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말씀을 클릭하면 성경구절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종배 전도자
살전 5:7~11 2024-06-02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사,  
지난 시간에 연결되어지는 내용이지만 비록 어둠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도둑같이 전혀 예상치 못하고 오히려 절대로 안전하다고 확신하고 있을 때 주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셔서 그 진노의 형벌을 결코 피할 수 없으리라는 증거를 재림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경계로 봤다. 그렇지만 위로부터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들은 빛의 아들이요 낮에 속하였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에게는 주께서 절대로 도둑같이 오시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그런 이유에서 우리가 영적으로 정신을 차릴 것을 당부한바 있다.

이제 빛의 자녀들로 다시 오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하늘의 영원을 소망하며 사는 성도들이라면 어떠한 삶이 되어야 할 것인가를 제시하면서 우리로 하여금 이런 생명의 삶을 살게 하시려고 대속하여 구별하였고 여기에서 말하고 있는 밤과 낮의 분명한 경계를 의식하며 살아야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오늘의 중심이 되는 낱말도 v8에 “정신을 차리고”라는 말씀이 강조되고 있다. 이미 앞의 v6b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νήφω, 근신하다, 침착하다, 술취함의 반대인 맑은 정신)”고 경고한 바 있지만 믿음의 사람들 빛의 자녀들은 넋을 놓고 되는 대로 시간을 흘려보내는 사람들이 되어서는 안될 것을 당부하는 것이다.

정신줄을 놓고 될 대로 되라는 것은 분명 병들거나 비정상적인 사람일 것이고 세상에서도 이런 상태에 있는 사람이라면 “정신차리라!”는 권면은 부모이든 친구이든 하게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께서 어두움과 혼란과 무질서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자신의 자녀들에게 “정신차리라!”고 일깨우시는 것은 당연한 사랑의 훈계이다.

상태가 평안하고 문제가 없을 때는 좀 흔들려도 다시 돌아오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옆에 으르렁대는 맹수가 입을 벌리고 있다면 상태는 달라진다. 마지막 시대를 경고하는 베드로 사도는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5:8) 어둠의 사자 같은 사악한 영적 짐승이 자신의 굶주림을 채우려 하기 때문에 “근신하라 깨어라” 오늘 내용과 꼭 같은 경계를 주고 있다. 바로 “정신차리라!”는 권면과 같은 말이다.



Ⅰ. 낮에 속한 사람(7~8)

여기서는 먼저 영적인 밤과 낮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밤과 낮의 차이는 그 처신에 있어서 너무나 분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먼저 v7은 3가지의 단어가 반복되고 있다. “자는 자들은 밤에 자고 취하는 자들은 밤에 취하되”(7) [자다, καθεύδω, 취하다, μεθύσκω, 밤, νύξ] 하나님께서 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밤을 주신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과 다르게 쉼이 필요한 사람과 동물들은 물론 식물계의 모든 생물들을 위하여 만드셨다. “주께서 흑암을 지어 밤이 되게 하시니 삼림의 모든 짐승이 기어 나오나이다, 젊은 사자들은 그들의 먹이를 쫓아 부르짖으며 그들의 먹이를 하나님께 구하다가, 해가 돋으면 물러가서 그들의 굴 속에 눕고, 사람은 나와서 일하며 저녁까지 수고하는도다”(시104:20~23) 라고 밤낮의 역할을 분명히 주셨다.

그런가 하면 낮과 밤의 창조가 분명히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이며 “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이라 주께서 빛과 해를 예비하셨으며”(시74:16) 그 용도도 “태양이 결실하게 하는 선물과 태음이 자라게 하는 선물과”(신33:14)라는 분명한 용도를 말씀하고 계신다.

그럼에도 사람의 범죄로 이런 창조의 질서가 깨어진 쉼을 위한 밤은 물론 자연계가 신음하며 탄식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의 필요대로 사용되지 못하기 때문임을 볼 수 있고 이 자연계 역시 하나님의 아들의 구속의 완성을 기다리고 있다고 로마서는 지적하고 있다.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라”(롬8:19, 20)

“자는 자들은 밤에 자고 취하는 자들은 밤에 취하되”(7) 전반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창조주께서 사람들의 쉼을 위하고 식물들의 자람을 위하며 타락의 결과이긴 하지만 맹수들의 식물을 얻게 하려는 의도에서 밤은 사용되기 때문이다(시104:20~23). 그러나 문제는 “…취하는 자들은 밤에 취하되”한 것인데 쉬기 위한 밤이 아니라 정욕을 위한 밤, 쉬어야 할 밤에 쉬지 못하고 취하는 것은 밤의 올바른 사용이 아니다.

