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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약 5:13~20 2025-12-21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계속되는 베드로의 서신들도 그렇지만 야고보 역시 주님의 재림을 마음에 두고 주는 권면들로 봐 지는 것은 바로 앞에서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7)나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8) 또, “보라 심판주가 문 밖에 서 계시니라”(9) 모두 긴박한 마지막 때를 강조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바울 사도도 예외는 아니었다. 1세기의 그리스도인들 모두가 한결 같은 긴박함을 가지고 신앙을 했다고 불 수 있다. 지난 시간에는 핍박을 인한 어려움을 “길이 참으라, 길이 참고, 오래 참음의 본으로 삼으라, 인내를 본 삼으라!”고 주로 믿음 때문에 만나게 되는 어려움에 대하여 스스로 참고 인내하여 감당하라는 소극적인 권면을 주었다. 오늘은 좀더 구체적으로 방법을 제시하는데 그런 것들을 기도로 하나님께 가져가 해결 받으라는 좀더 적극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여기에 구체적인 문제들과 인내에서는 욥을 모범으로 제시했다면 적극적인 기도의 모범으로는 엘리야를 들어 해결의 방법을 제시한다.

야고보는 이미 1:5에서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고 하나님께 기도할 것을 당부한 바 있지만 여기서는 좀더 구체적인 사안들을 들어 해결 받을 것을 권면하고 있다. 또 이렇게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서 해결 받아야 할 사람들은 “너희 중에(13) 너희 중에(14) 너희 중에(19)” 신앙안에서 교회안에서 해결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또, 각자의 형편에 따라 당부하는 내용이 다른 것도 특징이다. 고난당하는 자, 즐거워하는 자, 병든 자, 미혹되어 진리를 떠난 자들에게 사안에 맞는 신앙적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즐거워하는 자를 함께 거론한 것은 삶의 나눔이라는 교제를 당부하는 것이다.

비록 믿음으로 어떤 상황을 만난다고 할지라도 인간적인 노력이 앞서고 그러므로 해결을 놓질 수도 있지만 적시 적소에 당사자는 물론 교회의 구성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고 마음과 힘을 합한 믿음의 기도는 더 힘이 있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이런 ‘서로, 함께’라는 과정에서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함께 사죄의 은혜를 누리게 되는데 그것을 위해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라는 보다 깊은 영적인 교제가 이루어 지게 된다.

미혹을 받아 바른 신앙에서 떠나 옳지 못한 종교를 따르는 사람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있었던 것 같고 이런 일은 성경이 권고하는 대로는 마지막 시대에 더 빈번할 것이라는 경계이다. 결국 진리를 따르는 데서 돌이켜 어두움을 따라 가는 것은 그 결과가 멸망과 사망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돌이키게 하는 것은 쉽지는 않겠지만 누가복음15:24의 아버지의 감격처럼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는 감격을 나눌 수 있고 그런 곳에서 돌이킨다면 하나님께서도 허다한 죄를 덮을 것이라는 언약을 주고 확인하고 있다.



