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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살후 3:13~18 2024-08-11
너희는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라,  
편의상 나눠서 상고하고 있지만 지난 시간 게으름에 대한 경계와 연결되는 내용이 오늘 읽은 ~v15의 첫 부분이고 나머지는 역시 이 서신의 마무리 인사말이다. 경계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한 구속으로 사죄의 은총은 믿으면서도 과거 무속이나 이방종교에 익숙해 있던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 된 후에도 과거의 옳지 못한 종교심이나 요행심을 완전히 버리지 못해서 어떤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그런 위기를 해결해 주실 것으로 은근히 기대한다는 것이다.

특히 샤머니즘의 성향이 강한 우리 나라에서 이런 경향이 많아서 주로 은사적인 부분에 더 적극적이었던 과거의 믿음 생활들을 돌아보게 한다. 물론 살아 계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긍휼을 베푸실 수도 있지만 완전히 거기에 맡기고 그렇지 못하면 믿음이 없는 것으로까지 몰아붙이는 은사주의 믿음은 조심해야 할 신앙의 자세이다.

우리 주님께서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마7:7~8)하신 기도의 가르침은 역시 적극적이고 행동적인 삶의 기도를 당부하는 내용이다. 언제나 일상의 삶은 물론 믿음생활에서 게으름은 칭찬받을 수 없는 삶의 자세이다. 오늘도 특별한 결론은 없다.



Ⅰ. 회개하도록 하라!(13~15)

잘 못되고 게으름에 휩쓸리지 않는 보다 적극적인 방법은 부정적인 상황일지라도 하나님의 명령하시는 좋은 것들을 행하는 것이다. 어둡고 안타까운 일들을 두고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보다는 주님께서 행하라 하신 것들을 좀더 사실적으로 자신의 삶 속에 적용하고 실천해 보는 것이 위기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바람직한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럴 때 부정적이던 사람들도 그런 좋은 모습을 보고 경계를 받아 자신들의 삶을 제고하고 고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당부가 “형제들아 너희는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라”(13)는 명령이다. 바울 사도는 이 데살로니가후서를 기록하면서도 진지한 당부를 하려고 할 때마다 그들을 자신의 가까운 형제로 확인시키기 위하여 “형제들아!”(2;1, 3:1, 6) 부름으로 확인시킨 바 있다.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논리를 다 설명한 후에도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라”(고전15:58)는 당부를 마지막으로 한 바 있다.

여기서 “선을 행하다[καλοποιέω = καλός, 좋은, 아름다운 + ποιέω, 만들다, 행하다]”라는 말은 어떤 특정한 좋은 일을 하는 부분적인 것이기 보다는 그리스도인다운 구별된 삶의 전반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믿음의 규범을 분명히 가지고 재림에나 질병의 치유나 이적에 치우친 지나친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을지라도 그런 것에 굴하지 말고 믿음의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나가라는 당부가 될 것이다.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를 향해서도 같은 당부를 준 바 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9) 죄를 짓는 데는 부끄러움과 두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선을 행하는 데는 용감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므로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를 위한 나의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엡3:13) 복음을 증거하기 위하여 죄수의 몸이 되어 갇히고 어려움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실망하지 말 것은 오히려 이것은 영적인 입장에서는 영광이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적극적으로 순종하는 것은 바로 선을 행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류 최초의 살인자가 된 가인에게 적극적으로 선을 생할 것을 당부하신 바 있다.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창4:7) 그럼에도 가인은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못하고 흘려들어서 동생을 죽이고 만다.

하나님은 지고지선하신 분이시고 그분이 우리에게 명령하시는 것은 어떤 것도 옳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선을 행하는 것에 반대되는 “낙심[ἐγκακέω = ἔν, 안에, 말미암아, ~에 + κακός, 나쁜, 악한, 열등한, 쓸모없는, 무능력한, 초라한]”에 어울릴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도 인생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따라 적극적으로 선을 행할 것이냐, 아니면 어두움과 죄에 이끌리어 끌려가다가 절망으로 떨어질 것인가 둘 밖에 없는 것이다.

