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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살전 4:1~8 2024-05-05
우리가 주 예수 안에서 구하고 권면하노니,  
앞에서 나누었던 1~3장이 바울 일행이 데살로니가에 복음을 들고 들어 갔고 성령께서 이들을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그곳에 구원의 역사를 일으킨 복음의 역사를 가감 없이 기록한 것으로 그들에게 들어가 복음을 전하고 베뢰아로 피해 나온 후에 데살로니가에 지금까지 일어난 은혜의 역사를 디모데를 보내서 확인하는데까지 형편과 입장을 기록한 내용이었다.

이 데살로니가서의 주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라고 서두에서도 거론한 바 있었지만 분명히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놀랍도록 은혜의 역사를 일으킨 이 곳에 그 주님의 재림에 대한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성도로서의 자세를 교훈 하는 내용이 이 4~5장이다.

처음으로 받아들인 복음으로 말미암아 세상이 아닌 영원 속에 소망을 두게 된 데살로니가 교회는 복음의 체계적인 교훈을 아직 받지 못한 데서 예전에는 들어본 바도 없고 막연히 기다리게 되는 입장에서 그릇된 신앙적 자세를 지적하는 교훈들이 후서에까지 계속되는데, 거론되는 내용으로 볼 때 먼저는 본래 이교도였었던 이들의 정상적인 삶을 벗어난 부도덕이 첫째 되는 문제였다.

그런 이유에서 오늘부터 다루는 내용에서는 재림을 기다리는 삶이란 부도덕한 삶이 아니라 진리의 주님을 기다리는 자세는 당연히 사회규범을 넘어서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모범 된 삶임을 경계로 주는 내용이 첫 부분이다(4:1~12). 다음으로는 재림에 대한 신앙적 교훈을 지적하면서 이미 죽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리고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면서도 현재의 삶에 주어진 역할을 등한히 해서는 안될 것에 경계를 준다(4:13~5:11). 실제적인 나머지 교훈과 결론의 내용들로 이어지고 있다(5:12~28).

데살로니가 교회에게 주님의 재림이 가까웠다는 가르침이 진리에 든든히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각각 다른 양상으로 나타났다면, 최근에 믿음의 눈으로 볼 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심의 징조들을 말씀하신 일들이 너무나 자주 나타나고 있어서 마지막 날이 가까이 오고 있다는 것들을 실제적으로 보고 있다. 오늘 이러한 같은 말세의 교훈에 우리는 과연 이런 형편에서 어떤 신앙적 자세를 지켜가야 하는가에 또 다른 경계를 주는 교훈이다.



Ⅰ. 더욱 많이 힘쓰라(1~2)

현재 살고 있는 우리의 삶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있게 될 것이라는 상황에 닥치게 되면 과연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보면 상당히 혼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데살로니가서의 주제처럼 멀지 않은 장래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이 땅에 오실 것이라는 가르침은 당시로서는 일단 소망 보다는 오히려 혼란을 겪게 되었던 것 같다.

특히 비 윤리적이고 도덕적이지 못한 이교도의 부도덕한 종교에 익숙해 있던 많은 사람들은 비록 복음을 듣고 회개하기는 했다고 하지만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세상이 끝날 것이라는 예상을 두고 영적이지 못한 사람들은 육신의 탐욕적인 부도덕으로 삶을 이끌려 갔던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세상에 너무나 깊이 빠져 있는 우리에게 과연 주님께서 당장에 오신다면 우리는 “μαράν ἀθά!”(고전16:22)를 외치며 환영할 수 있을 른지 다시 신앙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 첫 부분(1~2)은 하나님의 자녀 다움의 성결 한 삶을 당부하는 서론 적인 내용이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끝으로 주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구하고 권면하노니 너희가 마땅히 어떻게 행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배웠으니 곧 너희가 행하는 바라 더욱 많이 힘쓰라”(1) 이 긴 구절 속에는 바울 사도의 사랑과 믿음과 소원을 그대로 담고 있는 권면이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끝으로 주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구하고 권면하노니…”(1f) 지금까지 앞에서 하나님께 감사와 저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바울은 여기서부터 말투가 사뭇 바뀐다. 형제들아라는 애정어린 표현을 쓰면서도 전제나 최종적인 경계의 표현으로 권면을 시작하려는 것을 본다.