Ⅰ. 고난당하는 자, 즐거워하는 자, 병든 자(13~15)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사람들은 모든 일상에 일어나는 어려움을 우리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 해결을 구하는 것은 N, OT 성경이 가르치는 바이고 하나님의 은혜를 가장 가까이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하나님은 다윗을 통하여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50:15)라는 귀중한 약속을 주고 계신다. 바울은 권면하기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고 자신의 경험인 듯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질병은 에덴에서 범죄한 이후로 사람을 괴롭히는 가장 흔한 고통이다. 그것은 어느 때나 어느 장소 사람의 인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할 뿐 아니라 허락된 생명의 연한을 줄이기까지 하는 악순환이 사람의 사회에 계속되어 왔고 주님의 오심의 징조가 자주 나타나는 이 때에도 또 신앙의 사람들이라고 그냥 놔두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계실 때에도 많은 사역의 대상이 되었지만 주님께서 자주 들리셔서 쉬셨던 가정인 나사로까지 병들어 죽기도 하였다. “이에 그 누이들이 예수께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요11:3)라는 하소연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도 병들 수 있다는 것이다.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13) 먼저는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13f)는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당부로 시작한다. “고난당하는 자란[κακοπαθέω, 불행을 당하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κακός, 나쁘다, 해롭다. + πάθος, 고통, 불행, 재난, 실패, 패배, 병]”란 온 갓 어려운 처지에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비극의 총체 같은 낱말 중의 하나이다. 어떤 사람이건 이런 처지에 있게 되면 두 손을 놓고 어찌할 줄 모른다. 그럼에도 그리스도인은 어쩌면 평소에 기도가 부족했을지라도 고난당함으로 더욱 기도하게 되는 데서 고난은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불행만이 아니다.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13b) “즐거워하는 자[εὐθυμέω, 유쾌하다, 기쁘다, 즐겁다, εὖ, 잘, 좋은 + θυμός, 열정]” NT성경에 딱 3번사용된 낱말로 본문과 바울이 로마로 호송되는 풍랑만난 배 안에 행27:22, 25에서는 “안심하라”는 말로 번역된 낱말이다. 믿음의 사람들이 유쾌하고 기쁘며 즐거울 때 해야 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찬송이라는 확인이다. 이 구절의 앞뒤를 정리하면 복잡하지 않게 이해하는 것이 고난은 기도하게 하고 즐거움은 찬송하는 것이라는 공식이 된다. 특히 여기 “찬송[ψάλλω, (털을) 뽑다, 활 시위를 당기다, 악기의 현을 뽑다]”이라는 동사이다. 찬송에 있어서 이 ψάλλω는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엡5:19b)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골3:16b)라는 것처럼 우리 마음을 퉁겨서 하나님을 찬송하라는 당부다. 즉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연주시키는 노래가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14) 이제 앞에서 말한 고난당하는 자의 보다 구체적인 상황을 들어 기도할 것을 가르친다. 물론 1세기에나 어느 시대나 나라에 질병이 없는 곳은 없었겠지만 역시 같은 질병이라도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다른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세상의 사람들은 질병에서도 병원의 치료와 요행만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리스도인들의 병든 자는 앞에서 이미 본 대로 기도하게 만들고 또 다른 공동체로 하여금 더불어 기도하게 만드는 결속의 상황을 만들게 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는 것은 신앙의 세계에도 병든 자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하는 표현이다.

병든 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기도를 요청할 수 있는데 여기 표현 그대로 “장로들[πρεσβυτέρους(πρεσβύτερος) 손위의, 장로, 원로]”인데 신앙이 깊은 연장자들을 청하라는 표현이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장로들의 기도만을 들으시는 분은 아니시다. 또, 우리 교회에는 시무하는 장로가 없기 때문에 기도를 청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장로는 그냥 직분으로서 장로가 아니라 신령한 영적인 연장자를 의미하는 표현이다. 사실 아무리 장로의 직책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영적으로 깊지 못하면 그런 사람의 기도는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지 않으실 것이다(미국 교회의 심방).

그럼에도 믿음의 사람들은 기도에만 치료를 맡기라고 하는 것이 아님을 보는 것은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14b)는 내용이다. 성경에서 포도주가 소독제로 사용되는 것이나 기름을 바르는 것은 상처를 치료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나타난다.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뿐이거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부드럽게 함을 받지 못하였도다”(사1:6; 겔16:9)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신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속에도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눅10:34f) 한 기록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오늘에 와서 하나님의 일반은총 인 의술을 말하는 것이라는 데 문제가 없다. 물론 OT에서 “아사가 왕이 된 지 삼십 구 년에 그의 발이 병들어 매우 위독했으나 병이 있을 때에 그가 여호와께 구하지 아니하고 의원들에게 구하였더라”(대하16:12)는 비 신앙적인 내용들도 지적되고는 있지만 병든 자는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구하는 자세로 의술을 사용하면서도 신령한 신앙의 지도자들과 함께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15) 1:6에서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무엇을 구하든 의심하며 구하는 것은 응답을 기대할 수 없다는 가르침을 준 바 있다. 앞에서 언급한 방법들에도 불구하고 병든 자를 고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확신을 주고 있다. 요즘도 진실된 의사들은 자신들이 최선을 다할지라도 병이 치료되는 것은 우리의 육체를 만드신 하나님의 영역으로 돌린다. 우리 몸은 자가적인 치료의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하나님의 영역이라는 고백이다. 결국 우리가 최선을 다했다고 할지라도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함으로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도구에 불구하고 치료의 최종적인 결재는 하나님께 있다는 것이다.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15b) 동서양을 막론하고 병을 죄와 관련 짓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기에서도 병든 자를 말하면서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라는 가정법을 쓰고 있다. 예수께서 4사람의 친구에게 메여 온 중풍병자를 치료하시면서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마9:1~8; 막2:1~12; 눅5:17~26)는 표현도 있고 질병 자체가 죄의 결과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모든 질병이 죄의 직접적인 결과라는 데는 동의할 수 없는 성경적 견해이다. 이러한 신앙적 원리는 나면서 시각장애자였던 사람을 두고 나누는 제자들과 예수 그리스도와의 대화에서도 볼 수 있다. “…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요9:2)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요9:3f) 물론 병듦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온전치 못한 것을 회개하고 돌이킨다면 영육의 복된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Ⅱ. 의인의 간구하는 힘(16~18)

