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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약 1:19~27 2024-09-21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야고보서는 바울이나 다른 서신들처럼 한가지 주제를 계속 이끌어 가는 논리성 보다는 단편적인 주제들을 독립적으로 다루는 내용이면서도 큰 틀은 믿음의 실천을 당부하는 것이라고 할 때 여기서부터 다음 장 까지가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믿음의 행함을 당부하고 있는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일 먼저는 믿음을 실천하는 사람이 될 것을 서론적으로 오늘 내용(19~27)에서 다루고 있다. 다음 장에서는 믿음의 사람이라면 교회 안에서도 보이는 것들로 인하여 차별하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 합당하지 않음을 지적하고(2:1~13) 다음으로 믿음과 행함의 논의를 다룬 다음 실천하지 않은 믿음은 가치가 없는 죽은 믿음이라고까지 지적한다.

오늘의 내용은 3장 서두에서 다시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말하는 것 보다는 잘 듣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가르치고 어떤 의분이라고 해도 결국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사람의 성냄이 하나님의 의를 들어 낼 수 없다는 교훈과 함께 그럼에도 듣기만 하는 것은 가치가 없으며 듣고 실천하게 될 때 가르침은 구체화될 수 있다는 가르침으로 그렇지 못하면 자신의 얼굴을 잊어버리는 것처럼 말씀을 잊어버리게 된다고 경계한다.

하나님 앞에서의 바른 믿음이란 어려운 지체들에게는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세상의 허물과 죄에서는 자신을 지키는 것이라고 결론을 주고 있다. 우리의 믿음이 말에 그친다면 자신의 구원은 물론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전혀 감화나 생명을 끼칠 수 없는 허황된 것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사람에게서 나오는 모든 것들이 결코 하나님의 말씀과 같을 수 없는 속된 것임을 은연중에 지적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들은 결코 구원의 도구가 될 수 없는 복음의 우월성을 바울처럼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Ⅰ. 넘치는 악을 내버리라(19~21)

야고보는 자신의 의향을 사랑으로 진지하게 소화해 줄 것은 당부하려고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고 부름에서부터 겸손과 사랑을 가지고 가르침을 시작한다. 특히 이 말씀에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잘 못 사용할 수 있는 한가지를 조심스럽게 소개하고 있다. 사람이 잘 듣는 것 역시 말처럼 쉽지 않다. 그것이 믿음을 끼치는 하나님의 말씀임에도 잘 듣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바울이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고 믿음이 잘 들음에서 난다고 가르치지만 신앙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을 듣는 것조차 그렇게 쉽지 않고 예배나 모임에서 한 30분을 듣는 것조차 감당하기 쉽지 않아 결코 덕스러운 것이 아님에도 마치 그 시간이 세상의 모든 피곤을 다 가지고 와서 쉬는 것 같은 모습을 보면서 듣는 것이 쉽지 않음을 보게 된다(수고하고 무거운~).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19) 여기에서는 속히해야 할 것과 더디 해야 할 것 두가지를 당부하고 있다. 이것은 또한 믿음의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과제임을 가르치고 있다.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상대는 자신의 의향을 전달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딴 생각을 하거나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으면 그 말은 들리지 않는다. 특히 생활에 필요한 말은 ‘뭐라했는데?’라고 확인할 수 있지만 신앙의 교훈은 듣지 못하면 다시 물을 수도 없는 경우가 많다. 지혜의 사람 솔로몬이 “… 가까이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이 제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전5:1m) 경계를 주고 있다.

“말하기는 더디 하며,” 물론 여기에는 잘 듣는 것이 전제되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천천히 느리게 말을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전후좌우 사실을 잘 이해한 다음에 말하라는 조심성을 당부하는 것이다. 언제나 성미 급하게 말을 내뱉고 나면 그것을 수습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니 어떤 것들은 수습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그런 이유에서 말을 조심하는 것은 어쩌면 지혜에서 나올 수 있는 삶의 자세이다. 솔로몬은 다시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전5:2)는 말씀에서도 같은 이치를 듣는다. 잠언10:19에서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는 교훈도 역시 하늘의 교훈이다.