성경은 많은 곳에서 술 취함을 경고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결국 밤에 쉬지 못하고 취하게 되면 낮에 쉬어야 하는 결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올바른 삶의 사이클은 깨어지게 되고 특히 여기에 표현되는 낮은 어두운 죄악의 역사가 끝나고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다시 오시는 광명한 새벽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경계되는 내용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불신의 사람들의 모습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우리는 낮에 속하였으니 정신을 차리고 믿음과 사랑의 호심경을 붙이고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자”(8) 어두움이 아니라 빛에 속한 낮에 속한 사람의 모습은 분명히 달라야 한다. 이런 경계는 이미 v5~6에서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우리가 밤이나 어둠에 속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고 경계를 주신 바 있다. 같은 당부를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4:7)고 베드로 사도도 권한 바 있다.

“우리는 낮에 속하였으니 정신을 차리고…”(8f)는 서론에서부터 다룬 바 있지만 “…믿음과 사랑의 호심경을 붙이고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자”(8b)는 표현도 어둠의 적들과 대항하기 위한 긴장으로 정신을 차린 가운데 반드시 준비해야 할 영적 무장을 당부하는 에베소서의 권면과 다르지 않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에베소서6:14에서는 “의의 호심경”로 기록되고 있다. “호심경[θώραξ, 과거 칼이나 창은 물론 화살로부터도 가슴(심장)을 보호하는 흉갑이라고도 하는 가슴 보호대]”은 믿음과 사랑으로 묘사되는 차이는 있지만 의미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서 의를 입혀 주셨다면 그 하나님의 사랑의 역사를 믿고 사랑하는 것만이 우리의 피를 펌프질하는 감정의 중심인 심장의 보호가 되기 때문이다.

에베소서6:17에서 “구원의 투구”는 다시 “구원의 소망의 투구”로 이 종말론을 다루는 데살로니가서에서는 “소망”이 첨가되어 있고 신앙의 3기둥이라고 하는 믿음, 소망, 사랑을 골고루 다르고 있는 1:3과 함께 구원에 있어서도 “소망”을 덧붙이는 것은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심에 초점을 두고 있는 이 데살로니가서의 특징을 나타내기도 하는 표현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에서 거론되는 구원은 죄인이 의인 되는 선언으로서 구원이라기 보다는 보다 최종적이고 사실적인 구원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닥칠 사실적인 역사의 마지막에 우리 각자가 준비치 못한다면 확신보다는 후회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신을 차린 생각 즉, 뇌와 머리를 보호하는 “구원의 소망의 투구”로 하나님의 확실한 보호를 받아야 할 것이다.



Ⅱ. 우리를 세우신 이유(9)

이 세상의 종말을 앞두고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의 자녀로 세우셨는가를 설명하는 것이 오늘 나누는 내용의 중심이다. 이 세상은 죄로 인하여 어두워졌고 그런 가운데 무엇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 망할 세상과는 어울리지 않게 우리를 구별하시고 다르게 살도록 하셨는 가는 세상과 조화하지 못하고 다르게 살게 하신 것이 어려움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왜 그렇게 하셨는가를 설명해 주신다.

먼저는 “세우심[τίθημι, 놓다, 두다, 지정하다, 제정하다, 만들다]”을 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참으로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세우신 의향에 합당하지 못할 때 죄스럽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이 말씀은 역시 구원이 우리 자신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에 의해서임을 다시 확인을 하면서 감사하게 된다.

“하나님이 우리를 세우심은…”(f) 바울 사도는 “남의 하인을 비판하는 너는 누구냐 그가 서 있는 것이나 넘어지는 것이 자기 주인에게 있으매 그가 세움을 받으리니 이는 그를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라”(롬14:4)하여 하나님의 백성이나 일꾼으로 세워짐이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한 바 있다.