“누가 이 편지에 한 우리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지목하여 사귀지 말고 그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라”(14) 여기에서는 좀 더 단호하고 과격하게 들린다. 먼저는 “이 편지에 한 우리 말”이 어떤 것이냐 하는 것이지만 이미 가르침의 흐름으로 볼 때 2:2에 “영으로나 또는 말로나 또는 우리에게서 받았다 하는 편지로나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해서 쉽게 마음이 흔들리거나 두려워하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 한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만 광신적인 사람들에 대한 경계를 마음에 두고 하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지목하여 사귀지 말고…”(14m) 앞에서 지적한 대로 선을 행하지 하니 하면 낙심할 수 있다는 것처럼 하나님의 구원의 진리를 순종하지 않는 것은 벌써 거역하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계를 주고 있다고 여겨진다. “지목하여[σημειόω, 표시하다]” 사람에게 표를 한다기 보다는 그들의 옳지 못한 행위들을 주목하라는 의미로 이해해야 하는 것은 다음 구절의 그런 사람들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사귀지 말고”라는 말 역시 더 가까이는 ‘그들과 섞이지 말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 교회의 비 신앙적인 사람에 대해서도 “내가 너희에게 쓴 편지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고전5:9)라는 경계와 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적극적인 사귐을 중단하게 하는 이유를 “…그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라”(14b) 최종적으로는 저들이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여 그러한 옳지 못한 자세에서 돌이키게 하려는 의도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런 이해를 하는 것은 역시 다음 절의 말씀에서 더욱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원수와 같이 생각하지 말고 형제 같이 권면하라”(15) 우리들의 문제는 범죄했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마치 원수와 같이 완전히 단절하여 영원히 보지 않을 것 같이 관계를 단절해 버리는 것인데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의 대열에 있다면 이런 극단적인 자세는 나중에 하나님의 얼굴을 뵙지 못할 행동이 될 수도 있다. 사람은 다 온전치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를 우리 서로 간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런 것은 신앙의 기조가 전혀 다른 이단적인 믿음 구조의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 성경은 이런 부분에서는 대단히 단호한 것이 사실이다.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딛3:10) 그럼에도 같은 믿음의 범주 안에서 바른 이해를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옳지 못함을 깨닫는 데까지는 다른 지체들의 도움이 필요하고 그 방법에 있어서는 때로는 단절과 고독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든 그들로 하여금 회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부끄럽게 하는 목적이다.



Ⅱ. 평강이 있으라!(16)

이제 마지막으로 아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이 데살로니가 교회를 위한 기도와 문안 그리고 축복으로 편지를 마무리하고 있다. 바울 사도는 이 길지 않은 편지에서도 이미 기도의 내용을 몇 군데서 보여왔다. 1:11~12, 2:16~17의 내용을 소개하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너희 마음을 위로하시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건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하였고 앞의 v5 역시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기도한 바 있다.

바울의 방식은 어떤 문제가 되었건 그것을 스스로의 지혜나 힘, 또는 정치적인 힘을 빌리는 것 보다는 늘 모든 문제의 근본을 아시는 하나님께 기도로 가져가는 것이었다. 이것은 그의 모든 서신들에서 한결같이 볼 수 있는 일관된 모습이다.

역시 이 데살로니가 교회의 지나친 재림의 문제의 과열도 역시 자신의 권면이나 당부도 있었지만 시작에서부터 최종적으로 늘 하나님 아버지의 관여를 기도로 간구하는 것이다. 사실 하나님깨서 보시고 아시는 것이지만 그분의 자녀됨과 일꾼됨으로 자신은 도구로서의 고백을 하는 것도 이런 믿음의 동기에서도 보게 된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안부를 나누거나 짧은 서신을 보낼 때 제가 자주 사용하는 말씀도 이 구절이다.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고 주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16) 이 말씀이 얼마나 평안과 기쁨을 끼치는 말씀인지 모른다. 역시 비슷한 내용을 전서5:23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는 축복에서도 보게 된다.