여기에 더디면 좋은 것 하나가 또 있다. “…성내기도 더디 하라,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19b~20)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선의의 거짓말’ 만큼이나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의분(義憤)” 즉, 의로운 분노나 공분(公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데 이것은 신앙을 지도하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가르침 받는 신앙인들에게 잘 못된 것을 분노를 실어 지적하는 경우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의분이라고 해도 예수께서 성전에 장사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채찍을 휘두르시며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하신 것과는 같을 수 없다(요2:15~16). 왜냐하면 사람은 그렇게 거룩할 수 없기 때문이고 또 교회를 순회하기 위해 마가를 함께 데리고 가자는 것 때문에 바울과 바나바가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 선교팀을 나눠야 했던(행15:36~41) 사건도 합리화할 수 없다.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20)는 표현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이다. 처신에 지혜를 가르치는 잠언14:29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크게 명철하여도 마음이 조급한 자는 어리석음을 나타내느니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이제 그래야만 할 이유를 지적하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버리고 너희 영혼을 능히 구원할 바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21) 여기에서는 버려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을 말씀하고 있는데 앞뒤가 서로 상반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버리고…”(f) 여기 “내버리고[ἀποτίθημι, (옷을) 벗어버리다]”의 의미를 헤아릴 필요가 있다. 이것은 사람에게서 너무나 흔한 것들로 바울도 같은 당부를 주고 있다.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 버리라 곧 분함과 노여움과 악의와 비방과 너희 입의 부끄러운 말이라”(골3:8) 베드로 사도 역시 같은 권면을 주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악독과 모든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벧전2:1)

여기에 반해서 “…너희 영혼을 능히 구원할 바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21b) 급하게 말하고 성내는 것은 사람의 노력이나 도덕의 가르침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으로만 가능함을 지도하는 것이다.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을 때 영혼을 능히 구원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야고보는 조금 뒤에 가서는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지니라”(3:13b) 하는데 받으라에서 보이라고 진보된 가르침을 주고 있다.



Ⅱ. 듣기만 하면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22~24)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믿음이 생기고 믿음이 자라는 것을 성경이 가르쳐 주고 있지만 역시 잘 듣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직접적인 경계로 접근하고 있다. 들은 말씀을 삶에 실천하지 않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고까지 단속하고 있다. 4:17에서는 “그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고 좀더 적극적인 경계를 주고 있다.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22) “속이는[παραλογίζομαι, παρά + λογίζομαι(세다, 계산하다, 생각하다)]” 사실과는 다르게 자신을 평가하는 것으로 신앙에 이런 일은 흔하기 때문에 조심해야만 한다. 여기에 붙여지는 경계가 “만일 누가 아무것도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니라”(갈6:3)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는 그 들은 말씀을 반드시 행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하나님의 말씀은 주고 계시다. 때문에 듣기만 하는 것은 사람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순종해야 한다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것이 되기 때문에 자신을 속이는 것이 된다는 신앙적 이론이다. 여기에 같이 생각해야 하는 말씀이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6:7) 이러한 가르침에는 바울 사도도 다르지 않다.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롬2:13)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22)고 경계를 주고 가장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 비유로 이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마치 예수 그리스도께서 씨뿌리는 비유를 통하여 말씀하신 돌밭에 뿌려진 씨앗과 같이 “해가 돋은 후에 타져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을 인하여 환난이나 핍박이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마13:6, 20~21)라는 안타까움과 같은 사람이다.

“누구든지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면 그는 거울로 자기의 생긴 얼굴을 보는 사람과 같아서, 제 자신을 보고 가서 그 모습이 어떠한 것을 곧 잊어버리거니와”(23~24) 사람들이 누구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가 하면 사실 자신의 얼굴이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거울을 보며 매무새를 고치지만 정작 거울 앞을 벗어나면 자신의 얼굴을 잊어버리는 것은 누구나 일반적이다.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손거울을 통해서도 자신의 얼굴을 자주 보곤 하지만 그래도 남의 얼굴보다 자신의 얼굴을 기억 못하는 사람들의 맹점을 비유로 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는 한계를 먼저 지적하고 있는데 “누구든지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면…”(23f)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가장 오래 기억될 수 있는 것은 읽은 말씀이나 들은 말씀을 그대로 행하면 남의 말씀 같은 그 말씀이 비로소 자신의 말씀이 되는 것은 경험해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말씀을 읽고 듣고 또 필사를 해보기도 하지만 가장 자신의 구체적인 말씀이 되는 것은 그 말씀을 행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터득된 말씀은 절대로 쉽게 잊혀 지지 않고 오래 오래 남아서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진리로 이끌어 가는 생명이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 주님께서도 산상보훈을 마무리하시면서 지적하셨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요,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마7:24~27)

“제 자신을 보고 가서 그 모습이 어떠한 것을 곧 잊어버리거니와”(24)는 또 다른 영적인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데 1세기에 주로 사용된 거울이 청동거울이었기 때문에 희미한 윤곽으로 볼 수도 있었겠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각자의 삶을 비춰보는 거울이라는 데서 받은 말씀의 경계를 바로 실행하지 않으면 자신의 문제점을 잊어버리게 되어 들은 바 말씀이 유익이 되지 못함을 의미하기도 하는 교훈이다. 그러므로 말씀을 듣으며 지적 받은 나의 영적 상태를 깨달은 즉시 회개하고 돌이키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을 흘린다면 회개할 부분을 잊어버리게 되어 말씀을 들은 귀중한 가치를 잃게 된다는 데서도 귀중한 교훈이다.