다가오는 분명한 마지막을 앞두고 주는 경계라는 데서 사뭇 진지한 말투로 끝으로 라는 최종적인 권면인데 조금 더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난파되려는 배에서 ‘우리가 탄 배가 곧 가라앉게 될 것이니 거기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시급하고 진지한 경고를 하는 말투이다.

이런 표현을 바울의 서신들에 몇 군데 볼 수 있지만 비슷한 한 곳만 인용하면 “끝으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빌4:8) 역시 주님의 다시 오심 앞에 흠이 없이 그 재림을 맞을 수 있어야 하는 경건한 삶을 당부하는 내용이다.

특히 바울 자신이 단순한 신앙적 지도자로서가 아니라 주 예수 안에서 즉, 주님께서 주시는 경계이며 그럼에도 이 권면을 반드시 받아들이고 시행해야 할 것을 권면하는 것임을 너희에게 구하고 권면하노니 라고 마치 애원하며 요청하고(ἐρωτάω,) 기도처럼 권면하노니[παρακαλέω, 권하다, 훈계하다, 격려하다, 애원하다, 간구하다] 라는 간절한 표현들을 쓰고 있다. 우리 말에 ‘으르고 달랜다’는 표현과 같다.

“…너희가 마땅히 어떻게 행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배웠으니…”(1m) 이런 권면이 전혀 생소한 것이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라 비록 어렵고 안타까운 상황이었지만 데살로니가 교회가 바울로부터 들은 것이요 배운 것임을 확인하고 있다. 하나님의 생명의 진리는 결국 듣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행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심을 확인하고 있다.

“…곧 너희가 행하는 바라 더욱 많이 힘쓰라”(1b) 이것은 좀 더 확신에 찬 표현이다. 앞에서도 많은 칭찬을 한 바 있지만 이미 데살로니가 교회가 알고 행하는 것들이며 더욱 많이 힘쓰라고 권면하고 있다. 이 마지막 때에 우리가 무엇에 힘쓰며 정력을 투자하는 가를 점검하라는 교훈이기도 하다. 가르침 받은 하나님의 생명의 교훈을 실천하고자 힘쓰고 애쓴다면 하나님께서도 분명 기뻐하실 것이다.

“우리가 주 예수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무슨 명령으로 준 것을 너희가 아느니라”(2) 이것은 어쩌면 앞의 당부의 확인이다. 주 예수로 말미암은 신앙의 교훈들은 모두 어렵지 않은 이해할 수 있는 것들로 결국 몰라서 행하지 못했다고 변명할 수 없을 것임을 증거한다. 신앙의 과제들은 비록 사람이 전한다고 할지라도 주 예수로 말미암은 즉, 십자가를 근거로 한 명령으로 행해도 되고 행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행해야 사는 주님의 명령이다.

세상에서는 어떤 값비싼 물건을 사면 선택사항들(options)이 있지만 영원을 살게 하는 하나님의 언약인 말씀에는 선택사항이 없다.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순종해야만 산다.



Ⅱ.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3~5)

여기서부터 구체적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자세를 당부하고 있는데 이것은 사실 오늘 신앙하는 우리들에게도 당연한 영적 자세이다. 그 때 데살로니가의 지체들이 기다리던 그 주님의 재림은 사실 아직 기다리는 입장에서 다르지 않다. 내용적으로는 불타 없어질 이 죄악 된 세상과 구별된 생활과 1세기에나 오늘날 범람하는 성적 도덕적 타락을 경계하고 불신의 사람들처럼 하나님을 외면하는 삶을 본받아서는 안될 것을 경계하는 내용들이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3) 믿음의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뜻을 바로 깨닫는 것이다. 이 마지막 세대인 21세기에도 교회들이나 신앙의 사람들에게서 보는 안타까움은 하나님의 뜻보다 세상의 흐름에 더 민감하게 대응하려는 삶의 자세들이다.

또 적지 않은 믿음의 사람들이 ‘누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모르겠는가, 다만 우리가 여전히 육신을 입고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변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중 하나님 앞에서 이러한 변명은 통할 수 없다는 것과 수세기에 걸쳐 믿음을 좇아 산 신앙의 사람들은 그 시대의 상황에 관계없이 믿음을 좇아서 살았다는 역사가 우리에게 히브리서11장이 주고 있는 모범이다.