무엇 보다도 “우리”라는 표현 보다는 교만해서는 안되겠지만 한 사람의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있게 될 “나”를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사람뿐만 아니라 진리에 합당한 도구로서 이 역사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출처나 권능을 먼저 하나님으로부터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를 노하심에 이르게 하심이 아니요…”(m) 사랑의 하나님께서 과거 이스라엘을 세우신 것도 젖과 꿀이 흐르는 복된 땅 가나안에 살게 하시려고 아브라함을 갈데아 우르에서 불러내시고 이집트에 들여보내서 한 국가가 되게 하시고 마침내 이끌어 내어 광야를 지나 가나안에 데리고 들어가게 하시려고 지속적으로 계시를 주시고 능력으로 이끌어 주셨지만 죄성의 사람들은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 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민21:5)고 불평하는 것으로 약속의 땅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광야에서 죽고 만다.

이렇게 하나님을 순종하면서 당장에 당하는 어려움 보다는 그것을 넘어서 상상할 수도 없고 비교할 수도 없는 영광으로 이끄시려는 하나님의 선하신 의향을 알았다면 그렇게 불평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원리는 오늘도 다르지 않다. 하나님을 섬긴다는 이유 때문에 세상에서 당하는 불이익들은 분명히 있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속이고 거짓말할지라도 하나님을 섬기는 것 때문에 우리는 그러지 못하는 것들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는 것 같고 사람들은 흥청대며 별별 옳지 못한 방법으로 쾌락을 누리려고 하지만 하늘의 백성들은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손해보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도 분명히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이 보이는 세상이 모두가 아니며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것 때문에 손해 당하는 것과 비교될 수 없는 영광을 하나님은 약속하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믿음으로 당하는 고난이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느니라”(롬8:18) 언약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우리 모두는 “…우리를 노하심에 이르게 하심이 아니요…”(m)라는 하나님의 뜻을 믿고 확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 “노하심”은 불신의 사람들에게 임하게 될 진노를 의미한다.

결국 우리를 세우신 최종적인 목적은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심이라”(b)는 계획이다. 과거 가나안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들을 감사하며 순종하는 것을 훈련하시기 위하여 광야생활을 하게 하셨던 것도 궁극적인 의도는 구원을 누리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었다.

우리시대에는 한가지 더 확실한 은혜를 더하셨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신 것이다. 과거 육신적으로 율법의 기준을 주시고 사람으로서는 그것을 온전히 지킬 수 없었던 육신의 한계를 넘을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으로 사죄를 허락하시고 지속적으로 신앙의 삶을 살면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필요한 것을 기도로 구하게 하시고 최종적으로 그렇게 산 우리를 데리러 오시는 분도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이런 이유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는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로 사는 우리 모두에게는 과거 OT 시대와는 비교될 수 없는 은혜를 누리는 것이다. 우리를 세우신 이유가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광야에서 불만이 아니라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심이라”(b)는 확신을 갖는 것 자체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다.



Ⅲ. 깨든지 자든지 주와 함께(10~11)

이제는 앞에서 말한 귀중한 원리들을 따라서 우리의 믿음의 삶이 어떤 형편에서 이든지 우리의 구세주 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삶이 될 것을 당부하면서 믿음의 삶이 실제적이 되어야 할 것을 당부하는 교훈이다.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사 우리로 하여금 깨어 있든지 자든지 자기와 함께 살게 하려 하셨느니라”(10) 이 말씀은 로마서12:1~2의 세상을 본받지 않고 삶으로 드리는 제사와 다르지 않은 부분으로 주님과의 임마누엘은 예배나 경건의 시간뿐만 아니라 현실을 의식하지 못하는 심지어는 죽어 있는 상태에서까지 지속되어야 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사실 이런 정도가 되어야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앞절에서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심이라”(9b) 했던 말씀은 좀더 구체적이다.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사…”(10f)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에 관한 가르침은 이미 바울이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 증거했던 사실임을 누가가 기록하고 있는 사도행전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 안식일에 성경을 가지고 강론하며, 뜻을 풀어 그리스도가 해를 받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을 증언하고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전하는 이 예수가 곧 그리스도라 하니”(행17:2b~3)