Ⅲ. 바른 경건이란(25~27)

마태복음23장에 나타나는 대로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이 책망을 들었던 이유는 경건치 못하면서 경건한 체하여,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허세를 부렸기 때문이었다. 경건은 절대로 스스로의 평가에 의해서는 인정될 수 없고 주변의 사람들과 하나님께서 인정을 하셔야 확실하지만 가장 객관적인 것은 하나님의 주신 복음을 삶에 실천하는 것이라는 야고보의 지적이다.

신앙하는 사람 중에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고 생각하면서 실천이 없이 말로만 경건한 척하는 것을 두고 주님께서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며”(마23:3) 하셨는데 이런 경계를 보면 아무리 말로는 경건해도 행동이 거기에 따르지 않으면 인정할 수가 없다는 두려운 경계이기도 하다.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천하는 자니 이 사람은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25) OT의 주로 “하지 말라”는 경계로 주어진 율법은 사람을 옥죄는 부정적인 법률이었다. 그러나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로 완성된 사죄의 법인 복음은 죄에서부터 모든 얽매이는 것으로부터 자유를 주는 생명의 법률이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5:1) 하였고 우리 주님께서도 참된 진리 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될 때에 완전한 자유를 얻게 될 것이라 말씀하셨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8:32) 그러므로 여기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이란 OT의 율법을 두고 하는 말씀이 아니라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죄의 교훈을 두고 하는 말이다.

“들여다보고 있는 자”란 당연히 세심히 살피고 그 확인한 것에 머물러 있다는 의미이다. 그런 이유에서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천하는 자”로 예수 그리스도를 한번 정확하게 알기만 한다면 그 진리에서 도망칠 사람은 없고 마치 바울처럼 그 생명의 진리를 자신의 것으로 평생 그 복음에 자신의 삶을 맡겼던 것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이러한 삶의 진행은 당연히 “…이 사람은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25b)는 방향으로 가게 되어 있다. 즉,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삶에 실행하여 은혜를 맛본 사람은 그런 도전을 계속하게 될 것이므로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허락하신 복을 누리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그럼에도 여기에 반대되는 안타까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26) 하나님의 은혜의 대상도 누구든지 예외가 없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마찬가지로 이러한 비극의 주인공도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26f)라는 것처럼 허황된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일 수 있다. 신앙에 있어 가장 비극적인 자세이다. “만일 누가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라”(갈6:3) 사실적으로 경건한 사람은 겸손하고 의도적으로 경건한 체하지 않는다.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26m) 그런 대도 말에는 청산유수일 수 있다. 그런 상대를 이르는 말씀이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4:20)는 것이다. 결국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26)는 안타까움을 선언하고 만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27) 앞에서는 그릇된 경건을 다루었다면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경건이 무엇임을 증거하면서 이 2장이 마무리되고 있다. 신앙의 사람의 중요성은 언제나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이다. 사람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하나님의 평가를 늘 의식하고 마음에 두는 것은 그것이 최종적이고 완전한 평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것은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이 말은 경건이란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삶의 모습을 의미하는 것으로 같은 의미를 가진 낱말들의 반복으로 강조되고 있다.

경건의 구체적인 모습을 두가지로 나타내고 있다. 첫째는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는 것으로 옆의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양을 말하는 것이다. 둘째로는 옆의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다가 아니라 스스로는 세상의 방식의 삶에서 구별되는 것으로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27b)는 것이다. 이 둘이 다 나타나지 않는 것은 바른 경건이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OT의 율법에 대하여 “그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켰나이다”(막10:20; 눅18:21) 자신만만한 부자 청년에게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막v21; 눅v22)하셨다. 이 부자 청년은 오늘 v27의 내용 중에서 후자 즉,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였지만 첫번째인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의를 힘입지 못하면 근본적으로 악하다. 그러므로 성내는 것은 절대로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 구원을 받았다고 해도 넘치는 악이 역사하지 못하도록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에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않으면 그 생명의 교훈도 자신의 죄 됨도 잊어버린다. 말씀에 자신을 비춰보고 깨닫는 대로 속해 실행함으로 자신을 속이는 자가 아니라 말씀을 확증해가는 삶이 되어야 한다. 예수께서 주님의 가르침을 잘 이해한 율법사에게 “네 대답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눅10:28) 하셨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은 믿고 순종하는 자에게는 죄에서 완전한 자유를 선포하지만 경건의 기준을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지 못하면서 자신의 믿음을 자랑한다면 하나님께는 인정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스스로는 세속으로부터 구별된 성결을 유지하면서 옆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돌아보는 경건은 하나님으로부터 사람들로부터 충분히 칭찬 듣는 천국행의 길이 될 것입니다.