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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요이 1:1~6 2025-07-20
우리가 아버지께 받은 계명대로,  
지난 시간까지 나눴던 요한일서가 단체를 대상하는 공적인 서신(epistle)이었다면 오늘부터 다루게 되는 이 요한이서는 겉으로 보기에는 보다 사적인 서신(letter, 편지)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박해가 심했던 당시의 상황을 고려해볼 때 누가복음의 데오빌로처럼 “부녀와 그의 자녀들”이란 교회를 여성형으로 쓰는 것이나 하나님의 자녀들인 성도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이 요한이서는 마치 요한일서를 압축해 놓은 것 같은 내용과 단어들이 함께 쓰이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요한일서에서는 영지주의 같은 이단의 경계를 주고 지체들 서로 간에 사랑할 것을 당부했다면 이 요한이서에서는 서로 간의 사랑을 먼저 격려하고 뒤에서 이단에 대한 경계를 주고 있는 것에서의 차이뿐이다. 또 사랑의 사도라는 별명을 가진 요한은 자신이 독려하는 사랑이 결코 혈육관계이기 때문이거나 한 무리 속에 속해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를 중심한 거룩한 사랑으로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는 것으로 채워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 이 요한이서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요한일서와는 다르게 요한일서는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중심인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증거하는 데서 바울이나 당시의 일반 서신들과는 다르게 문안 형식조차도 사용하지 않은 것이었다면 이 요한이서는 문안형식조차도 그대로 갖추고 있는 것이 다르기는 하지만 상대에게만 평강을 축복하는 것과는 다르게 자신을 축복에 포함시키고 있는 독특성도 본다.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하나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 있으리라”(3) 바울 같은 경우의 축복에는 대부분 “은혜와 평강”을 사용하는 데 반해서 요한은 여기에 “은혜와 긍휼과 평강” 이라 하여 긍휼을 중간에 넣은 것도 또 다른 특징이다. 길지 않은 서신들이지만 요한삼서에 이르기까지 요한의 신앙의 또다른 진수들을 이해하게 될 것 같다.



Ⅰ. 진리와 함께 사랑한다(1~2)

요한 사도의 특징 중에서 자신의 이름을 숨기고 별명이나 직분으로 표시하는 것으로 요한복음에서는 주로 자신을 사랑하시는 사람으로 소개하고 있는데(요13:23, 19:26, 21:7, 20) 이미 이 편지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나 또 개인이 이미 요한 사도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임을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자신이 연장자로서 교회를 지도할 수 있는 사람일뿐만 아니라 특히 영지주의 같은 이단을 경계하고 가르치는 데서 호소력을 가질 수 있는 스승임을 나타내고 있다.

“장로인 나는 택하심을 받은 부녀와 그의 자녀들에게 편지하노니…”(1f) 먼저는 편지를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들을 거론하고 있다. “장로인 나는[ὁ πρεσβύτερος, 더 늙은, 노인]” 사도들 중에 꼭 같은 박해를 받으면서도 가장 늦은 시기까지 살아서 신앙을 지도한 것으로 요한은 유명하고 비록 박해를 받아 유배지에 던져 지기도 했지만 그런 상황조차도 하나님의 나라인 교회를 위한 그의 헌신과 사역에는 방해가 되지 못했던 것은 밧모섬에 유배를 보냈어도 역사에 길이 남을 요한계시록을 기록하는 귀중한 역할을 그곳에서 했기 때문에 어쩌면 로마정부의 박해가 하나님의 복음을 더 가치 있게 넓게 퍼뜨리는 역사를 방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기여를 하게 된 결과가 되고 말았다.