여기에서도 각자의 고백과 확신은 “예수께서 나를 위하여 죽으사…”(10f)이다. 이미 정해져 있는 영원한 저주에서 나를 살게 하시려고 나의 저주받을 그 자리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당하신 것이다. 이것이 우리 각자의 고백이며 믿음의 기초이다. 이제 내가 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야 할 임마누엘의 이유가 분명해진 것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해야 할 시기와 상황을 지적하는 내용이 바로 “…우리로 하여금 깨어 있든지 자든지…”(10m) 대단히 구체적이다. “깨든지 자든지” 쉽게 말하면 일어나 움직이며 활동하는 동안과 상황에서도 잠을 자는 쉼의 시간에도 함께 해야함을 말하고 있다. 좀더 넓게 펼쳐서 생각하면 살아 움직이든지 죽어서 다시 오심을 기다리며 쉬는 죽음에서도 함께 있게 하시려고 나를 위해 죽어 주셨다는 의미이다. 바울은 좀더 적극적이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빌1:20)

이런 이유 때문에 여기에 대한 확신을 “또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이르되 기록하라 지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이르시되 그러하다 그들이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그들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하시더라”(계14:13)는 선언이다. 살아 있을 때 주님과 함께 산 사람들은 죽어서도 나중 깨어나서도 그리고 영원히 사랑의 주님과 함께 있게 될 것이다.

이제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사…”(10f) 하셨던 주님은 결과적으로는 “…자기와 함께 살게 하려 하셨느니라”(10b)하여 희생의 목적을 보다 분명히 해주고 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의 무덤에 버려 두지 않으신 것처럼 예수님과 함께 기꺼이 죽은 자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함께 영원히 살게 하실 것이다.

이것은 우리 주님께서 육신으로 이 땅에 계실 때 하셨던 말씀과도 다르지 않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마지막 “살게 하려 하셨느니라”도 이 땅에 다시 오시는 주님 앞에 빛의 백성으로 멸망하지 않고 살게 되리라는 말세 적인 의미를 읽을 수 있다.

오늘의 마지막 절의 말씀 역시 믿음이나 신앙의 당부가 이론이 아닌 실제적인 것이 되게 하라는 당부를 듣게 된다. “그러므로 피차 권면하고 서로 덕을 세우기를 너희가 하는 것 같이 하라”(11) 세상의 마지막이 올 것이라는 가르침이 믿음을 바로 갖지 못하면 짐짓 두려움과 공포가 될 수 있겠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사는 사람들은 모든 결과조차도 하나님께서 책임을 지실 것이기 때문에 결코 두려워할 것이 없고 오직 약속을 확인하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서로를 믿음에 더욱 튼튼히 세워주는 나눔을 당부하고 있다.

“그러므로 피차 권면하고[παρακαλέω, 격려하다]…”(11f) 보이는 세상 속에서 믿음의 사람들은 격려 받을 것이 없기 때문에 믿음의 사람들 피차 간에 격려가 필요하다. 마치 죽어 있는 사람들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그러므로 이러한 말로 서로 위로하라”(4:18)는 말과 다르지 않다. 이것은 서로의 권면과 위로에서 그치지 않고 “…서로 덕을 세우기를[οἰκοδομέω, 짓다, 세우다]…”(11m) 하는 것처럼 개인의 믿음을 견고히 세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런 서로가 모인 교회를 세워가는 것이 될 것이다.

마지막 당부는 각자에게 실제적으로 적용할 것을 당부한다. “…너희가 하는 것 같이 하라”(11b) 물론 이것은 데살로니가 교회의 사실적인 믿음을 그대로 지켜갈 것을 당부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나 교회가 아니라 너희 자신들 속에서 가르침을 확인하도록 하는 도전이기도 하다.

이러한 부분은 역사의 황혼의 시기에 남은 우리들에게 주시는 경계의 교훈이기도 하다. 모든 믿음이 사실적으로 삶을 움직여가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귀한 생명의 약속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위한 희생도 부활도 그냥 이론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에 신앙의 실제적인 면을 계속 강조하는 것이다.

오늘날 세상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온 갓 혼란과 무질서 속에서 오로지 순간의 쾌락을 위하여 술뿐만 아니라 마약이 연령에 관계없이 정신을 잃게 하는 모습들을 본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백성들을 정신을 차려야 한다. 주님께서 주신 믿음과 사랑으로 우리의 심령을 보호받고 이 땅에 우리를 데리러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소망하는 구원의 투구를 쓴 확신으로 기다려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를 형벌하려고 세우신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고 우리를 세우셨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심은 우리로 하여금 자든지 깨든지, 살든지 죽든지 주님과 함께 살게 하려고 죽으신 것이기 때문에 주님의 희생이 사실 인 것처럼 우리의 신앙도 보다 실제적으로 임마누엘을 누리길 기뻐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