:6에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 그리고 9:15, 12:24에는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가장 정확하게 자신을 계시하신 오직 하나의 방법이 바로 유일한 중보자 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이고 죄인 된 사람이 유일하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오직 하나의 방법이 바로 중보자 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존재로서의 유일성도 중요하지만 창조주요 구세주 이신 하나님과 사람이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 오직 하나의 창구역할을 하신 분도 예수 그리스도시라는 데서 역시 유일하신 중보자 이시다.
여기에 붙여지는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5b) 한 것이다. 하나님이 사람 되심은 성경에 무수히 거론되고 있지만(요1:14; 빌2:5~8)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는 표현은 NT에서 오직 이곳뿐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심은 역시 당시의 영지주의에서 신이 잠시 보이는 사람의 모습을 가졌다는 소위 말하는 가현설(假現說)에 대한 반박이기도 하다. 영은 거룩하고 물질은 악하고 추한 것이기 때문에 거룩한 하나님이라면 절대로 육신이 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육체로 오심을 부정하고 다만 잠시 사람의 모양으로 보인 것이라는 가현설은 그런 이유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의 죽음 조차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해 버린다.
또 다른 지나친 사람들은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5b)는 말씀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되심을 부정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선언은 이미 하나님의 신성을 전재로 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이해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여기 “사람이신 그리스도”는 정확하게 “사람이 되신 그리스도”라고 이해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대속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러 주신 증거니라”(6) 앞에서 기도의 대상으로서 모든 사람이 여기도 꼭 같이 등장한다. 앞에서 증거한 중보자를 해설하는 표현으로 이 말씀 속에는 적어도 중요한 특징을 세가지 정도로 말하고 있다. ①모든 사람을 위하여 한 것이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은 이 역사 속에 난 모든 사람들의 죄를 사죄하고도 모자람이 없다. 다만 그것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효력이 미칠 수 없을 뿐이다. ②자기를 주신 것이다. 디도서2:14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③대속물로 주셨다는 증거이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10:45)
이 v6b은 “…기약이 이르러 주신 증거니라”한 것을 보는데 정해진 때에 6:15에 비슷한 표현이 “기약이 이르면”이란 표현으로 딛1:3에는 “자기 때에”라는 같은 표현으로 이미 창세전에 예정하신 때를 증거하는 것이다. OT에서 예언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완성하시고 오순절 이후에 교회를 통해서 선포되고 있는 복음을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내가 전파하는 자와 사도로 세움을 입은 것은 참말이요 거짓말이 아니니 믿음과 진리 안에서 내가 이방인의 스승이 되었노라”(7) 이제 바울은 이 복되고 거룩한 복음에 자신이 참여하게 된 사실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다. 바울은 같은 표현을 “내가 이 복음을 위하여 선포자와 사도와 교사로 세우심을 입었노라”(딤후1:11) 증거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바울은 이 복된 인류구원의 역사에 자신이 함께 하게 된 사실에 긍지와 자긍심을 가지고 충성을 다하였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 복음을 듣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순종하지 못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지 못하는 것이 바울에게는 오로지 안타까움이었기 때문에 마지막 로마의 감옥속에서도 이 일에는 비록 자신의 육체가 자유롭지 못할지라도 방법을 찾고 기도하며 이 일을 감당하려는 결연한 자세를 옥중서신에서 보다 확실히 이해하게 된다.
생명의 복음의 전파자 사자로서의 자긍심과 자신이 이방인의 사도로 불으심을 입은 것에 대하여도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고전15:9)고 하면서도 이 직책에 감격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다. 이런 복된 직책으로 유일하신 참 하나님으로부터 세움을 받은 것이 진실이며 특히 이방인들에게 복음의 스승이 된 것은 감출 수 없는 그의 감격이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별되고 복음의 제사장들이 되었다면 높은 지위의 권세자들로부터 모든 사람들의 구원을 위한 기도는 당연한 의무이고 이 직책을 잘 감당하므로 단정하고 고요하며 평안한 믿음의 삶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주님 앞에 선한 역할이며 기뻐하시는 것인데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당시 영지주의자들이나 오늘날 우상숭배를 하는 사람들이 이해하는 것처럼 많은 신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는 유일하신 창조주요 구세주로서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때에 이루시고 증거하게 하셨다.
이 복된 인류구원의 귀중한 역사에 바울뿐만 아니라 구원받은 우리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같은 사명으로 세움을 받았음을 감격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인데 이 마지막 시대의 호소력 있는 복음 증거는 종교적 행위로서보다는 삶으로 증거하는 복음이 더욱 효력 있는 복음 증거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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