“택하심을 받은 부녀와 그의 자녀들에게” 앞의 서론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교회를 그리스도의 신부로 성도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볼 때 “부녀[κυρία, 부인, 주부; 교회의 머리를 κύριος라는 ‘주님’이라는 대명사의 여성형이라는 데도 의미가 있다.]”는 분명히 교회를 의미하는 별명이었던 것으로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따라서 “그의 자녀들”이란 한 부인의 자녀들이기 보다는 바로 하나님의 자녀 된 주의 백성들을 부르는 것이라는 데 무리가 없다. 이들을 수식하는 “택하심을 받은[ἐκλείπω, 고르고 고른, 정선한, 선택된]”이라는 말이 이것을 더욱 분명히 해주고 있다. ἐκκλησία, 세상밖으로 불러냄을 받은 자들이라는 교회라는 명칭과도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요 나뿐 아니라 진리를 아는 모든 자도 그리하는 것은”(1b) 이 말씀의 앞브부분을 좀더 원문에 가까이 이해한다면 “내가 진리 안에서 사랑하는 자요” 라고 이해할 수 있는데 그런 이유에서 이 하반절에 “진리[ἀλήθεια]”가 반복적으로 쓰였다. 이것은 참된 진리가 아닌 진리를 모방한 당시의 영지주의자들과 구별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이 서두에서부터 요한의 애용어라고 하는 사랑과 진리가 함께 반복적으로 나타나서 거짓된 사람들과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진리의 순종 자들인 교회를 분명히 구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단순이 요한과 이 편지를 받고 있는 수신자들뿐만 아니라 “진리를 아는 모든 자도” 진리 안에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요한 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함께 사랑할 것이라는 확신이다.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진리로 말미암음이로다”(2) 요한 사도의 교제와 이러한 모든 신앙적 당부가 바로 진리 때문이라고 연이어 고백한다. 그러므로 신앙에 있어서 “진리로 말미암음이로다”라는 확신과 고백은 대단히 중요한 신앙의 자세이다. 교회의 모든 행사나 과제는 반드시 진리로 말미암아 진리 때문에 이루어져야만 한다. 세상의 자선과 다른 것이 이것으로 사랑도 교제도 나눔도 진리 때문에 이루어져야만 한다. 요즘의 교회가 이 것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진리를 떠난 종교적 열심이나 행위는 가치도 없고 또 오래 갈 수도 없다. 특히 우리가 요한의 愛用 語 중의 하나인 “거하여”가 여기에도 사용되고 있는데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진리가 우리 안에 영원히 거하기 때문에 그 진리가 거하는 모든 사람은 진리로 말미암아 모든 것을 행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Ⅱ. 진리를 행하는 자를 보는 기쁨(3~4)

요한에게 있어서는 祝福의 인사조차도 진리와 사랑 가운데라는 독특한 형태를 보게 된다. 사뭇 독선적으로 들릴 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반드시 불변하는 진리와 함께 하고 거짓이나 어두움을 사랑할 수 없다는 공의의 사랑을 증거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진리와 사랑의 단순함에 끝나지 않고 여기에 더하여 하나님의 긍휼이 더하여 죄에 있는 누구든지 이 진리의 사랑에 초청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자기들끼리 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을 차별 없이 사랑하심을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는 사실적인 사랑의 초청에서 확인하는 것이다.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하나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 있으리라”(3)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의 출처와 도구로서 모든 믿음의 사람들에게 이르는 통로까지를 인사를 마무리하면서 축복하고 있다. 베드로 사도는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벧전1:2)라고 믿음의 백성들에게 은혜와 평강이 어떤 사람에게 임하는지를 더욱 분명히 하고 있다. ①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②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하고 ③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이라는 독특한 언약의 순서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요한은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하여 “은혜와 긍휼과 평강”을 축복하여 바울의 서신에서는 흔하지만 요한에게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 아닌 “은혜”(요1:14, 16, 계1:4, 22:21)를 먼저 거론하고 있는 것도 그의 다른 서신들에서 흔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은혜는 자격 없는 죄인들에게 구원의 선물을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가치의 선물이며 마음을 감동하시는 성령의 역사에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베푸시는 호의라고 할 수 있다. 사람으로서는 스스로 마련하거나 어느 것으로부터도 받을 수 없는 이 귀한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주어지는 출처를 거론하고 있다. “하나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여기에서 또 하나의 독특한 표현이 “하나님 아버지”라는 것으로 복음서를 비롯한 요한서신에서는 다만 이곳에 만 사용되고 있다.