이미 3:13에서 “너희 마음을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 주 예수께서 그의 모든 성도와 함께 강림하실 때에 하나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거룩함[ἁγιωσύνη]에 흠이 없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는 주님께서 오셨을 때 거룩한 상태에서 맞을 수 있게 하라는 당부였다면 여기나 이 4장에 사용된 거룩함은 주님 오실 때까지 점점 거룩하게 되어 가라(聖化)는 당부에서 쓰인 낱말인 “거룩함[ἁγιασμός, ← ἁγιάζω, 거룩하게 하고, 하나님께 구별되고, 세상과 구별되게 한다는 뜻]” 자체가 다르다.

그런 입장에서 하늘에 더 합당한 세상과 점점 달라지는 사람으로 변화되어갈 것을 주문하는 내용이다. 이 거룩과 더불어 가장 심각한 당부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ἁγιασμός]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12:14)는 경고의 말씀이다. 그럼에도 세상의 음란을 버리지 못하면 거룩할 수 없음을 증거하고 있다. 즉 세상 삶의 원리와 하나님을 닮는 삶을 동시에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 하였다.

당시 1세기 유럽의 일반 종교에서는 종교의식으로 매춘을 허용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경건한 백성에게는 1:1의 부부관계만을 인정했던 복음에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음란(πορνεία)을 버리고는 바로 신앙을 달리한 구체적인 삶의 부분이기도 했다. 이제 이 세상의 마지막이 가까웠다고 증거하는 복음 속에서 이 사실을 잘 못 받아들이게 된 사람들은 오히려 삶의 방종으로 가는 모습을 강하게 경계하는 말씀이다.

이런 구체적인 내용이 바로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대할 줄을 알고”(4)라는 내용 속에서 더욱 분명해지는 데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은 범죄하고 타락하여 혼란해진 세상이 주는 것들과 구별되고 태초에 일 대 일의 관계속에서만 허락된 부부관계가 지켜져야 함을 증거하고 있다. 복음속에서 이것은 이미 예루살렘 교회 속에서 이방 세계가 복음 속에 들어올 때 지켜져야 할 항목에 포함된 된 내용이었다. “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πορνεία)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라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옳으니”(행15:20, 29)

여기에 합당하지 않은 내용이 덧붙여지고 있는 것이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따르지 말고”(5)라는 경계의 교훈이다. 이 내용이 다시 1:8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에 복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형벌을 내리시리니” 라고 확인되고 있다.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은 당연히 형벌이 주어지겠지만 그러나 우리 주 예수의 복음에 기꺼이 순종하지 않는 자들일지라도 복종이라도 되지 않으면 형벌의 대상이 될 것임을 이해하게 된다.

주로 불신세계 즉,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 삶이 제어되지 않는 이방인들에게 있어지는 충동적인 행동이 믿음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안될 것을 증거하는 내용이 “…색욕을 따르지 말고”(5b) 라는 경계이다. 우리 말로는 단순히 색욕(色慾)이라 했지만 본래의 의미는 “색[πάθος, 욕정, 욕망]” “욕[ἐπιθυμία, 충동, 욕망, 갈망]”으로 주로 육체의 본능적이고 즉흥적인 충동을 제어하라는 당부의 교훈이다.

성경에서 즉흥적인 욕구를 어디까지 억제해야 하는 가를 “매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고전16:2) 즉, 연보조차도 즉흥적으로 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바울의 권면을 보는데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고후9:7f)라는 권면에서도 확인되는 사실이다. 이렇게 성경은 즉흥적인 것들을 경계하는 내용들이 많다(마14:1~11 요한의 참수(斬首).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대하며 사는 사람들은 육신적인 욕구를 절제하고 미래의 영원한 영광에 합당하도록 자신의 욕망이나 충동을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억제하며 하나님의 뜻에 맞춰가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Ⅲ. 주께서 갚아 주실 것이다(6~8)

지금까지 거론해온 절제되는 경건한 삶은 어찌 보면 세상적으로는 손해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세상과 구별된 성령의 제어로 한 육체적인 절제의 대가는 이 세상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오셔서 최종적으로 갚아 주실 것을 믿는 사람만이 가능함을 즉, 믿음으로만 가능한 삶임을 증거한다.

“이 일에 분수를 넘어서 형제를 해하지 말라 우리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고 증언한 것과 같이 이 모든 일에 주께서 신원하여 주심이라”(6) 상당히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이 일”이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바른 이해가 이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일[πρᾶγμα, 행위, 행동, 사업, 소송 ← πράσσω, 하다, 행하다, 실행하다, 성취하다]”이라고 번역하였지만 앞에서 거론된 성적부도덕을 지적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에 무리가 없다.