롬15:33 “평강의 하나님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계실지어다 아멘” 16:20 “평강의 하나님께서…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빌립보서4:9b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축복하는 것처럼 우리 하나님은 무엇보다도 “평강의 하나님”이시다. 지금까지 권면과 당부를 주었지만 재림에만 집착한 광신자들로 인하여 교회가 하나되지 못한 것을 평강의 하나님께서 모든 종류의 불안과 혼란을 해소하고 평강을 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평강은 친히 무엇에 어디에 필요한가도 구체적이다. 그것이 바로 때마다 일마다이다. 어느 일정한 시간에만 평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어느 때나 우리 하나님의 평강이 필요하고 신앙적인 일에서만 하나님의 평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일에 든지 우리의 일상이나 무슨 일에 든지 우리 하나님의 평강은 필요하다.

미국의 911테러를 진두지휘했다는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이 죽었으므로 이제 이 세상은 평화가 왔는가? 결국 계속되는 악순환일 뿐이다. 이스라엘을 직접 대항하던 하마스 최고 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가 죽은 것으로 중동에 평화는 왔는가? 결국 이들은 최고 지도자라고 하지만 어두움의 하수인들일 뿐이다.

사람들이 평화를 바라고 애쓰지만 언제나 깨어지고 마는 것을 수없이 보고 이 평화를 위해서 많은 기관이나 도구를 만들지만 역시 항상 깨어지고 마는 것이 세상 속에서의 평화이다(UN, NATO). 오로지 온 지구의 평화를 가져오실 분은 이 역사 속에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주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16b) 평강의 하나님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시지 않는다면 교회내의 참된 평화는 얻어질 수 없다는 데서 데살로니가 교회는 물론이고 세속화되어 가는 이 지구촌의 교회들에게 이런 축복을 하고 있다.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를 위한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고 주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는 기도가 이 불안한 지구촌의 불화에는 주님 오실 때까지 불가능하다 하더라도 주님의 진리를 순종하려고 예배하고 고백하는 모든 교회위에 그리고 우리 모든 믿음의 지체들 위에 충만하시기를 빈다.



Ⅲ. 은혜가 있으라!(17~18)

바울은 자신이 보낸 모든 서신들처럼 그 편지를 직접 썼든지 대필을 시켰든지 이렇게 마지막으로는 문안하고 축복하는 것은 지극히 일반적인 사실이다. “나 바울은 친필로 문안하노니…”(17f) (롬16:22대필자 더디오; 고전16:21 나 바울은 친필로 너희에게 문안하노니; 골4:18; 몬19)