특히 요한에게 있어서 “하나님 아버지”는 그냥 만물의 창조주로서 인류의 아버지가 아니라 거듭난 하늘의 백성들의 아버지라는 의미를 강하게 가진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라는 묘사에서 이것을 더욱 분명히 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주어지는 장소를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라고 증거하고 있다. 요한은 진리와 사랑을 늘 말해 왔고 항상 이 두 낱말이 함께 연결되어 묘사되었다. 또 요한은 이 귀중한 표현을 사람 간에 표현이기 보다도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나타내고 있다.

그럼으로 요한의 진리와 사랑은 하나님과 사람 간에 그리고 그의 백성 된 성도 간의 교제에 함께 조화되는 모습이다. 여기에서는 단지 하나님 아버지만을 말하지 않고 “하나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면서도 아버지를 강조함으로써 영지주의자들의 잘 못된 믿음구조를 간접적으로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하늘로부터 끊임없이 부어지는 은혜와 평강은 반드시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만 부어 주심을 확신하게 되고 이것은 나에게 만이나 나에게 만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있으리라는 확신이 된다.

v4. 앞 구절에서 한 마당이 끊기도 있지만 역시 편리상 이렇게 붙여서 이해를 하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요한이 편지를 쓰게 된 주된 이유들을 읽게 된다. 당시의 영지주의자들의 가르침은 신앙의 기본적인 부분에 혼란을 끼쳤고 실제적인 삶에서도 혼란을 주었기 때문에 그들과 교제를 단절할 것을 당부하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데 기웃거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서로 사랑할 것을 부탁하는 내용이 이 v4~6로 이런 동요를 막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에 든든히 설 것을 다음 시간(7~11)에 나누게 될 것이다.

“너의 자녀들 중에 우리가 아버지께 받은 계명대로 진리를 행하는 자를 내가 보니 심히 기쁘도다”(4) 사랑의 사도는 먼저 칭찬과 격려부터 주고 있다. 그리스 원문에서는 심히 기쁘도다[ἐχάρην λίαν; (χαίρω, 기뻐하다, 즐거워하다) λίαν(크게, 대단히, 몹시)]로 이 v4이 시작되고 있다. 老 사도를 심히 기뻐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면 이 편지를 받고 있는 한나님의 백성들 중에 아버지께 받은 계명대로 진리를 행하는 자를 요한이 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이다. 자녀들을 믿음으로 키우는 것도 예배에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것도 연보를 많이 하기 때문도 모두가 건강하기 때문도 다 기쁨의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요한은 그런 것들이 아니라 “아버지께 받은 계명대로 진리를 행하기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사실 하나님의 진리를 가르치는 사람들의 행복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Ⅲ. 사랑은 계명을 따라 행하는 것(5~6)

요한 사도의 이 부분의 요청은 사도로서의 권위보다는 동등한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의 부탁을 보는 데서 진리와 사랑을 가진 자의 겸손을 보게 된다. 이러한 내용은 마치 바울 사도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의 거취를 당부하는 자세와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본다. “이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아주 담대하게 네게 마땅한 일로 명할 수도 있으나, 도리어 사랑으로써 간구하노라 나이가 많은 나 바울은 지금 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 되어,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몬1:8~10) 그리스도 안에서의 절대 권위는 하나님께 만 있다. 지체들 모두는 그리스도의 피를 나눈 은혜에 의한 겸손으로 요청할 수 있을 뿐이다.

“부녀여, 내가 이제는 네게 구하노니 서로 사랑하자 이는 새 계명같이 네게 쓰는 것이 아니요 처음부터 우리가 가진 것이라”(5) 말년의 요한은 일생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제는 네게 구하노니 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이러한 사랑의 요청은 이미 이 땅에 오셔서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 말씀하시고 친히 행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바탕 하는 것으로 요한 일서에서도 “사랑하는 자들아 내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쓰는 것이 아니라 너희가 처음부터 가진 옛 계명이니 이 옛 계명은 너희가 들은 바 말씀이거니와”(요일2:7)라는 가르침과 다르지 않다.