이 일과 함께 “분수를 넘어서[ὑπερβαίνω, 넘어가다, 한계를 넘어가다]”라는 말도 “경계를 넘어서”라는 의미이므로 ‘결혼이라는 경계를 넘어서’라는 뜻으로 이해하게 될 때 이렇게 하나님의 정하신 말씀을 넘어서 형제를 괴롭게 해서는 안되는 것을 “형제를 해하지 말라”는 표현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경계는 데살로니가에서는 물론 바울의 서신들마다 거론한 바 있기 때문에 “우리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고 증언한 것과 같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이러한 절제와 헌신의 대가는 이 땅에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께서 재림하셔서 갚아 주실 것이라는 확신의 격려로 “이 모든 일에 주께서 신원하여 주심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부정하게 하심이 아니요 거룩하게 하심이니”(7) 오늘 본문에서 계속 거론해온 경계를 결론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부분이다. 여기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심에 대한 귀중한 이유에 있다. 2:12에서 “이는 너희를 부르사 자기 나라와 영광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께 합당히 행하게 하려 함이라” 하셨고 5:24에서는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확인해 주고 있다. 살후2:14에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이를 위하여 우리의 복음으로 너희를 부르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 v7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 주신 것은, 더러움에 빠져 살게 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거룩함에 이르게 하시려는 것입니다.”(새번역) 그럼에도 이런 경계를 들으면서도 세상의 시궁창에서 뒹굴면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고 자위한다면 사랑의 하나님 은혜에 역행하는 것이 될 것이기에 이런 경계를 주시는 것이다. 앞에서도 계속 거룩하게 될 것을 권면해 왔지만 “부정하게 하심이 아니요”에 마음을 둘 필요가 있다. 부정[ἀκαθαρσία, 불결; 육체적, 제의적, 도덕적 불결에 대하여 사용되었고 당시에 이러한 불결들은 서로 밀접히 얽혀 있어서 육체적 불결은 제의에 영향을 주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우리를 부르신 것이 전혀 아니심을 확인하는데 죄의 만신창이가 된 우리이지만 자신의 아들의 희생을 통해서 말갛게 씻으셔서 하나님의 거룩하신 즉, 영광에 참여하게 하시려고 부르셨음은 다른 곳에서도 증거한 바 있다. 롬1:7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고전1:2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 고전7:15b “…하나님은 화평 중에서 너희를 부르셨느니라” 하셨고 갈5:13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엡4:4b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는 기록들이 함께 증거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러므로 저버리는 자는 사람을 저버림이 아니요 너희에게 그의 성령을 주신 하나님을 저버림이니라”(8) 했는데 이런 상상할 수 없는 부르심이 데살로니가 교회에게는 바울을 통해서 부르셨고 각 지역마다 교회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도구 된 사자(使者)들을 통해서 복음으로 부르셨지만 이런 부르심을 외면한다면 그것은 단순히 생명과 십자가를 전하는 사람을 저버리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저버리는 자는 사람을 저버림이 아니요…”(8f) 한 것은 바로 그런 의미이다.

그것은 좀더 근원적으로는 “…너희에게 그의 성령을 주신 하나님을 저버림이니라”(8b) 한 것인데 여기 “저버림[ἀθετέω, 무효로 하다, 거절하다, 무시하다, 거절(부)하다, 부인하다]”이라는 말이 의미하는 바는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하여 무효화하는 것이다.

여기에 연결된 중요한 말씀은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12:3)는 말씀의 확인이다. 절대로 사람이 경건해서나 똑똑해서 예수를 알게 되고 주님으로 부르게 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오로지 하나님의 선물이요 은혜임에도 사람으로서는 헤아릴 수 없는 그 사랑을 무효화한다면 그 결과는 안타까울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삶이 결코 불신의 사람들과 같이 허랑방탕해서는 안될 것이다.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그 자녀됨의 모습을 배운 대로 나타내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종 되었던 이집트에서 자유를 주신 후에 그들에게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레11:45) 하셨던 것처럼 이를 인용하는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벧전1:15)는 권면에 합당하게 살아야 할 것이다.

행한대로 보응하기 위하여 영광을 가지고 이 땅에 다시 오실 영광의 주님을 기다리는 믿음을 가졌다면 이러한 생명의 권면을 저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삶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오직 모든 것을 갚아 주실 주님을 기대하며 십자가에 우리 대신 제물이 되신 주님을 따르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