여기서는 한 지체의 병든 것이 교회 전체에 미치는 바람직한 역할과 과거 불신의 아합 왕의 시대에 하늘을 열고 닫았다는 엘리야를 기도 응답자의 모델로 제시한다. 그러나 이 엘리야의 기도 응답은 과거 역사 속에서의 내용과는 조금 다른 내용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성령께서 감동하심으로 쓰여진 성경이지만 이런 부분에서는 조금은 다른 이해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16) 앞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나면서 시각장애자로서 주님께 고침 받은 사람이 오히려 기도에 대해서는 바리새인들을 가르치고 교훈 하는 내용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이 죄인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경건하여 그의 뜻대로 행하는 자의 말은 들으시는 줄을 우리가 아나이다”(요9:31) 결국 하나님께서 죄 없는 경건한 사람의 기도를 들으시기 때문에 병든 자의 치료를 위해서 모여온 신앙의 지도자들조차도 병든 자뿐만 아니라 이런 경우에 죄를 서로 고백하게 되는데 여기 “고백하다[ἐξομολογέω, 고백하다, 시인하다 = 밖으로 라는 ἐκ, ἐξ, + ὁμολογέω, 남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의 인정, 시인, 자백하다]”라는 의미의 스스로 죄를 밖으로 실토하거나 털어놓는 행동이다. 그럼에도 이런 공동체적 신앙의 행위는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쉽지 않은 교제이다.

이런 경우에는 앞구절에서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15b)는 병든 자의 경우뿐만 아니라 다른 지체의 병듦이 함께 기도하는 지도자들까지도 더욱 경건하게 만드는 복된 계기가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역시 이런 경우에도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는 사실적인 믿음의 역사를 보게 된다.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그가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오지 아니하고”(17) 죽지 않고 곧바로 하늘로 승천한 신령한 불의 선지자라고 하는 엘리야도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우리와 전혀 다름이 없는 꼭 같은 사람이었음을 먼저 인정하고 여기서 야고보가 전달하고자 하는 교훈은 그렇게 신령하다는 엘리야조차 우리와 꼭 같은 사람임에도 그렇게 기도의 응답을 확실히 받았다면 우리의 기도도 확실히 응답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가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오지 아니하고”(17)라는 내용은 OT 열왕기상17:1~18:46의 기록의 내용과는 조금은 차이가 있어 보인다. 이스라엘의 가뭄은 엘리야의 기도 때문이기 보다는 하나님의 징벌로 있게 된 것을 왕상17:1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 중에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되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 하니라”는 내용으로 볼 때 엘리야가 기도하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통해서 선포된 형벌로 나타난다.

특히 엘리야의 이야기에서 삼 년 육 개월 동안이라는 정확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우리 주님께서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엘리야 시대에 하늘이 삼 년 육개월간 닫히어 온 땅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과부가 있었으되”(눅4:25)라고 사렙다의 한 과부의 믿음을 칭찬하시는 것으로 말씀하셨다. 이 가뭄이 끝나갈 무렵에도 다시 왕상18:1에 보는 대로 “많은 날이 지나고 제삼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가서 아합에게 보이라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는 기록을 본다.