하나님의 사랑안에서 새 계명이나 옛 계명이 차이가 있을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인류를 위한 사랑은 OT의 율법에서부터 점진적으로 계시되고 나타났기 때문에 새 계명이면서 옛 계명일 수 있다. 창세이전부터 하나님의 속성은 사랑이셨기 때문에 옛 것도 새것도 아니지만 범죄한 사람들의 이해는 하나님께서 그 독생자를 이 땅에 대속 제물로 보내신 것이 가장 구체적인 사랑이었기 때문에 새 계명이라고 해도 지나친 것은 아니다. “서로 사랑하자!”는 요청은 진리를 행하며 살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삶에 있어서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요청이다.

“…이는 새 계명같이 네게 쓰는 것이 아니요 처음부터 우리가 가진 것이라”(5b) 이것이 비록 하나님을 모르고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것이지만 이미 그리스도안에 들어와 있는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이야기가 아닌 것은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이 영원한 사랑 속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고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들어오는 그 순간부터 사랑의 의무를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입은 사람들은 이미 상의 채무를 가진 사람들인 까닭에 처음부터 가진 것이라는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롬13:8)

“또 사랑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 계명을 따라 행하는 것이요 계명은 이것이니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바와 같이 그 가운데서 행하라 하심이라”(6) 사랑을 따라 사는 것으로 오늘 읽은 말씀을 마무리하고 있다. 여기 병행되는 두가지를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사랑이란 ‘계명을 따라’와 ‘계명은 이것이니’라는 해설과 함께 ‘따라 행하는 것이요’와 ‘그 가운데서 행하라’는 두번의 명령이 주어지고 있다. 우리는 대개 사랑이라고 할 때는 φίλος, στοργή, ἔρως로 인간적으로 이해하기 쉽다. 이런 이유에서 요한은 먼저 자신이 당부하고 있는 사랑이 이런 것이 아님을 지적하고 있다. 요한이 가르치는 사랑에는 언제나 계명이 함께 하는 것도 요한 서신들의 특징이다. 요한은 이미 이 계명이라고 하는 사랑을 요한일서4:7~11에서 해설한 바 있다. 상당히 구체적이고 사실적인다.

“(7)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8)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9)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10)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11)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물론 이런 계명의 실천과 사랑의 관계는 이미 요한복음에서도 증거한 바 있다. 14:15,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21)과 23~24에도 같은 말씀으로 기록되고 있다.

범죄했던 사람이 행할 수 있는 사랑은 늘 한계가 있고 어쩌면 사랑이란 이름으로 미움을 행할 수도 있는 것이 사람이다. 실제로 사랑의 이름으로 힘겨워하는 인간 관계는 얼마든지 볼 수 있고 그런 것은 사랑이라는 허울좋은 이름의 모순들이기 때문에 요한은 참된 사랑이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그 참된 사랑도 예수 그리스도처럼 실천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허울좋은 이름뿐일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그 사랑을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사랑은 이것이니 … 그 계명을 따라 행하는 것이요” 하였지만 그냥 생각에 그칠 수 있기 때문에 “…계명은 이것이니 처음부터 들은 바와 같이 그 가운데서 행하라 하심이라”(6b) 그러므로 사랑이 사랑 될 수 있는 것은 그 계명을 따라 행하는 것이면서 그 가운데서 행하라 하심이라는 실천이라는 증거이다.



사랑의 사도라는 별명을 가진 요한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성도들을 진리를 아는 사람들과 함께 사랑한다고 하였다. 그런 사람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서로에게 영원히 함께하는 진리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소망 없던 죄인이었던 우리에게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진리와 사랑 가운데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머무르게 되었다. 이런 귀한 가치를 가진 사람들은 서로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진리를 행하는 것을 보고 많이 기뻐하고 또 서로를 진리로 도전하게 된다.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나 그리스도안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서로 사랑의 채무를 가지는데 그것은 생소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알게 되었던 옛 계명이지만 항상 실천해야 할 새 계명처럼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따라 행하는 것이면서 믿음을 시작한 순간부터 들어왔던 사랑을 행하라는 의무적인 교훈이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