특히 이 데살로니가 교회에는 앞에서 인용했든 대로 “영으로나 또는 말로나 또는 우리에게서 받았다 하는 편지로나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해서 쉽게 마음이 흔들리거나 두려워하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2:2) 한 것처럼 어떤 사람이 바울의 편지를 위조하여 교회를 혼란하게 한 것을 마음에 두고 적어도 이 편지는 결코 위조된 서신이 아니라 바울 자신이 쓰고 있는 거라는 확신을 위해서 이렇게 친필로 문안하노니 라고 쓰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본 서신의 권위를 강조하기 위하여 “…이는 편지마다 표시로서 이렇게 쓰노라”(17b) 하였지만 이 데살로니가서가 바울의 서신 중에서는 상당히 일찍이 쓰여진 편지라고 서두에서 이미 말한 것 같은데 편지마다 한 것은 다른 서신들을 염두 해 두고 하는 표현일 것인데 과연 어떤 서신들을 생각하며 이런 표현을 썼을까 이해할 수 있지만 앞의 전서와 이 두번째 보낸 편지만으로도 편지마다 자신의 서명을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편지마다 표시로서 했는데 “표시[σημεῖον, 표시, 표적, 증거]”는 마치 요한복음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사람들에게 확인시키기 위하여 7개의 표적(σημεῖον)을 선정해서 기록한 것처럼 이 편지가 바울의 서신을 위조한 것이 아니라 바울이 친히 쓴 것이라는 것을 확인케 하려고 이렇게 바울이 자신의 서명을 직접 쓰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지금도 법정에서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위조의 문제는 앞으로는 AI(인공지능)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게 되면서 더 심각할 것으로 여겨진다. 나 아닌 다른 허상의 사람이 나와 꼭 같은 모습과 말투로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상에서 나타나 전혀 다르지 않게 흉내를 내는 일은 지금도 기술 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런 기술들이 악용될 소지들이 충분히 있다. 왜냐하면 좋은 기술들이 생산적으로 평화와 복지증진을 위해 사용되기 보다는 대부분 어두움의 하수인들에 의해서 악하게 사용되는 일이 더 흔하기 때문이다(Dynamite). 쉽게 말하면 세상이 악하기 때문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18) 바울의 축복은 그의 서신의 시작에서나 끝에서 빠지지 않은 목록이지만 전서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살전5:28)라는 축복과 다르지 않음에도 한가지 다른 것은 여기에는 “무리[πάντων, (형용사 πᾶς의 속격 남성 복수) 온갖, 각각의 모든, 전체의]”가 더해져 있다는 것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18f) ‘인류 중에 과연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필요치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것은 두 말할 필요 없이 ‘없다’라고 말 할 수 있다. 어느 인종이나 시대의 사람을 막론하고 죄와 사망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필요치 않은 사람은 없다. 다만 하나님의 최고의 선물인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는 은혜되기 위하여 받으시 믿음의 응답이 필요하고 그렇지 못하면 은혜가 은혜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는 구체적인 역사가 주어졌고 그것을 누리는 방법은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롬10:9) 증거되었다.

그런 이유에서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13) 하였지만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14f) 분명히 안타까워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이요 구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퍼부어 주신다고 해도 마음을 열어 믿음으로 응답하지 않는다면 그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은 그 사람에 대해서는 흘러 지나버리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인류를 사랑하시는 귀한 은혜를 거절하는 완악함이 하나님의 영광에 손실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흘러 넘치는 은혜와 사랑을 무위로 헛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맒이 안타까운 것이다.

그럼에도 오늘 마지막 메시지는 믿음 안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감격을 주는 축복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18) 앞에서 거론한 대로 바울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사랑을 모르고 자신들 나름대로 다시 오심에만 집중한 나머지; 자신의 할 일까지 버려두고 남에게까지 일을 만들고 있는 無爲徒食 하는 바울로부터 지금은 책망받고 있는 모든 사람을 포함해서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있을 뿐 아니라 충만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오늘 이 편지를 읽고 있는 우리 모두도 예외 되지 않는다.

평강의 하나님이요 은혜의 하나님은 또한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그럼에도 이런 복되신 하나님을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아는 안타까운 사람들이 아직도 평강과 은혜를 누리는 사람들 보다도 더 많다. 하나님의 사랑과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을 찢으셔서 우리 죄의 절망을 해결해 주셨음에도 이 주님의 평강과 은혜와 사랑을 왜곡시키는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과 은혜를 누릴 수 있도록 먼저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들이 반응에 관계없이 선을 행함으로 생명을 나타내는 일을 주님 오실 때까지 감당해야 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반드시 이 역사에 한 번 다시 오실 것이다. 그러나 그 때는 아는 사람이 없다. 그러므로 내일 오실 것같이 긴장하고 또 다음 세대에 오실 것으로 여유를 가지고 오직 언제 오시든지 문제가 없도록 성결에 힘쓰고 같은 믿음을 가진 지체들을 격려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