오늘 본문 v18에는 “다시 기도하니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맺었느니라” 하였지만 역시 직접적으로 기도했기 때문이기 보다는 왕상18:1에 본 대로 “여호와의 말씀이…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하신 것인데 엘리야가 기도한 내용의 기록이 있기는 하였다. “엘리야가 갈멜 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올라가 바다쪽을 바라보라 그가 올라가 바라보고 말하되 아무것도 없나이다 이르되 일곱 번까지 다시 가라”(왕상18:42~43)는 내용으로 보인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이스라엘이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을 배신했을 때 스스로 보기에는 홀로 남은 경건한 엘리야를 사용하셔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역사를 이루어 가신 것이고 그럼에도 그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는 엘리야를 사용하신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이 시대에도 형벌 받을 수밖에 없는 이 세상에서 중보자로 세우신 그리스도인들을 통해서 역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전달하는 주님의 백성들을 동일하게 사용하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이해를 해야 할 것이다.



Ⅲ. 돌아서게 해야 할 미혹된 자(19~20)

모든 실제적인 믿음을 격려하는 야고보는 마지막으로 건전한 진리에서 미혹된 자를 그 잘못된 데서 돌이키게 하는 것이 그의 영혼을 구원하는 귀중한 역할임을 증거하지만 이것 역시 말처럼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바울은 건전하지 못한 사람들과는 사귀지도 말라는 당부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누가 이 편지에 한 우리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지목하여 사귀지 말고 그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라”(살후3:14) 그럼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육신의 형제였던 유다는 이런 사람을 구원하는 것을 귀중하게 다루고 있다. “또 어떤 자를 불에서 끌어내어 구원하라 또 어떤 자를 그 육체로 더럽힌 옷까지도 미워하되 두려움으로 긍휼히 여기라”(유1:23)

“내 형제들아 너희 중에 미혹되어 진리를 떠난 자를 누가 돌아서게 하면”(19) 야고보는 마지막 권면을 주기 위하여 다시 친근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내 형제들아!” 아직 성경이 개인에게 주어지지 않은 1세기에는 복음을 받고 거듭났다고 하는 사람들이 유대교나 건전하지 못한 신비종파나 당시에 인기를 얻고 있던 철학적인 성향으로도 유혹을 받는 일이 더러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신앙적 체계가 완성되어 주어진 성경이 개개인에게 주어진 이 시대에도 그런 일들이 적지 않은 것을 보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진리에 든든하게 선다면 미혹되는 일이 없이 온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이지만 그렇지 못했던 것이 성령의 충만한 시대였던 1세기의 교회의 또 다른 모습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미혹되다[πλανάω, 길을 잃게 하다, 미혹하다, 빗나가다, 방황하다]” 어떤 이유에서나 진리를 떠나 빗나간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너희가 알 것은 죄인을 미혹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가 그의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할 것이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임이라”(20) 앞 절의 조건적 가정에 대한 실제적 결과로 당부한다. 진리에서 떠나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께로부터 떨어져 있는 상태로 버려진 죽음에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을 다시 진리로 돌이킬 수 있다면 그것은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고 죽음에서 일으켜 세우는 것이라는 말씀이다. v15b에서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하였던 것처럼 여기 말미에서도 “…허다한 죄를 덮을 것임이라”(20b) 함으로써 역시 구원과 사죄는 뗄 레야 뗄 수 없는 하나님의 생명의 언약의 관계임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함께 신앙하면서 질병이나 어려움을 당할 때 교회에 기도를 요청할 수 있다. 미국 교회들에서 가장 부러운 것이 이런 것이었다. 그들은 예배에서도 광고를 맨 먼저하고 기도를 요청하는 것들을 함께 기도하고 순서를 진행한다. 보다 많은 사람이 함께 기도할 때 경건한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고 응답이 있을 것이고 내가 즐거울 때도 함께 찬양할 수 있는 것도 영적인 나눔이다.

하나님은 이 역사를 구원으로 이끄심에는 반드시 말씀을 듣고 순종하여 거듭난 구별된 사람들을 엘리야와 같이 사용하실 것이다. 엘리야가 죽음을 맛보지 않고 하늘로 바로 승천하였지만 그도 역시 우리와 꼭 같은 육체를 가진 사람이었고 그럼으로 ‘엘리야는 누구이며, 오늘 나는 누구인가!’라는 경건의 확실성을 가져야 하나님께 사용 받을 수 있다.

오늘 날도 많은 사람들이 진리에서 떠나 있으면서도 진리에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한 예로 진리를 외쳐도 듣는 것으로 만족하고 들은 진리를 행하려 하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불가능하지만 그들을 진리로 불러들이는 일이 1세기 못지 않게 중요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바른 진리에 견고히 서서 참과 거짓을 구분할 수 있을 때 그들의 영혼을 죽음에서 구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